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강아지가 강아지별로 갔어요
다다음달이면 17살이 되는 노견이었고, 지병도 있어서 최근에 많이 힘들었기에 어느정도 이별을 예감하긴했는데, 이게 정말 견디기 힘들정도로 힘이 드네요 ㅠㅠ
너무 슬퍼하면 마음편히 강아지별로 못간다는데...
자꾸 저희 강아지 소리가 들려요
환청이겠죠 ㅠㅠ
집이 갑자기 너무 크게 느껴져요
그 작은 아이가 여기저기 집의 곳곳을 정말 꽉 채워주고있었나봐요
너무 휑해요
이렇게 헤어질줄 모르고, 옷이며 장난감이며 다 빨아버려서.. 우리 강아지의 체취를 맡을수있는게 몇개 없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누워있던 방석이 있어서, 체취가 너무 그리워서 코를 박고 냄새를 열심히 맡아봤는데요
제 코가 이상한걸까요
냄새가 안나요 ㅠㅠ
우리 강아지 냄새가 안느껴져요
원래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라서 늘 외로웠는데...
지금 느끼는 외로움은 차원이 다르네요
전 외로운 사람이 아니었어요
지난날 외롭다 느꼈던 감정은 저의 착각이었어요
지금... 정말 전 이 텅빈... 어두운 이.... 버티기 힘든 이 상실감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시국에 이런글 올려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