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시민 칼럼] 최상목은 왜?

저녁숲 조회수 : 2,497
작성일 : 2025-01-06 11:50:52

헌법재판관 두 명 임명은 '대통령놀이' 욕망의 발로

코넬대 박사 등 화려한 학력과 경력 경제전문가 자처

하지만 윤 정부 경제정책 실패에 첫 손 꼽을 책임자

박근혜 때 국정농단 연루 혐의, 지금은 내란 동조 혐의

내란 진압하고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해야 하는 과업

그가 할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그럴 것 같지 않다

민심이 가리키는 길 "윤, 구치소에서 파면 소식 들을 것"


 

몇몇 신문사의 몇몇 기자들이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을 띄우고 있다.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셋 가운데 둘만 임명한 것을 ‘묘수’라고 하면서 호들갑을 떠는가 하면,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과 금감원장 이복현의 최상목 지지 발언을 앞 다투어 보도했다. 최상목이 무슨 초능력이라도 있어서 한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낼 것만 같다. 과연 그렇게 기대해도 좋을 사람인가? 궁금해서 그가 어떻게 살아왔고 공직자로서 어떤 일을 했는지 살펴보았다. 

헌법재판관 두 명만 임명한 건 평생 출세지향주의자의 합목적적 선택

최상목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한 가장 중요한 일은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이다. 왜 임명했을까? 살아남기 위해서다. 달리 해석할 수 없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전면 거부했다면 야당이 즉각 탄핵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한덕수처럼 직무를 정지당하고 내란 피의자로 경찰 국가수사본부의 출석 요구를 받았을 게 뻔하다. 왜 둘만 임명했을까. 윤석열을 포함한 내란 공범들과 절연하지 않기 위해서다. 최상목은 내란범들을 보호하면서도 탄핵을 피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조처를 했다. 그런 점에서 목적 합리성 있는 선택이었다.

최상목은 평생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살았다. 그런 사람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어 ‘대통령 놀이’를 해볼 기회를 포기하지 않는다. 되도록 오래 즐기려고 한다. 그래서 대행의 권한으로 내란 진압을 방해하는 것이다. 근거 없는 험담이라고? 그렇지 않다. 그의 이력과 계엄령 선포 전후의 행동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는 상황을 이주호 체제가 넘길 수 있겠는가.” 어느 신문은 익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최상목이 권한대행 자리를 지킨 이유를 설명했다. 애국심과 책임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상목이 정말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후의 언행을 보면 사실로 믿어도 될 듯하다. 최상목이 유능한 경제전문가라는 말이 아니다. 최상목 자신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는 뜻이다. 


할 일  안 하고 ‘대통령 놀이’에 빠진 ‘대행’의 화려한 경력

제주항공 사고 현장에 간 것은 워낙 큰 참사였으니 당연히 그래야 할 일이었다고 하자. 하지만 그것 말고는 다 이상했다. 왜 가는지 모를 곳에 가서 왜 하는지 모를 말을 했고 왜 그러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 해병 부대를 방문해서 모양새도 나지 않는 거수경례 사진을 남겼다. 흔해빠진 ‘대통령 놀이’다. 미국 대사와 주한미군 사령관을 만나 한미동맹 노래를 부른 것도, 경제계와 중소기업인 신년하례회에 가서 위기 극복을 위한 단결을 호소한 것도 다 그런 놀이였다. 소위 'F4 회의(거시경제‧금융간담회)'를 매주 하겠다고 호언한 것도 마찬가지다. 원래 하던 회의 아닌가. 내수를 촉진하고 환율을 안정시킬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자주 회의를 하겠노라고 말한다고 해서 경제가 좋아질 리는 만무하다.

최상목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로 소일한다. 꼭 해야 할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지금 시점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윤석열의 내란이 야기한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최상목은 그 과제를 수행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을 거부하고 하지 말아야 할 짓은 한다.

