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주인공은 될만하다 생각해요
근데, kbs 사극처럼 쫌 노잼인건 사실입니다.
원경왕후는
고려시대 재상지종(왕실과 혼인 가능한) 15가문 중 하나인 권문세족 여흥민씨 가문이었어요.
당시 차이 나는 전주이씨 집안을
무시했을법도 한데 예우를 다했고
왕자의 난도 성공하게한 조력자이자 조강지처입니다.
베드씬은 수평 동등한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넣은 장면으로 보였고, 그마저도 상궁이 밖에서 참견하는 소리를 번갈아 보여줘 그다지..
왕비가 신하인
조선시대 성리학 유교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여흥민씨 처가를 박살냈어요.
이방원은 주색도 즐긴터라, 원경의 제 발에 도끼찍은 심정은 첨담했을 겁니다.
비상하게 왕자의 난까지 감내하며
남편을 왕으로 만든 일등공신인데 말이죠.
조선 초기만해도
사가에서도 고려시대처럼 남녀가 나름 평등했는데,
(신사임당이 결혼하고도 강릉친정에서 오래 머문것만 봐도 그렇고, 당시에는 딸도 아들들과 동일하게 유산상속 받았고, 제사음식도 남자가 했어요)
지도층이다보니 학살 수준에 가깝게
여흥민씨 친정이 말살된 왕비를 그려내는 드라마에요.
원경왕후는 세종대왕의 친엄마이기도 하고요.
고려시대 회상기라도 중간 중간 있었으면
윈경의 정서를 극대화하며
극의 재미 살렸을텐데
고작 베드씬으로 수평적 관계를 어필하니
노잼입니다.
요약본만 본건데, 그래요.
그냥 현대화된 kbs 사극 느낌..
태종 이방원은 어진과 다르게 넘 곱상한 느낌.
원경왕후 초상화도 그렸다는 기록이 있는데
남아있지 않아서 그 점이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