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저는 40대 초반의 이혼한 싱글맘입니다. 사춘기 자녀를 키우고 있어요.
이 나이에 연애 고민이 생겨서 글을 씁니다.
상대는 5살 이상 차이가 나는 사별남이고 사춘기를 지난 자녀들이 있습니다.
만난지는 두어달이 넘었어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저에게 정말 잘 해줍니다. 제가 싫어하는 것은 안하려고 하고 제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애정 표현도 아주 많이 해주고요.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보면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자산도 일군 것 같고 와이프 분도 부자집안에 돈도 잘 벌었던 것 같고..둘 사이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저의 자녀는 사춘기가 심하게 와서 저와 길게 대화를 안하려고 하고 최근 여행도 다녀오긴 했지만 사춘기가 더 심해져 앞으로 같이 여행을 다니진 못할 것 같아요. 밥도 같이 안 먹고 자기 책상에서 먹는답니다. 제가 연애를 하는 것에 반항심이 생긴 것 같고 아이 문제와 저의 심리적인 문제로 상담으로 꾸준히 받고 있어요.
반면 상대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듯 싶습니다. 아빠의 연애도 지지해 주고 있는 듯 싶구요. 아이와 함께 매일 식사를 같이하고 여행도 자주 다닙니다.
가끔 돌아가신 분을 와이프라고 지칭하면서 이야기 하거나..물론 맞는 말이지만 왜인지 제 기분이 묘하네요..
그 분은 친한 친구 같은 사이였다거나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구나..이런 식으로 이야기 할 때면 질투 아닌 질투 같은 감정이 생기기도 하고 약간 제가 바람 피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속상한 점은 제가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입니다. 상대방은 아이와도 잘 지내고 우리집은 그렇지 않고 상대에게 우리 아이가 속 썩이는 이야기를 할 때 마다 부끄럽기도 하고..상대는 본인 아이들과 잘 지내는 이야기를 하면 속상하기도 하고 합니다.
상대는 회사도 자부심을 가지고 잘 다니고 친구들도 가끔 만나면서 생활도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는 친구도 없고 상대가 제가 남사친 만나는 것을 싫어해서 다 정리하고 집, 회사만 오가며 생활하고 있고 약속도 없습니다. 데이트를 안하는 날에는 집에 있거나 혼자 도서관에 가거나 카페에서 휴일을 보내곤 해요.
상대가 성격이 모난 곳이 없고 저에게 잘 맞춰주고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잘 만나보고 싶은데..
저의 못난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