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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핵) 아이 훈육

ㅇㅇ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25-01-04 02:59:35

너무 어려워요.

 

고민하는 건, 

제가 생각하기엔 고쳐야할 점이라고 생각해서

나름 기준을 잡아주려고 단호하게 하면..

제가 나쁜 사람이 되는 느낌이 드는 거에요.

화를 안내야되는데 인내심에 한계가 들기도 하구요.

원래 하려던 것보다 좀 더 하게 될 때도 있어요.

 

예를 들면,

밥 먹어야 되는데 장난감 가져온다고 떼 쓰고,

저는 안된다고 하면서 식탁에서 기다리는데

장난감 안된다는 말에 아이 기분은 나빠진 상태죠.

이때부터 계속 저랑 실랑이를 하는 거에요.

 

장난감 안된다고 하면 아이가 말대답해요. "되거든?"

밥 먹을래? 하면 안먹는다고 하고,

먹지 마라고 하면 먹겠다고 해요. ㅜㅜ 계속 반복...

 

그렇게 시간이 꽤 흐르면 인내심 한계가 오고

엄마 말 안들었으니까 밥 안줄거야 하고

보는 앞에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애가 자기가 먹는다며 펑펑 울어도

달래주지 않았던 적도 있어요.

 

보통 이런 경우는 아침시간에 등원, 출근준비로

시간이 너무 없고 스트레스 심할 때.. 그랬습니다.

 

주말이나 저녁에 시간여유가 있을 때는

달래가면서 밥 먹이는데 평일 아침은 전쟁이에요.

 

저도 밥은 식탁에서 장난감 없이 먹는거야..

이 메세지만 주면 되는 건데... 

이걸 떼쓰는 아이한테 어떻게 전달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제가 잡아주려는 습관은 주로 이런 것들이에요.

 

식탁에서 밥 먹고,

식탁 위에는 장난감 올려놓으면 안되고,

똥 싸면 바로 씻어야되고,

아침, 저녁엔 반드시 양치하고,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손이라도 씻어야되고,

늦은 시간에는 뛰거나 시끄럽게 장난치는 것 안되고,

등등

 

 

잘 지킬 때도 있는데

뭔가 컨디션이 안좋거나 아이 기분이 나쁘면

엄청난 생떼를 부리죠.

이럴 때 단호하게 훈육하는 게 아닌건가

제가 아이 성격을 버려놓는건가

아이한테 싫은 엄마가 되어가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힘들어요.

 

 

저도 그냥 남편처럼 시부모님처럼

애 하고싶은대로 다 하게두고 다 받아주고

칭찬만 하고 그렇게 지 승질대로 자라게 해서

망나니 만드는데 일조해볼까요?

 

 

IP : 211.234.xxx.25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4 3:40 AM (220.117.xxx.26)

    평일에 밥먹고 나면 엄마랑 헤어지고
    출근해야 하니까 더 그럴수도요
    엄마 관심 끌려고 어깃장
    어린이집이면 아침 간식 주니까
    상 치워도 되죠
    망나니 사춘기 오면 제가 집 나가고 싶을듯요

  • 2. ..
    '25.1.4 5:04 AM (211.204.xxx.227)

    오메.! 제가 쓴 글 인 줄..
    저도 딱 비슷한 상황 자주 있었어요
    아침 주로 바쁜 시간 완전 공감
    지금보다 1년전 아이 세돌 전쯤 가장 피크였구요
    근데 이게 일관성 없게 받아주는 가족 구성원이 있으면
    쉽지 않은거 같아요(저희 집은 할머니)

    어제 저녁 얘기를 저도 좀 하자면요..
    티비2펀 30분 정도 보기로 약속하고
    두편 다 봤는데 딱 한 편만 더 본다고 쌩떼 부리기 시작
    저런 실랑이를 더 이상 앞으로는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저만의 욕심? 의지에.. 애가 폭주했어요
    애원하고 설득하고 자기 딱 한편만 더 본다 사정사정..
    안들어주자 눈빛 돌변하고 실내화 던지고 리모컨 던지고
    그와중에 감정 자제 못하고 화내고 스티로폼 장난감으로 맴매하고(이게 젤 후회됩니다..하..)
    맴매가 안아프니까 애가 하나도 안아프거든? 비아냥대고
    그런 모습에 와 벌써 이런다고? 속으로 놀랐어요

