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친 둘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어요

ㅠㅠ 조회수 : 4,167
작성일 : 2025-01-02 16:12:43

오십 넘어 곁에 남은 몇 안되는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이니 절친이죠. 한 명은 봄에 한 명은 얼마 전에 우울증 진단 받고 병원 다니고 있어요.

봄부터 병원 다닌 친구는 그 무렵에, 만사 귀찮아져서 자기가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니 자기 옆에 이제 나만 남았다고 하다 어느날인가 자기가 좀 좋아지면 연락하겠다고 한 후 일년 가까이 연락이 없어요. 중간에 제 생일 선물과 카드는 보내고요. 

얼마전부터 병원 다닌 친구는 가을부터 거의 매일 전화를 해서 똑같은 말을 반복하더라고요. 문 밖 나가기도 두렵다, 자다가 숨이 안쉬어진다, 잠을 못잔다, 나는 몸이 약해 일도 못하는데 남편이 퇴직할 것 같다, 나는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다, 너는 건강하고 체력이 좋아 계속 일하니 부럽다(다른 건 그러려니 했는데 이 부분은...ㅠㅠ 그 친구는 감기가 오래 가서 힘들어한 거고-검사해도 독감, 코로나 아님-, 저는 몇 년 전에 큰 수술하고 정기 검진받으며 살아요. 체력은 어릴 때부터 저질 체력인 거 그 친구도 잘 알아요. 원래 내 상처가 제일 아프니까 그럴 수밖에 없겠다 싶지만)...

인간 존재에 대한 기대, 사랑이니 우정이니 하는 감정들 다 부질없다 느낀지 오래지만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상 관계를 다 끊고 살 순 없으니 저 둘은 가끔 연락하고 만나고 그랬는데 이 관계도 이제 끝나가나 봅니다. 두번째 친구는 연락 오면 1시간 이상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그러는데 다음 통화 때 똑같은 말을 반복하니 좀 지치네요. 우울증이 원래 그런 거겠지만요. 

IP : 211.234.xxx.21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울의
    '25.1.2 4:13 PM (175.208.xxx.185)

    지금 우울의 시대를 사는건 맞지만
    그런 분들 가까이 지내면 힘들어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세요.
    너무 힘듭니다.

  • 2.
    '25.1.2 4:17 PM (220.94.xxx.134)

    전 병원은 안갔는데 우울증 초기같아요 그냥 사는게 허무하고 내가 뭘위해 살았고 살고 있나 ㅠ 그런생각도 들고 나라꼬라지가 이러니 더우울 체포언제헤 ㅠ

  • 3.
    '25.1.2 4:19 PM (115.138.xxx.1)

    진단받았다는건 그들 입에서 나온거죠?
    저기 위에 써있는말을 정신과가서 하면 당연 우울증 약 주겠죠 뭐 엑스레이찍는게 아니거든요

    진짜 우울하면 그렇게 전화질도 못해요
    차단 추천이요

  • 4. ㅎㅎ
    '25.1.2 4:45 PM (118.235.xxx.176)

    저는 잠잘때마다 영원히 자고싶단 생각해요
    안일어나고 싶어요 주고싶고
    저도 쓸모없고 멍청하고 잘하는거없고..병원가면 백프로 우울증
    근데 말안해요 남한테 말하면 뭐 달라지나요 좋은 얘기도 아니고 ..
    그냥 끊으세요 친구아니라 친구할애비라도 나한테까지 그런거 전염시키면 끊어야죠

  • 5. 그러게
    '25.1.2 4:51 PM (180.70.xxx.42)

    저도 우울증이지만 절대 남들한테 전화해서 블라블라 안해요. 왜 남들을 괴롭히나요?

  • 6. ;;
    '25.1.2 5:54 PM (118.235.xxx.115)

    우울증.. 감기처럼 아프고 지나가는 거에요.
    약복용하면서 치료 잘 하면 회복해요.
    원글님이 친구 잘 받아 주셔서 지금은 지치실 수 밖에 없는 시간이지요.
    관계를 끝내지는 마세요..
    친구가 좋은 모습일 때만 친구는 아니니까요.
    그분들이 피해를 준 건 아니니 기다려주세요.
    원글님 힘드시니 잠시 멈춤을 권해드려요^^

  • 7. 생각이 없는
    '25.1.2 6:54 PM (58.236.xxx.72) - 삭제된댓글

    같은 우울증 강도여도 같은말을 전화 한시간 생각이 없는사람이긴 하네요

    저도 심한 우울증일때 (그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판 깔아줘서) 절친 두명한테 각각 한번씩
    긴 통화했는데
    전화 끊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다시는 이런짓 하지말자.

