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친 둘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어요

ㅠㅠ 조회수 : 3,879
작성일 : 2025-01-02 16:12:43

오십 넘어 곁에 남은 몇 안되는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이니 절친이죠. 한 명은 봄에 한 명은 얼마 전에 우울증 진단 받고 병원 다니고 있어요.

봄부터 병원 다닌 친구는 그 무렵에, 만사 귀찮아져서 자기가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니 자기 옆에 이제 나만 남았다고 하다 어느날인가 자기가 좀 좋아지면 연락하겠다고 한 후 일년 가까이 연락이 없어요. 중간에 제 생일 선물과 카드는 보내고요. 

얼마전부터 병원 다닌 친구는 가을부터 거의 매일 전화를 해서 똑같은 말을 반복하더라고요. 문 밖 나가기도 두렵다, 자다가 숨이 안쉬어진다, 잠을 못잔다, 나는 몸이 약해 일도 못하는데 남편이 퇴직할 것 같다, 나는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다, 너는 건강하고 체력이 좋아 계속 일하니 부럽다(다른 건 그러려니 했는데 이 부분은...ㅠㅠ 그 친구는 감기가 오래 가서 힘들어한 거고-검사해도 독감, 코로나 아님-, 저는 몇 년 전에 큰 수술하고 정기 검진받으며 살아요. 체력은 어릴 때부터 저질 체력인 거 그 친구도 잘 알아요. 원래 내 상처가 제일 아프니까 그럴 수밖에 없겠다 싶지만)...

인간 존재에 대한 기대, 사랑이니 우정이니 하는 감정들 다 부질없다 느낀지 오래지만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상 관계를 다 끊고 살 순 없으니 저 둘은 가끔 연락하고 만나고 그랬는데 이 관계도 이제 끝나가나 봅니다. 두번째 친구는 연락 오면 1시간 이상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그러는데 다음 통화 때 똑같은 말을 반복하니 좀 지치네요. 우울증이 원래 그런 거겠지만요. 

IP : 211.234.xxx.21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울의
    '25.1.2 4:13 PM (175.208.xxx.185)

    지금 우울의 시대를 사는건 맞지만
    그런 분들 가까이 지내면 힘들어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세요.
    너무 힘듭니다.

  • 2.
    '25.1.2 4:17 PM (220.94.xxx.134)

    전 병원은 안갔는데 우울증 초기같아요 그냥 사는게 허무하고 내가 뭘위해 살았고 살고 있나 ㅠ 그런생각도 들고 나라꼬라지가 이러니 더우울 체포언제헤 ㅠ

  • 3.
    '25.1.2 4:19 PM (115.138.xxx.1)

    진단받았다는건 그들 입에서 나온거죠?
    저기 위에 써있는말을 정신과가서 하면 당연 우울증 약 주겠죠 뭐 엑스레이찍는게 아니거든요

    진짜 우울하면 그렇게 전화질도 못해요
    차단 추천이요

  • 4. ㅎㅎ
    '25.1.2 4:45 PM (118.235.xxx.176)

    저는 잠잘때마다 영원히 자고싶단 생각해요
    안일어나고 싶어요 주고싶고
    저도 쓸모없고 멍청하고 잘하는거없고..병원가면 백프로 우울증
    근데 말안해요 남한테 말하면 뭐 달라지나요 좋은 얘기도 아니고 ..
    그냥 끊으세요 친구아니라 친구할애비라도 나한테까지 그런거 전염시키면 끊어야죠

  • 5. 그러게
    '25.1.2 4:51 PM (180.70.xxx.42)

    저도 우울증이지만 절대 남들한테 전화해서 블라블라 안해요. 왜 남들을 괴롭히나요?

  • 6. ;;
    '25.1.2 5:54 PM (118.235.xxx.115)

    우울증.. 감기처럼 아프고 지나가는 거에요.
    약복용하면서 치료 잘 하면 회복해요.
    원글님이 친구 잘 받아 주셔서 지금은 지치실 수 밖에 없는 시간이지요.
    관계를 끝내지는 마세요..
    친구가 좋은 모습일 때만 친구는 아니니까요.
    그분들이 피해를 준 건 아니니 기다려주세요.
    원글님 힘드시니 잠시 멈춤을 권해드려요^^

  • 7. 생각이 없는
    '25.1.2 6:54 PM (58.236.xxx.72) - 삭제된댓글

    같은 우울증 강도여도 같은말을 전화 한시간 생각이 없는사람이긴 하네요

    저도 심한 우울증일때 (그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판 깔아줘서) 절친 두명한테 각각 한번씩
    긴 통화했는데
    전화 끊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다시는 이런짓 하지말자.

