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럽에서 유학할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어요.
전 그때 공부 끝내고 곧장 현지 취직했는데
뭐 첫 해라 출근복 정장옷도 사야하고 이것저것 돈도 잘 못 벌었죠.
근데 집에서 돈 받아 쓰던 장기 유학생이던 친구가
환율이 너무 높다고
집에서 보내면 세금 떼고 어쩌고 그러니까
니가 유로화 직접 나한테 주면
우리 엄마가 니네 엄마 통장으로 돈 보내줄거다
일명 환치기를 제안한거에요.
그래서 그때 첫월급 탄 거 중 천유로를 줬어요.
월급이 천오백 유로였으니 정말 큰 돈이었지만.
근데 돈 받은 애가 우리 엄마한테 입금을 안하는거에요.
한다 한다 하더니 안하고
그렇게 한 달을 넘기더니 한다는 말이
환율이 아직 올라서 내려가면 그 때 입금 하겠다는거에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내 돈은 돈이 아닌가?
진짜 너무 정 떨어져서...
그리고 한 반 년 뒤에 낮은 환율로 계산해서 천유로 입금 하더니
또 환율 오르니까 돈 달라고. 환치기 하자고.
그냥 돈 없다고 그러고 손절했어요.
세상에 이런 정신나간 뻔뻔한 사람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