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려워요.
고민하는 건,
제가 생각하기엔 고쳐야할 점이라고 생각해서
나름 기준을 잡아주려고 단호하게 하면..
제가 나쁜 사람이 되는 느낌이 드는 거에요.
화를 안내야되는데 인내심에 한계가 들기도 하구요.
원래 하려던 것보다 좀 더 하게 될 때도 있어요.
예를 들면,
밥 먹어야 되는데 장난감 가져온다고 떼 쓰고,
저는 안된다고 하면서 식탁에서 기다리는데
장난감 안된다는 말에 아이 기분은 나빠진 상태죠.
이때부터 계속 저랑 실랑이를 하는 거에요.
장난감 안된다고 하면 아이가 말대답해요. "되거든?"
밥 먹을래? 하면 안먹는다고 하고,
먹지 마라고 하면 먹겠다고 해요. ㅜㅜ 계속 반복...
그렇게 시간이 꽤 흐르면 인내심 한계가 오고
엄마 말 안들었으니까 밥 안줄거야 하고
보는 앞에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애가 자기가 먹는다며 펑펑 울어도
달래주지 않았던 적도 있어요.
보통 이런 경우는 아침시간에 등원, 출근준비로
시간이 너무 없고 스트레스 심할 때.. 그랬습니다.
주말이나 저녁에 시간여유가 있을 때는
달래가면서 밥 먹이는데 평일 아침은 전쟁이에요.
저도 밥은 식탁에서 장난감 없이 먹는거야..
이 메세지만 주면 되는 건데...
이걸 떼쓰는 아이한테 어떻게 전달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제가 잡아주려는 습관은 주로 이런 것들이에요.
식탁에서 밥 먹고,
식탁 위에는 장난감 올려놓으면 안되고,
똥 싸면 바로 씻어야되고,
아침, 저녁엔 반드시 양치하고,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손이라도 씻어야되고,
늦은 시간에는 뛰거나 시끄럽게 장난치는 것 안되고,
등등
잘 지킬 때도 있는데
뭔가 컨디션이 안좋거나 아이 기분이 나쁘면
엄청난 생떼를 부리죠.
이럴 때 단호하게 훈육하는 게 아닌건가
제가 아이 성격을 버려놓는건가
아이한테 싫은 엄마가 되어가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힘들어요.
저도 그냥 남편처럼 시부모님처럼
애 하고싶은대로 다 하게두고 다 받아주고
칭찬만 하고 그렇게 지 승질대로 자라게 해서
망나니 만드는데 일조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