    애 안방에 데리고 들어와서
    정신줄 잡고 다시 차분하게 훈육했어요
    첨에는 다 삐딱하게 반응하고 도망가려하고 그랬는데
    손목 꽉 잡고 제가 화 난 포인트 짚어주고
    엄마가 왜 다 들어주지 않는건지 얘기해주고
    한 20여분 걸려서 마무리가 됐어요

    근데 아이에게 앞으로 잘못하면 벽보고 반성하든
    손들게 하든 그런 반성 시간 가지게 할거라고 했었는데
    엄청나게 싫다고 하고 이 말 때문인지
    아이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깨갱하고
    꼬리를 내린건지 이건 잘 모르겠어요

    첨에는 영혼없이 사과했다면 나중에는 진짜
    잘못한거 인정하고 사과하고 그러긴 하더라구요

    한 20분 전쟁 끝에 뭔일있었냐 싶게 다시 평화를 찾았는데
    자기전에 걱정되서 저녁 일 얘기하니까
    예쁜말과 예쁜톤으로 미안했었어 하고 사과를 하더군요
    저도 아이한테 큰소리 내고 맴매해서 속상하다 말하고
    우리 사이 좋게 잘 지내자하고 꿈도 예쁜꿈 꾸자했어요

    저희 애는 네 돌 쯤 되니 아침 등원전쟁은 많이 줄고
    아침어 떼부리면 가령 로봇변신이 잘 안되서 ..
    뭔가 갑자기 해보고 싶어지는거..
    특히나 시간을 잡아먹어야 할 수 있는건
    아침에는 절대로 엄마가 못 해주는거니 저녁에 하자로
    계속 이해시켜서 이제 좀 받아들이는거 같아요

    근데 간혹 아침부터 마이쮸 먹겠다거나
    밥을 먹여달라거나 그런거는 그냥 들어줘요ㅠㅠ
    그리고 이상하게 떼부림 심하면
    그땐 꼭 안고 무슨 속상한 마음이 있는건지 물어봐요
    의외로 무슨 얘기를 하는 경우가 좀 있었어요

    저희애.. 아직 식탁에서 장난감 갖고 놉니다ㅠㅠ
    저도 식탁에서 식사만 스스로 집중해서 하도록
    훈육하다가 지금 이건 좀 내려놨어요..
    더 어릴 때 제가 잡지 못한거 좀 후회하는데
    핑계대자면 워킹맘 시간없어서 어케든 한숟갈 더
    먹이자고 먹여준게 독이었던거더라구요
    지금은 한다쳔도 또 할머니가 어짜피 다 망칠거네요ㅠ

    6살이 되는 올해는 점점 아이가 식사에 더 집중하고
    스스로도 잘 먹고 그렇게 되도록 지도할거긴한데
    이건 집에서나 저러는거 같고
    기관이나 다른 친척들 모임 가보면 또 의외로 잘 해서
    그냥 쟤도 발 뻗을 자리인거 알고 저러는거다 싶어요

    훈육이 너무 힘들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같이 감정 흔들리고 휘말리는 제가 한심하고..
    아이한테 그런 모습 보였다는게 전 너무 싫다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비하면 훈육 때 감정 안 넣고
    단호하게 말하는게 좀 더 자연스러워졌어요
    그리고 전 조선미 교수님 영상이나 좀 단호하게
    엄마를 잡아주는 분들 영상도 찾아봅니다

    새벽에 잠이 깨어서 훈육 고민글 보고
    저도 길게 댓글 적게 됐네요
    별 도움되는 내용은 없고 제 얘기만 줄줄한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 3. ㅇㅇ
    '25.1.4 5:31 AM (24.12.xxx.205) - 삭제된댓글

    갓난아기때부터 키우기 어려운 아이.
    처음부터 너무너무 어려웠던 아이.
    아이를 훈육할 때마다 느꼈던 자괴감.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호되게 꾸중하고 울리고 돌아서면
    너무 괴로워서 밤마다 통곡을 하고 울었죠.
    혹시라도 아이 마음에 상처가 남을까 걱정스러워
    그 몇배의 사랑과 관심으로 둘둘 싸주고나면 온몸에 에너지가 다 빠져나가고
    쓰러져서 죽을 것 같은 탈진상태의 반복.

