조금전에 12월 3일 국회로 달려가 방송했던 주기자 라이브를 다시 보는데 지금 봐도 어이없고 끔찍하네요.
국회로 못 들어가게 막는 경찰들,
황망한 얼굴로 급하게 뛰어오는 국회의원들,
잠시후 들려오는 공포스러운 헬기소리.
그 당시에는 저도 82글 보고 tv를 틀었더니 그 놈이 벌개진 얼굴로 나오길래 술쳐먹고 갑자기 삘 받아서 계엄하나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이후 밝혀진 꼼꼼한 계획과 공모 내용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찔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죽고 잡혀가고 나라는 민주 공화정이 무너지고 독재, 왕정 국가 될 뻔 했어요.
12월 3일 밤에 저는 소파에서 빈둥거리다
자기 전에 82에 들어 왔는데 계엄이라고 글이 막 뜨는 거예요. 그래서 옆에 있던 남편에게 말을 해줘야 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어,어,어 큰 일 났어. 이 말만 몇 번 되풀이 하다 겨우 말해줬어요.
그 날 국회로 달려가주신 시민분들, 국회의원, 보좌관등 관계자 분들 정말 나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놈, 빨리 잡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참, 그 날 이후로 자다 깨서 뉴스 확인하는 건 물론이고 휴대폰 배터리 충전에 대한 강박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