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정도면 불행한 거 맞죠? 하위 몇 프로쯤 될까요?

우울 조회수 : 2,411
작성일 : 2025-01-02 09:23:13

인생 허무하고 우울하고 괴로워서요.물론 저보다 극단적인 상황인 분들도 많겠으나 그냥 허무해요.

 

1) 건강

눈은 녹내장 확진,유방에는 혹이 많은데 큰 것이 있어서 큰 병원가서 정밀검진 받아야 함  그 이외의 노화로 인한 증상많음

눈이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어요.

 

2)자식

이게 최악인데 제인생 20년 올인했는데 이보다 망할순 없어요. 인성도 최악,공부도 최악,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엉망진창에 철들지 않은 21살에 재수까지 실패했는데 부모탓할 꼬투리만 찾고 있어요.고2때 학원끊어버렸다나 뭐 그런식

재수학원에 수천쓰고도 망해놓고선 말이죠

과탐4등급이라 사탐런했는데 사탐도 4등급이구요

그냥 늘 멍때리고 재수학원 교재도 다 새거더군요.

이게 고2때도 학원끊어버린 이유이고 재수도 저는 하지 말라했고 담임선생님도 몇번이나 전화와서 재수시키지 말라고 이런애는 망한다고 하심 이렇게 말안통하는 애 드물다하셨고요

저는 어차피 내가 갈 학교는 여기야라고 정했던 사람이라 학교순위같은 거 모르거든요.근데 우리 아이는 너무 낮은 성적이라 학교순위 알 필요가 없네요.

원서영역도 부모말 하나 안듣고 수학을 무쟈게 싫어하고 못하고 학원숙제도 단 한번 안했던 애가 수리논술 다 질러버렸네요.

 

3) 남편

이 인간은 말안통하는 영역의 최고봉에 무조건 자식편만 들어요. 이 상황에서도 자식편을 드네요. 그래서 애가 더 안하무인에 부모뜯어먹고 살고 싶어하는 듯

상식따위는 없는데 나르시스트에 고집은 엄청 쎄고 사회성없고 그나마 공부잘해서 취업해서 먹고 사는데 우리 아이는 공부마저 못하고 게으름까지 추가되긴 했네요. 

암튼 그래서 학력대비 출세도 못하고 겨우 먹고는 살지만요

애 인생 이제 어쩔거야 하니 저더러 돈을 더 벌어와서 애한테 주래요. 뭔가 상식적인 대화가 안됨

애가 돈을 펑펑 쓰고 다니는데 그게 자기가 번돈이 아니고 친척들(이래봐야 우리부모님과 제 남동생)한테 받은 돈들 목돈으로 모아준거 다 헐어쓰는데 이것도 남편이 애 편들고 자기네쪽 친척이 준돈도 있다며 괜찮다함

남편친척?남편 남동생은 일생 설날 딱 한번 만원줘요.

남편은 그 집애들한테 십만원씩주고

그러면서 저한테는 난방비 전기요금가지고도 잔소리하고 이상한데 집착

 

그리고 애가 안하무인이라 제 방을 마구 뒤졌길래 가서 화냈더니 남편이 애편들며 몸으로 저를 밀치고 난리였어요.

안방 안쪽은 애한테 건들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애가 뒤져서 제 약을 가져갔어요. 공통약은 거실약통에 있고 그건 상비로 숨겨둔거라 저만 아는 장소에 있는데 안방 다 뒤졌단소리죠

저는 낮에 알바가는데 애는 낮에까지 자다가 저 나가면 안방뒤졌단 소리인데요  남편은 여기서도 애가 뒤지면 왜 안되냐편들어요. 그러니 애가 오히려 저한테 버럭대고 화내는 상황이 되고 그게 맞대요.제가 애를 화나게 한대요. 거기 목돈도 있는데 그런거 가져가면 어쩌냐했더니 목돈 왜 두냐고 추궁하고 있네요. 낼 때가 있으니 둔거죠

저는 솔직히 우리애 못 믿습니다. 