    워낙 어릴 때부터 훈육을 해와서 지금은 완전히 다른 아이가 되었지만
    자신의 아이가 천사같았던 아기였다며 옛일을 회상하는 맘들을 보면
    저런 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 부러운 건 말로 다 못하고....

  • 4. ..
    '25.1.4 7:08 AM (175.114.xxx.123)

    식탁에서 장난감..
    전 식탁에서 장난감 책 다 허용해요
    일단 식탁에 앉으면 ok
    반 정도 먹다가 내려가도 ok
    두개는 연령에 따라서 융통성있게
    그리고 놀다가 장난감과 같이 먹고 싶은 감정도 이해되고요
    장난감이 친구인데 친구랑 같이 먹고 싶은거죠
    전 위험한거 아니면 허용하는 편

  • 5. 사춘기엄마
    '25.1.4 7:29 AM (110.47.xxx.102)

    아이의 성향이나 사회화 수준이 다 다르니
    엄마가 가장 잘 알고 처신하고 계시겠죠. 다만 지나고 보니
    조금 크면 제가 통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는 것들이 많고,
    아이의 어린 시절은 너무 빨리 지나가더라구요.

  • 6.
    '25.1.4 7:45 AM (211.57.xxx.44)

    실랑이 달래기

    이 두가지를 끊으세요

    간단하게 규칙알려주고
    밥먹자 같이 밥먹고
    안먹는다하면 치우고

    아이와 말을 늘려서 말꼬리잡기 하지마시고요
    말도 안되는 건 말도 안되니 대답안한다 하시고요
    감정싸움을 안하는거죠
    밥을 달래서 먹이지 마시고요

    그냥 약간 상냥하지만
    무미건조하게
    감정 싣지 마시고요

  • 7. 너무
    '25.1.4 11:03 AM (168.126.xxx.229)

    아이가 식탁에서 장난감가지고 노나요?
    그러느라 밥을 안먹는다면 모를까.
    그냥 가지고 있고 밥만 잘먹으면 오케이.

    엄마 뜻대로 하려는 좀 통제적인거 같아요.
    그렇게 제지하다 말안들어 통제 풀리면 아이는 더 훈육 힘들어요.
    다치고 위험한 상황이거나 민폐아니면
    이런저런 잔소리같은 통제 자제하는게 나아요.

  • 8. ㅇㅇ
    '25.1.4 11:31 AM (211.234.xxx.254)

    식탁에서 장난감 가지고 노느라 밥 먹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요. 그나마도 먹다가 내려가구요.
    통제적인 건 저도 아는데, 그렇다고 통제 자제하면 애는 어떻게 바로잡나요?...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 9. 너무
    '25.1.4 2:50 PM (180.102.xxx.127) - 삭제된댓글

    ㄴ어차피 말해도 아이가 안듣잖아요.
    단호하게 훈육을 하세요. 안들을 잔소리말고요.

    민폐거나 위험한 상황만 크게 제지하고요,
    아무때나 이런저런 통제해서 말도 안듣는애 더 버릇들게
    실랑이 하지 말고요.
    밥먹든 안먹든 애가 손해란걸 가르쳐야죠,
    쫒아다니며 퍼먹이지 말고요.

    너튜브에서 봤는데 애를 잘키우려는 마음이 애를 망치고 힘들대요.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되 부족함도 통제도 좀 내려놓아요

  • 10. 너무
    '25.1.4 4:13 PM (180.102.xxx.127)

    ㄴ 말해도 아이가 안듣는데 서로 스트레스로 지쳐요.
    단호하게 훈육할때만 하세요. 안들을 잔소리말고요.
    아직 아가일뿐이고, 내말대로 하면 다른 걸 또 말 안듣고,

    민폐거나 위험한 상황만 크게 제지하고요,
    아무때나 이런저런 통제해서 말도 안듣는애 더 버릇들게
    실랑이 하지 말고요.
    밥먹든 안먹든 애가 손해란걸 가르쳐야죠,
    쫒아다니며 퍼먹이지 말고요.

    너튜브에서 봤는데 애를 잘키우려는 마음이 애를 망치고 힘들대요.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되 부족함도 통제도 좀 내려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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