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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상글 죄송해요) 저희 강아지가 강아지별로 갔는데..

안녕 조회수 : 1,903
작성일 : 2025-01-07 19:26:50

엊그제 강아지가 강아지별로 갔어요

다다음달이면 17살이 되는 노견이었고, 지병도 있어서 최근에 많이 힘들었기에 어느정도 이별을 예감하긴했는데, 이게 정말 견디기 힘들정도로 힘이 드네요 ㅠㅠ

너무 슬퍼하면 마음편히 강아지별로 못간다는데... 

자꾸 저희 강아지 소리가 들려요

환청이겠죠 ㅠㅠ

 

집이 갑자기 너무 크게 느껴져요

그 작은 아이가 여기저기 집의 곳곳을 정말 꽉 채워주고있었나봐요

너무 휑해요

 

이렇게 헤어질줄 모르고, 옷이며 장난감이며 다 빨아버려서.. 우리 강아지의 체취를 맡을수있는게 몇개 없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누워있던 방석이 있어서, 체취가 너무 그리워서 코를 박고 냄새를 열심히 맡아봤는데요

제 코가 이상한걸까요

냄새가 안나요 ㅠㅠ

우리 강아지 냄새가 안느껴져요

 

원래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라서 늘 외로웠는데...

지금 느끼는 외로움은 차원이 다르네요

전 외로운 사람이 아니었어요

지난날 외롭다 느꼈던 감정은 저의 착각이었어요

지금... 정말 전 이 텅빈... 어두운 이.... 버티기 힘든 이 상실감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시국에 이런글 올려서 죄송해요

IP : 166.48.xxx.8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7 7:29 PM (175.210.xxx.222)

    꼭 사랑하는 아기가 떠난거 같았어요.
    너무 슬프지만 어쩌겠어요.
    그동안 난 행복했는데 너도 행복했니?
    묻고 또 물었네요.
    시간이 지나가도 잊히지 않아요.

  • 2. 힘내세요
    '25.1.7 7:33 PM (221.151.xxx.178)

    저도 작년 여름에 노견을 떠나 보냈어요.
    꿈에라도 한번 나오면 좋겠는데 아직이네요.
    슬플 때는 같이 걷던 산책로를 돌아요.
    말도 걸어 보면서...
    좋은 데 가 있을 테니 슬퍼 마세요.

  • 3. 슬픈 것은 당연
    '25.1.7 7:33 PM (218.39.xxx.130)

    슬프고 허전한 것은 당연!!!

    그대로 슬퍼하고
    그대로 허전 함을 이해하며
    그동안 고맙고 행복 했음에 감사하며 잘 지나 가길 바랍니다..

  • 4. ..
    '25.1.7 7:34 PM (124.50.xxx.198)

    저희 강아지가 17살 이라서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얼마나 슬프실지..
    강아지에게 많은 사랑 주셨을거 같아요

  • 5. ..
    '25.1.7 7:35 PM (1.227.xxx.201)

    눈물 나네요
    우리 원글님 사랑 등뿍 받았던 강아지가
    원글님께 고맙다고, 너무 슬퍼하지말라고 할꺼같아요
    힘내세요ㅜㅜ

  • 6. 어떤 위로도
    '25.1.7 7:36 PM (112.161.xxx.138)

    함드시겠죠.
    둘을 키우는데 머잖아 그날이 올것이라 두렵습니다.
    10년을 동고동락해오는데요.
    단 하루를 동물병원에 압원시켰을때조차도
    얘 없는 집이 텅 본것 같은 그 허전함을 느꼈었는데..
    어떻케요?
    삶과 죽음은 숙명인것을.
    힘내세요.

  • 7. ....
    '25.1.7 7:39 PM (59.16.xxx.41)

    저희 고양이도 9월말에 죽었는데 지금도 힘들어요.
    꿈에도 4번이나 나오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였죠.

  • 8. ㅇㅇ
    '25.1.7 7:40 PM (125.129.xxx.109)

    강아지 소리 들리고 냄새도 나고 그랬어요
    괜찮아요 아니 안괜찮아요
    그런데 울고 싶을 만큼 실컷 우시고 혹시나 이런 상황을 이해해 줄 사람 있으면 이야기 하세요
    심리상담가가가 다 쏟으라고 하더라고요 단 공감해줄 수 있는 대상한테요
    저는 일년을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거의 안들어 가고ㅠ여행 다녔어요. 원글님 저는 책보고 많이 위로 받았어요
    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을 위한 안내서 라는 책은 외국 펫로스 전문가가 쓴 책인데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대신 울어도 밥먹으면서 울기, 자책 조금만 하기, 나가서 걸으면서 울기, 따뜻한 차마시면서 울기
    왜냐하면 강아지가 엄청 속상해 할겁니다 원글님이 너무 슬퍼하고 아무것도 안하면 걱정할거에요. 힘 조금만 내봐요
    힘들면 또 글 쓰세요.

  • 9. 울아기
    '25.1.7 7:43 PM (175.214.xxx.148)

    말기암이라 뼈하고 가죽만 남아서 겨우 견디고 있어요.2~3달 산다고 했는데 1년째 버티고 있어요.올 봄엔 갈것같아요 ㅠㅠㅠㅠㅠ

  • 10. ㅇㅇ
    '25.1.7 7:58 PM (124.61.xxx.19)

    ㅠㅠ 눈물나요

  • 11. 3년이 넘었는데
    '25.1.7 8:08 PM (118.218.xxx.85)

    아직 무슨일을 하건 어디를 가건 강아지와 함께 한 추억만 떠오르고 어느때는 눈물이 어느때는 웃으면서그에 관한 일화를 얘기나누고 그렇게 마음이 가다듬어지네요.

  • 12. ..
    '25.1.7 8:17 PM (61.254.xxx.115)

    많이 힘드시죠...사랑은 사랑으로 덮는다고 애도기간 좀 지나면 유기견입양 생각해보세요 그 아이들이 님에게 또 넘치는 사랑을 줄겁니다 ..

  • 13. .....
    '25.1.7 8:32 PM (114.92.xxx.102)

    저는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구요 ㅠㅠ 원글님 강아지는 강아지별 가서 다른 아이들과 잘 놀고 있을거에요. 지금은 슬퍼하시고 싶은만큼 슬퍼하시고 주위에 혹시 같은 경험 공유할수 있는 사람 있으면 얘기 많이 하세요. 결국은 오랜 시간이 지나니까 괜찮다... 정도인거 같아요.
    저는 강아지가 정말 건강하고 잘 있었는데 갑자기 구토하고 아파해서 병원에 입원 시켰는데 갑자기 상태가 안좋다고 연락와서 마지막도 제대로 못 지켜줬답니다. 집이랑 가깝고 친절해서 다녔는데 병원이 좀 더 커서 시설이 좋았다면, 의사가 능력이 더 좋았더라면 살렸을까 하는 생각이 늘 들어요. 24년이 지났지만 그날일은 생생하게 기억나고 후회스러워요. 그뒤로 아직도 강쥐 안 키웁니다.

  • 14. ..
    '25.1.8 12:08 AM (61.254.xxx.115)

    우리만 애달플뿐이지.아이는 천수도 누렸고 하늘나라가서 아프지도 않고 젊고 건강한 몸으로 날아다닐듯 신나게 뛰어놀고 있을거에요 강아지의 행복을 빌어주자구요 자유롭고 행복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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