 

3)돈

돈없죠 예전에 버블지역에 부동산구입했던게 문제였던거 같아요.그때나 지금이나 빚은 없어요. 부동산구입할때도 대출낸 적 없는 케이스인데 이러니 뭐 부동산 오르지도 않는 지역에 살고 있어요. 노후대비 생각하면 암담합니다.

어쨌든 투자영역도 다 실패  남편이 사기당한 적 있고요

저는  맞벌이하다 애키우다 다시 알바다닙니다.

참 꾸질꾸질하죠.어찌보면

 

4)부모님

이제 아프셔서 생각하면 눈물나요. 아빠는 맑은 정신 아니고 이상한 소리하시고 그러는데 뭔가 제가 못받아들이겠어요ㅠㅠ

 

5)집

화장실에 악취나는데 그걸 공사세번 다시해도 못잡고 있음 남편은 이걸 제 탓만 하고 공사니 뭐니에 관여도 안하면서 입만 살았네요. 알바가는 시간이랑 조율해서 감당하는 것도 다 제가 하는건데요.

 

이제 인생내리막이고 좋은 일 생길거 없고 죽음과 실명으로 가고 있구나 그와중에 노동에서 해방될 일도 없구나  자식인생도 망했구나 남편에겐 원래 기대할게 없고 노후는 어쩌지 뭐 눈물만 납니다.

 

IP : 118.216.xxx.17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 9:36 AM (1.228.xxx.227)

    그나마 내몸이라도 건강해야
    주위 챙기고 돌아볼 여유가 있는건데
    우선 원글님 건강을 초우선으로 생각하시고
    정말 스트레스가 건강에 제일 안 좋아요

  • 2. ...
    '25.1.2 9:36 AM (39.7.xxx.45)

    토닥토닥
    고생 많으셨어요.
    그래도 하위 몇프론가 생각하시는 것보다
    긍정적인 부분 찾으시고 살아가시는게 원글님에게 좋을 것 같아요. 힘내셔요.

  • 3. 감히
    '25.1.2 9:38 AM (175.208.xxx.164)

    누가 어떤 잣대로 당신의 인생을 하위 몇프로라고 단정지을 수 있나요?
    제가 보기엔 다른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자식 문제는 공부 말고 길을 찾아 보세요. 미용기술, 요리..

  • 4. ........
    '25.1.2 9:41 AM (220.118.xxx.235)

    토닥토닥... 얼마나 힘드실지...

    근데 멀리서 보면 나보다들 낫고 다 잘사는것 같지만
    모두가 고충 속에 삽니다.

    비슷비슷하게 또 다르게

    힘내세요. 그리고, 다른 문제는 다 내팽개치시고 본인 건강만 챙기세요

    자식은 참 계륵입니다.
    무한히 사랑주는데도 한계가 있지요.
    그냥, 니 인생 알아서 살라고 하세요.
    남편한테도 니 자식 니가 감당해야 할 거라고 한마디 해주고 흔들리지 마세요.
    그러다 철드는 아이도 간혹 있으니 그리되면 다행. 아니어도 어쩔 수 없다.

    돈 벌어오는 남편이라 그래도 그게어딥니까.
    물론 퇴직 나이 가깝겠지만
    건강챙기시고, 이기적으로 사세요.
    참, 취미 하나 꼭 가지세요. 사람을 숨쉬게 합니다.
    무엇이든 괜찮아요. 연예인 덕질도 괜찮습니다. 꼭요.

  • 5. 요즘세상에
    '25.1.2 9:41 AM (121.121.xxx.10)

    대출없는 집 있는것만으로도 벌써 승자입니다.

  • 6. 111
    '25.1.2 9:58 AM (106.101.xxx.120) - 삭제된댓글

    저는 여기 익명에 오픈도 못할만큼 최악이에요
    너무 기구해서 드라마로 만들어도 짜증날만큼 한번에 몰아친 고난과 역경의 스토리고요
    저보다 낫다고 말씀드릴수 있네요
    제가 꼴찌일거에요

  • 7. 아이 남편
    '25.1.2 10:29 AM (99.241.xxx.71)

    안아프고 남편 직장있고 빚없이 집있고...이정도만 되도 평균은 되죠
    좋은점만 보면서 봄인위해 사세요

  • 8.
    '25.1.2 10:29 AM (211.234.xxx.69)

