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년 넘었는데 내집 마련을 제 때 못하고 중간에 직장 때문에, 애들 학교 때문에 여러 이유로 전세집으로 전전하며 이사 많이 했어요.
이번에도 1주일 전 이사했는데.
지난 번 보다 수납이 적어 물건을 많이 버리기도 했지만 수납장을 하나 사야할 상황
디자인 아주 허접하지 않은 mdf같은 가구 하나 주문했어요.
전세집에 살고 이사를 자주 다니니 제대로된 가구 사기가 어렵네요. 물론 돈이 첫째로 문제이지만.
번듯한거 하나 사려해도 다음집에선 마땅히 놓을 자리가 없다든지해서 짐될것 같고.
나중에 내집 마련해서 인테리어하면 구색이 안맞아 후회할것 같고.
그러다 보니 집에 값나가는 가구 하나 없이 다 허접하네요.
이런 생각하다가도 이 힘든 시기에 이런 고민이 참 죄송하고 사치스럽고 부질없다는 생각도 하구요.
나이 50넘어 이번에도 남의집 살이로 이사하고 나니 좀 속상한 맘에 넉두리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