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음식 해먹기가 넘 겁나고 힘들어요.
생선구이는 꿈도 못 꾸고 찌개 하나만 끓여도
환기 할 걱정에 엄두가 안 나요.
베란다 창과 주방창이 맞바람 치는 구조여서
환기가 잘 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10분만 열어놔도 22도로 설정해놓은 난방이
미친듯이 돌아가서 1도 올리는데
어떤 날은 2시간 꼬박 돌기도 해요.
오늘 묵은 총각무 된장 지짐 해먹었는데
된장 딱 한 스푼만 풀거여서 괜찮겠지 했다가
30분 가까이 환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까지 꼬리꼬리한 된장 냄새에 환장해요 ㅠㅠ
세탁실이 좀 넓은 편이라 버너 가져다 놓고
거기서 조리해볼까 고민했지만
다른 집에 여과 없이 음식 냄새 퍼질것 같아서
이또한 포기했어요.
냥이 키우는 집이라 인센스나 디퓨저는 꿈도 못 꾸는데
겨울에는 무조건 구운 김에 참치캔만 먹고 살 수도 없고
다들 음식 어떻게 해드시는건가요?
아파트 커뮤니티에 헬스나 수영장, 주민 도서관
다 필요없으니 냄새나는 음식 마음껏 조리할 수 있는
공동주방 있는 아파트 있다면 당장 이사가고 싶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