왜 그럴까? 과거에 했던 일과 살아온 과정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상목은 전두환 정권 시절 서울대 사법학과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독자라는 이유로 ‘이병 전역’했다. 군 복무를 사실상 면제받은 것이다. 재무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두 차례 국가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공부했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김진표 재정경제부 장관 비서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까지 직업공무원으로서 차근차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하략.....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


IP : 125.184.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처
    '25.1.6 11:51 AM (125.184.xxx.70)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54

  • 2. ㄴㅇㅎ
    '25.1.6 12:05 PM (61.101.xxx.67)

    반반치킨 놀이...

  • 3. 역시
    '25.1.6 12:07 PM (125.181.xxx.137)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졌다.
    유시민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모든 국민이 윤석열의 찌질함과 경호처의 반헌법적 태도를 두눈으로 보았으니 그가 다시 돌아올 수 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문제일 뿐.
    여기에 최상목 등 이른바 고위 관료의 안일한 현실 인식과 무책임을 또 똑똑히 목격한 국민이 있을 뿐입니다.

  • 4.
    '25.1.6 12:24 PM (115.138.xxx.1)

    소위 엘리트라는 관료들이 죄다 저 지경이죠

  • 5. ...
    '25.1.6 12:53 PM (175.195.xxx.132)

    모피아, 내란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3088 저는 사우나하고 음식을 먹으면 5 왜 체할까요.. 2025/02/13 2,587
1683087 나솔 이번 기수 정숙 14 2025/02/13 4,274
1683086 관절염 1 관절염 2025/02/13 705
1683085 치과치료 8 ㅠㅠ 2025/02/13 1,142
1683084 2/13(목) 마감시황 1 나미옹 2025/02/13 356
1683083 박지원 “뉴진스 하니, 비자 발급 완료···활동 계속” 응원 40 .. 2025/02/13 3,991
1683082 딸 잘되는거 싫어하는 엄마 있죠? 집안 남자들 복 가져갈까봐 21 ..... 2025/02/13 3,957
1683081 정신병자 교사 신상은 왜 아직도 미공개 인거죠? 1 .. 2025/02/13 796
1683080 나이들어 집이 없으니 참 서럽긴 하네요 13 000 2025/02/13 6,604
1683079 육식안하시는 분들 당뇨 고지혈증 없나요 10 주다 2025/02/13 2,291
1683078 조성현 “이진우, 의원 끌어내라 지시” 9 중앙일보 2025/02/13 3,684
1683077 예전에 촌지받은 선생님들 32 .... 2025/02/13 4,517
1683076 피부탄력 좀 어떻게 해줘봐요 2 흑흑 2025/02/13 2,170
1683075 연말정산시 무주택자인것 나오나요? 3 Oooo 2025/02/13 1,662
1683074 자꾸 애한테 지원 끊는다는 남편 27 2025/02/13 6,270
1683073 계좌번호 모를 때 카카오 송금 말고.. 4 입금 2025/02/13 1,618
1683072 카톨릭 신자분들 4 기도 2025/02/13 1,141
1683071 목걸이 펜던트 팔 때 2 금값 2025/02/13 1,086
1683070 바로 앞에서 문이 닫히겠네요 ㅠㅠㅠㅠ 13 ㅠㅠㅠㅠ 2025/02/13 6,694
1683069 사주)시주에 상관있음 사별이나 이혼? 8 사주 2025/02/13 2,129
1683068 50대분들 쇼핑 주로 누구와 하세요? 25 .. 2025/02/13 4,074
1683067 금값이 오르니 귀찮았던 반지를 새삼 끼고 있네요 12 ..... 2025/02/13 3,507
1683066 꼬마 돈가스 추천 좀 부탁합니다. 9 꼬돈 2025/02/13 1,087
1683065 1년 집을 비우는데요. 천으로 덮어야 하나요? 8 579 2025/02/13 3,397
1683064 윤석열 옆에서 계속 윤석열 미친놈이라고 하는 변호인 8 123 2025/02/13 3,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