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남동집회참석후 집왔어요.

차빼 조회수 : 4,560
작성일 : 2025-01-04 23:03:29

82게시판 보고 한남동 3번 출구로 나와 블루스퀘어 오른쪽 계단 이용해 내려 갔어요.   2시넘어 도착한것 같은데 태극기집회시위 참석자들과 함께 이동하게 되었어요.

 그냥 막 섞여 한쪽은 윤석렬 옹호하는 구호를 부르고 한쪽은 체포를 외치며 기다랗고 좁은길을 가게 되었죠.   그 길에서 쌍욕 시전하며 미친영감탱이라고 소리를 지르는 태극기할배와 우리쪽어르신이 다툼이 날뻔..해서 황급히 할아버지 어깨를 돌려 괜찮다고 그냥 가시자고 했어요.

  그리고 또 어떤 심히 기골이 장대한 싸나운 30후반 여성이 지나가는 우리쪽 소녀들에게 욕을 욕을.   소녀들도 지지않겠다는듯이 욕을 하고 지나갔어요.   다리를 건너 태극기집회를 뚫고 지나가야 민노총 집회 장소로 연결이 되요.   태극기집회할매할배들은 그야말로 한줌이었는데 뭔가 악에 받친 분위기였어요.  

 민노총집회장소에 도착해서 많은 참가자발언을 듣고 신나게 춤도 추고 공연도 보았어요.  저는 매번 혼자 참석하는데 제 옆의 분도 혼자 오셔서 같이 제가 가져간 담요를 두르고 사탕도 주셔서 까먹고 힘차게 구호 외치다 추위에 오들오들 ㅎㅎ 오늘은 집으로 가자 하고 일어서 나왔어요.   하늘에 너무 깜찍한 달과 밑에는 반짝반짝 작은별이 예쁘게 떠 있었어요.  

 

어느 참여자의 발언중. 

"민주노총이 길을 열겠다는 말이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그런데요.. 길을 여는 사람들은 춥지 않습니까? 길을 여는 사람들은 다치지 않고 두렵지 않습니까? 민주노총 분들은 시민이 아닙니까?  또한 여기 있는 분들 중에 시민이 아닌 분들이 있습니까? 그러므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경찰들 당신들이 시민으로서 해야될 일은 무엇입니까? 당신들은 지금 어떤 정의를 따르고 있습니까? "

 

 큰 무대에서 동료시민에게 차분하고 대차게 자기주장을 펼치는 소녀들을 보는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요?  요즘처럼 괴로운 뉴스에 밤잠을 설치는 저에겐 너무 자랑스럽고 기쁜 발언들이었어요.   

 

항상 그렇듯 추위에 약한 저는 또 이렇게 일찍 집으로 돌아왔어요.   오늘은 핫팩을 깜빡 해서 더 추웠어요.  저 집회가면 위로 받고 와요.  정화되는 기분이 들어요.    후기 끝.  

IP : 220.118.xxx.12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4 11:05 PM (61.39.xxx.168)

    원글님 감사해요
    독감에 걸려서 유튜브만 보고 발동동이었는데 직접 다녀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장에 핫팩을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 포오기마알자
    '25.1.4 11:06 PM (121.129.xxx.78)

    너무 감사합니다 얼른 따땃하게 하고 푹 쉬세요!!

  • 3. ..
    '25.1.4 11:07 PM (218.50.xxx.177)

    원글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김밥 30줄 배민으로 보내 마음만 같이 했어요

  • 4. ..
    '25.1.4 11:07 PM (116.40.xxx.27)

    넘고생하셨어요..

  • 5.
    '25.1.4 11:08 PM (123.212.xxx.24)

    옆에서 같이듣고있는맘입니다

  • 6.
    '25.1.4 11:08 PM (218.49.xxx.99)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일부러 시비 걸어 싸우게하고
    그걸로 폭력시위로 몰아가게 해서
    집회 못하게 방해 하는겁니다
    떵밟았다 치고
    개무시가 답입니다
    고생많았네요 감사합니다

  • 7. ㅇㅇㅇ
    '25.1.4 11:09 PM (189.203.xxx.133)

    인생을 멋지게 사시네요. 고맙습니다

  • 8. 멋짐
    '25.1.4 11:10 PM (110.9.xxx.7)

    저도 민주노총이 길 여는 영상 계속 봤어요.
    어제, 오늘.
    웅장하고 가슴 벅차요.
    고맙고요.

  • 9. 추위
    '25.1.4 11:12 PM (125.178.xxx.170)

    많이 타는 분들에게
    보통 일이 아니죠.
    고생 많으셨습니다.
    푹 쉬세요.

  • 10. 차빼
    '25.1.4 11:14 PM (220.118.xxx.129)

    우린 그들 집회에 관심없는데 자꾸 와서 욕하고 옆에 서서 구경하고 그러더라구요.