    그리고 맞아요 진짜 우울증은 통화도 못해요
    그냥 눈을 뜨고 말할 힘차체가 없어요
    저는 차라리 잠이 드는 밤보다
    눈을 뜨는 아침이 더 힘들었어요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버티나 하는.

  • 8. 생각이 없는
    '25.1.2 6:55 PM (58.236.xxx.72)

    같은 우울증 강도여도 같은말을 전화 한시간 생각이 없는사람이긴 하네요

    저도 심한 우울증일때 (그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판 깔아줘서) 절친 두명한테 각각 한번씩
    긴 통화했는데
    전화 끊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다시는 이런짓 하지말자.

    그리고 맞아요 진짜 우울증은 통화도 못해요
    그냥 눈을 뜨고 말할 힘차체가 없어요
    저는 차라리 잠이 드는 밤이 낫어요
    불면증까지는 안가고 되려 하루종일
    잠이 쏟아졌는데
    눈을 뜨는 아침이 더 힘들었어요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버티나 하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1262 월급 300만원...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해요. 21 ..... 2025/02/09 23,812
1681261 2년전 다스뵈이다에 나온 김현종 외교안보보좌관 3 ... 2025/02/09 1,088
1681260 눈덮힌변산 6 하얀세상 2025/02/09 1,578
1681259 태몽이 얼마나 맞던가요? 23 . . 2025/02/09 2,690
1681258 3박4일 후쿠오카와 교토중 어디가 좋을가요 9 일본여행 2025/02/09 1,953
1681257 진주목걸이 나이들어보이나요? 7 ........ 2025/02/09 2,294
1681256 조갑제, 윤석열은 정상적인 사고기능이 어려운 상태 3 ........ 2025/02/09 2,230
1681255 내용 지웁니다 42 도와주세요 2025/02/09 4,932
1681254 연예인들 건물사도 기사 안나는 경우도 있죠? 1 ㅇㅇ 2025/02/09 1,330
1681253 쿠팡 당일 교환 배송완료 해보셨나요? 1 ..... 2025/02/09 607
1681252 저는 왜 유독 거위들이 그렇게 귀엽고 좋을까요~ 거위 좋아하시는.. 10 거위 2025/02/09 1,317
1681251 거꾸로 3단 우산 사용해보신분 2 후기부탁 2025/02/09 936
1681250 황창연 신부님도 수거대상이었나 봐요 ㅠㅠ 6 ........ 2025/02/09 4,747
1681249 나이트크림 어떤거 쓰시나요 7 ... 2025/02/09 2,109
1681248 을사오적 투표하셨나요? 23 ... 2025/02/09 2,308
1681247 인간관계에서 참다가 가끔 울컥하게 되요 5 2025/02/09 2,621
1681246 문득 십년전 82의 풍경이 떠올라요 3 ㅇㅇㅇ 2025/02/09 1,416
1681245 유튜브 에서 굉고하는 바지 구매했는데 ᆢ 2 질문 2025/02/09 1,417
1681244 남편이 멋진 말 했어요 15 멋지네 2025/02/09 6,932
1681243 Enfj 는 성격이 어떤가요? 11 ㄴos 2025/02/09 2,373
1681242 경제공부 같이 시작하실래요? 2 경제왕초보 2025/02/09 1,618
1681241 장례식장에서 향꺼트리는면 안되나요? 23 ㅇㅇ 2025/02/09 4,719
1681240 요리 레시피 유투브로 아님 블로그로보고 하나요? 6 ♡♡ 2025/02/09 1,089
1681239 혹시 90년대 그룹중에 achim(아침)이라는 그룹 아세요? 14 아이스아메 2025/02/09 1,358
1681238 당뇨전단계, 굵은 입자 미숫가루 먹으면 좀 나을까요? 14 감성 2025/02/09 2,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