    그리고 맞아요 진짜 우울증은 통화도 못해요
    그냥 눈을 뜨고 말할 힘차체가 없어요
    저는 차라리 잠이 드는 밤보다
    눈을 뜨는 아침이 더 힘들었어요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버티나 하는.

  • 8. 생각이 없는
    '25.1.2 6:55 PM (58.236.xxx.72)

    같은 우울증 강도여도 같은말을 전화 한시간 생각이 없는사람이긴 하네요

    저도 심한 우울증일때 (그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판 깔아줘서) 절친 두명한테 각각 한번씩
    긴 통화했는데
    전화 끊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다시는 이런짓 하지말자.

    그리고 맞아요 진짜 우울증은 통화도 못해요
    그냥 눈을 뜨고 말할 힘차체가 없어요
    저는 차라리 잠이 드는 밤이 낫어요
    불면증까지는 안가고 되려 하루종일
    잠이 쏟아졌는데
    눈을 뜨는 아침이 더 힘들었어요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버티나 하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955 검경, 법원 습격 배후 캔다… "교사자와 선동 유튜버 .. 22 12123 2025/01/19 4,297
1677954 DC “사제폭탄이나 총기 만들사람있니?” 7 디씨인사이드.. 2025/01/19 2,368
1677953 계엄 성공했으면 저 폭도들이 한자리씩 차지했을거에요 7 jijiji.. 2025/01/19 1,161
1677952 12월3일 탱크 막던 그 청년을 기억하시나요? 11 나라구한청년.. 2025/01/19 3,977
1677951 홍진호 1 게이머 2025/01/19 2,089
1677950 "서부지법 인근 식당..돈안내고 도망간놈도 많았다&qu.. 15 ... 2025/01/19 6,908
1677949 원경을 유튜브에서 짧은 영상만 좀 봤거든요 5 ㅁㅁ 2025/01/19 2,825
1677948 안세영 또 우승 18 .... 2025/01/19 3,486
1677947 JTBC보세요.법원난입한 남성들은 전문적인 요원입니다 39 세상에 2025/01/19 16,952
1677946 폭도들보니 어려보이네요. 21 지혜로운 말.. 2025/01/19 4,872
1677945 장가계 유심에 대해 여쭙니다. 3 투어 2025/01/19 423
1677944 엠비씨 뉴스 보니 시민도 때렸네요 4 000 2025/01/19 2,145
1677943 저는 솔직히 말이죠 집값 내려주면 찍습니다 59 000 2025/01/19 6,198
1677942 화면보니 주동자는 조폭들 솜씨네요 9 ㅇㅇㅇ 2025/01/19 1,987
1677941 우파 좌파 편갈라서 쌈질하는거 44 2025/01/19 3,022
1677940 엄마가 제통장으로 입금시 6 ㅇㅇ 2025/01/19 2,999
1677939 교회 다니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요..ㅠ 36 ... 2025/01/19 6,181
1677938 서울 대학가 월세가 9 good 2025/01/19 2,710
1677937 헌법재판소 침입·쇠지렛대 ‘빠루’ 소지…남성 3명 체포 8 .. 2025/01/19 2,631
1677936 공수처 "尹, 변호인 제외 접견금지 결정…구치소에 송부.. 19 변호인도못믿.. 2025/01/19 5,943
1677935 내란 외환죄는 머그샷 공개 8 .. 2025/01/19 3,326
1677934 남편이 낮에 냉동만두 튀기면서 4 멧돼지 2025/01/19 3,957
1677933 법무부 윤 알몸검사 받았다 23 극한직업 2025/01/19 16,577
1677932 경찰은 항상 보수집회난동은 봤줬음 3 ㄴㄱ 2025/01/19 1,650
1677931 극과극 탄핵 찬성 측 집회... 6 ㅅㅅ 2025/01/19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