  • 11. 감사해요
    '25.1.4 11:16 PM (172.225.xxx.210)

    원글님. 따땃하게 쉬세요~

  • 12. ,,,
    '25.1.4 11:16 PM (116.42.xxx.43)

    수고하셨습니다.

  • 13. 애국자
    '25.1.4 11:18 PM (88.130.xxx.41)

    한분한분 모두 감사합니다.

  • 14. ㅇㅇ
    '25.1.4 11:26 PM (124.61.xxx.36)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 15. 3종세트
    '25.1.4 11:27 PM (61.105.xxx.165)

    고생하셨어요.
    그들은 모든 집회에서 항상 그래요.
    ㅇ.욕하고
    ㅇ.싸납고
    ㅇ.남의 집회방해
    +
    ㅇ.십자가

  • 16. ㅇㅇ
    '25.1.4 11:29 PM (58.122.xxx.157)

    추운날 정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푹 쉬세요.

  • 17. 파란사과
    '25.1.4 11:34 PM (49.166.xxx.9)

    너무고생하셨어요ㅜ 따뜻하게 쉬세요.

  • 18. . . .
    '25.1.4 11:37 PM (58.29.xxx.108)

    수고 많으셨어요.
    푹 쉬세요.

  • 19.
    '25.1.4 11:56 PM (60.147.xxx.37)

    생생한 후기와 희망 그 자체인 소녀들의 발언까지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동입니다 ㅠㅠ
    그리고, 추운데서 고생 많이 하셨어요.
    따뜻하게 푹 쉬세요.

  • 20. 감사합니다
    '25.1.5 12:22 AM (222.111.xxx.11)

    추운말 고생 많으셨어요.
    덕분에 민주주의를 지키며 살고 있습니다.

  • 21. ....
    '25.1.5 5:54 AM (1.241.xxx.216)

    원글님 고생 많으셔고 감사합니다ㅜ
    글에서 현장감이 확 느껴지네요
    따끈한거 챙겨드시고 몸살 나지않게 몸관리 잘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4205 노윤서 22 2025/05/14 4,945
1714204 수술 후 기력이 다 빠진 노모 17 체력 회복 2025/05/14 4,464
1714203 바샤 커피 특출 나요? 18 커피 2025/05/14 2,746
1714202 평소 말 많은 분들 꼭 봐주세요. 26 하늘 2025/05/14 4,312
1714201 mbc기상캐스터 사건은 마무리? 8 ㅇㅇ 2025/05/14 1,709
1714200 백종원 눈, 코 성형한 거 였네요. 50 성형인이었군.. 2025/05/14 21,657
1714199 순천만국가정원 여미락 맛있네요 10 내스타일 2025/05/14 2,488
1714198 데블스플랜2 너무 엉망이에요 7 저질스러움 2025/05/14 3,251
1714197 허리 신경주사(스테로이드) 맞고 아직 깨어있습니다ㅋㅋ 12 글쎄요 2025/05/14 3,394
1714196 낫을 들고 현수막 끈 끊는 아저씨 누구인가 6 ㅇㅇ 2025/05/14 5,338
1714195 12.3일 계엄 났을 때 장갑차 막은 분들중 한명 6 내란의밤 2025/05/14 2,995
1714194 오정연은 쿠팡 배달 알바까지 하네요 42 .. 2025/05/14 31,136
1714193 고3상담 8 바나나똥 2025/05/14 1,296
1714192 이재명 후보의 전과가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 36 .. 2025/05/14 2,225
1714191 고윤정 32 2025/05/14 6,276
1714190 이재명 지지자가 인권변호사라며 수임사건 조사해 보라길래 AI에.. 17 ... 2025/05/14 1,523
1714189 뉘가 눈이 소리없이 내린다더뇨 이렇게 시작하는 시는 누가 쓴건.. 8 .. 2025/05/14 1,725
1714188 조국혁신당, 김선민,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국혁신.. 7 ../.. 2025/05/14 2,156
1714187 공기업 특채와 채용 잘 아시는분 계실까요 7 토마토 2025/05/14 1,132
1714186 진성준 "25만원 민생지원금, 집권 후 경제상황 살펴 .. 6 .... 2025/05/14 2,519
1714185 위고비 1펜의 용량은 얼마나 되나요? 4 위고 2025/05/14 1,419
1714184 쇼핑몰 결제한 물건 한참후 없다는거 스트레스 7 미칠거같은거.. 2025/05/14 2,020
1714183 약국 저렴한곳 13 adore 2025/05/14 2,695
1714182 뉴탐사에 똑똑한 여기자도 있던데..강진구는 ㅆ레기네요.ㅠ 12 ,. 2025/05/14 2,782
1714181 1년에 두번 종합병원 갈때마다... 10 2025/05/14 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