    원글님.. 전 늘 제 기도가 더 작아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객관적으로 최악은 아니에요
    녹내장, 유방 혹 등 50대 이후에 건강 문제 없는 사람 있나요
    70대 이후의 부모님 다 늙으시고 아픈거 당연한거구요
    자식 당연히 맘대로 안되고요,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더라구요
    공부 잘하는데 아픈 자식 키워보니 그렇네요
    빚없이 집 있는 것도 감사해야 할 일이구요
    남편이야 뭐.. 내 맘대로 되나요
    남편은 원글님께 불만 없을까요

    원글님도 처음부터 끝까지 환경탓, 남탓 하시는데요
    그런다고 환경이 달라지는 것 아니고 자식이나 남편이 바뀌지도 않아요
    원글님 배부른 소리 한다는것 아니고요
    하위 몇프로일까 하시길래... 그렇게 하위는 아니라구요

  • 9. ㅇㅇ
    '25.1.2 11:03 AM (112.154.xxx.18)

    변기가 잘못 놓여 악취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변기를 다시 놓거나 교체하는 공사도 해보셨나요? 제가 위로를 잘 못해서 화장실 악취 잡은 경험을 공유합니다.

  • 10.
    '25.1.2 11:23 AM (49.163.xxx.3)

    드라마 조명가게 한번 보세요.
    그거 보고나니 살아있으니 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285 이란정권 무너져야만하는 유래없는 또라이집단이죠 18 ... 2025/06/22 3,442
1729284 70대 후반 1인 생활비... 81 중년아줌마 2025/06/22 19,391
1729283 인테리어 기간 6 ..... 2025/06/22 1,023
1729282 양치질을 집안 돌아다니면서 하는 남편 21 고통 2025/06/22 3,671
1729281 스타벅스 프리퀀시 사은품 뭐하자는건지 10 .. 2025/06/22 3,840
1729280 대상포진 78세 시아버지 어떻게 해야하나요? 36 병원 2025/06/22 5,093
1729279 넷플 케이팝데몬헌터스 잼나네요(쬐끔 스포) 1 뭐냥 2025/06/22 1,357
1729278 성격좋으신 어머님의 속마음이 궁금 30 원더루스 2025/06/22 6,049
1729277 검찰개혁되면 12 ... 2025/06/22 1,563
1729276 [강추]마취과 의사가 출산에 대해 쓴 글: 임신과 출산, 그 애.. 7 .. 2025/06/22 5,702
1729275 몸 상할까 걱정 되요. 5 국민의 일꾼.. 2025/06/22 2,194
1729274 양귀비로 마약만드는법 처음 알았네요 23 ㅇㅇ 2025/06/22 5,559
1729273 멸치가 너무 짜요 살릴 방법이 있을까요 13 ..... 2025/06/22 1,669
1729272 세계사에서 위대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알려주세요. 46 2025/06/22 3,594
1729271 몸무게 이게 정상적인 상황인가요 11 . . 2025/06/22 5,042
1729270 영어 고수님들 직역좀 4 .. 2025/06/22 1,289
1729269 와 여자 버스기사님 보니 우리나라 선진국 맞네요 10 차분하고 반.. 2025/06/22 4,335
1729268 평생 딱 한 곡의 클래식만 들을 수 있다면? 82 0000 2025/06/22 4,179
1729267 난 정말 엄마 사랑 많이 받고 자랐다 23 2025/06/22 6,909
1729266 BLDC선풍기 늘 기특한 점 15 ..... 2025/06/22 5,139
1729265 이번 추석에 어쩌면 처음으로 여행 갈수도 있어요 7 2025/06/22 1,931
1729264 브로콜리 좋아하시나요? 17 @@ 2025/06/22 2,958
1729263 미지의서울 이야기 (스포 있음) 5 ㅁㅁ 2025/06/22 4,698
1729262 영화 신세계 배우들요 20 .. 2025/06/22 3,048
1729261 뉴욕 가성비 숙소, 여행정보 좀 주세요 21 . . 2025/06/22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