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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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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차별로 인한 엄마와의 거리감을 어쩌죠

차별 조회수 : 1,309
작성일 : 2025-01-05 15:15:00

성장기에 남동생과 차별이 있었어요

물질적인 부분에서 차별은 그닥 없었지만 정신적인 차별은 확실히 있었죠

예를 들면, 동생이지만 저보다 동생의 국과 밥을 먼저 떠준다던가, 치킨을 주문하면 다리는 동생을 주거나, 싸움에서도 동생편인 적이 많았고 심지어 친척들앞에서 동생과 제가 다툼이 있으면 동생이 잘못했어도 사람들이 동생 무시하면 안된다고 동생 편을 들었어요

그덕에 친척들도 아들인 남동생을 더 편애하는 걸 알았죠

아들은 꼭 있어야 한다는 주의고(제사 안지내요) 빨래를 널어도 남동생 옷이 제 옷 위에 걸려있었어요

남동생이 가장이 될 사람이라서라는 핑계였죠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항상 남동생이 우선이었던 것 같아요

 

물질적인 부분에서 저에게 덜 해주거나 그렇진 않았던것 같아요 좋은 대학 보내려고 과외도 시켜주시고 대학원까지 가르쳐 주셨고 어학연수도 보내주셨으니까요

근데 그 어린시절에도 상처가 컸고 트라우마가 있어요

그래서인지 어째서인지 엄마랑 어느정도 이상 가까워지질 못해요 

솔직히 말해, 엄마가 잔병 많으신데 아프다 하셔도 맘이 아프거나 속상하진 않아요

 

무튼, 그렇게 자란 아들은 효심은 크나 결혼 후 딱 요즘 애들인 와이프를 만나서 점점 부모님과는 멀어지고 있어요.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적당한 수준에서 약간 부족한 정도이지만 열성을 다해 키운 아들에게 기대한 것에는 절대 부족하겠죠 결혼하고 수년이 지났지만 여행은 커녕 부모님과 반나절 이상 함께한적도 없으니까요 

아들이 못난거죠 뭐.

 

근데 아빠가 "엄마에게는 딸" 아니냐면서 엄마랑 살갑게 지내라고 하시는데..

전 그런 맘이 생기질 않아요

그렇게 애지중지 키웠으면 아들에게 효도 받으면 되지 왜 나한테 기대를 하나 하는 못된 맘이 생깁니다. 

엄마는 본인 어디 어디가 아프다는 얘기를 꼭 하시는 분이라.. 

저는 '다른 부모님들은 자식 걱정할까봐 아픈 것도 숨기신다던데..' 라는 생각도 해요

다른 자식들이 부모에게 잘한다는 얘기하면 전 돈 많은 부모 둔 지인들 얘기해요 저 못 되었죠 ㅎㅎ

차별 얘기는 부모님도 아세요 어릴때는 동생이 아파서 그랬다고 이젠 절대 차별안한다고 ^^;;

모르겠어요 과연 아들 사랑이 없어질까요 

기본적인 수준에서는 해 드리는데 더 잘해드리고 싶어도 그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ㅠㅠ

 

 

 

 

 

IP : 106.101.xxx.5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5 3:18 PM (61.43.xxx.67)

    마음 편한 대로 하세요

    하고 싶지 않은 일 억지로 하다 홧병 듭니다

  • 2. ㅇㅇ
    '25.1.5 3:22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본인이 차별을 아신다면
    그냥 지금처럼 해도 될건데
    신경쓰지마세요
    원래치료는 금융치료가 최곤데

  • 3.
    '25.1.5 3:28 PM (39.7.xxx.9)

    엄마를 애처롭고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봐줘 봐요
    엄마 본인도 자랄때 원글님한테보다 훨씬 대접도 못받고
    자랐기에
    본인도 자식한테 그렇게 한건데 불쌍하지 않은지요
    남동생의 편애는 있었다해도 학대를 한건
    아니잖아요
    교육도 제대로 받을수 잏게 해줬고요

    그 시대를 이해해 보세요

  • 4. 편한대로
    '25.1.5 3:50 PM (27.35.xxx.38)

    하세요.
    세세히는 읽지 않았어요.

    저희 집도 비슷한데
    딸이 항상 그래요.

    남동생이 4살 터울이고
    미숙아에 인큐베이터 중환자용. 8세 까지 잔병치레도 많았고요.

    늘 동생이 양보하고 그랬는데
    그건 생각못하고 차별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생각이니 어쩔수는 없고
    남동생은 다정합니다. 주위평가도 그렇고요.

  • 5. ~~
    '25.1.5 3:54 PM (27.171.xxx.101)

    아버지만 가만 계시면
    당장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니네요.
    님 마음에서 진심으로 동하는 것만 해드리고
    타인의 의견을 기준으로 자책하지 않는 연습도 하시면 좋겠어요.

  • 6. 재산차별은
    '25.1.5 4:31 PM (223.38.xxx.181)

    안 받으셨나요

    남자형제와 재산차별까지 받은 제 주변 지인이나 동창들은
    부모님 보살펴드릴 마음이 없다 하더라구요

    아들딸 차별하는 분들이 재산차별도 하시더라구요

  • 7. 원글
    '25.1.5 4:47 PM (106.101.xxx.217)

    아들에겐 집을 해주셨고 전 돈을 받았는데 아들에게 사준 집값이 올라서 저에게 준 돈보다 많이 받은 셈이죠
    그것도 차별이긴 하죠..^^;

  • 8. 토닥토닥요
    '25.1.5 4:59 PM (223.38.xxx.156) - 삭제된댓글

    부모한테 받은 정서적 차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리감이 생긴 것 같네요

    마음 편한대로 하시길요

  • 9. 돈 받은 게
    '25.1.5 5:11 PM (211.208.xxx.87)

    집 살 수 있는 액수는 아니었던 거잖아요.

    여기에 쓰신대로 부모님한테도 말하면 되겠네요.

    소용 없다는 걸 알아야 입 다무실 거예요.

    아들은 자기 이혼 안 당하는 게 우선인가본데. 놔두세요.

    뿌린대로 거두지 못해 아쉬운 거죠. 난 받은만큼 하는 것뿐이라 하세요.

  • 10. ㅇㅇ
    '25.1.5 6:02 PM (112.154.xxx.18) - 삭제된댓글

    저도 서러운 기억 있어요.
    엄마가 뜨개질을 배우고 제일 먼저 뜬 게 자신의 가디건, 두 번째는 아들 조끼, 세 번째가 내 바지였어요. 남은 실 두 가지를 섞은 이상한 조합의 색이라 그 바지 입으면 애들이 놀렸어요. 남편 것은 뜨지 않음. 왜냐하면 외간남자들을 좋아했으니까요. 바람 피고, 춤추러 다니고,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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