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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 시골집에 대해 궁금한게 있는데요

.. 조회수 : 4,461
작성일 : 2025-01-01 02:22:59

저 어렸을적에 시골에 가면

부엌에 아궁이가 있었구요. 그 부엌과 방 사이에 아주 작은 문이 있어서 그 곳으로 밥과 반찬이 드나들었어요. 아랫목은 시커멓게 그을린채 뜨거워서 누울수가 없었고  윗목은 추웠어요

여름엔 미닫이 문들이 번쩍 들려서 메달려 있던 모습이 기억나고요

마루밑에 똥개. 신발 올려 놓던 네모난 돌. 

풀한포기 없던 마당. 그 옆에 장독대. 마당 끝에는 외양간. 그 옆에 냄새나는 뒷간이 있었어요.

이런 모습들을 가끔씩 기억속에서 떠 올려요.

그러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여름에 아궁이에 불을지피면 가마솥에선 밥이 되잖아요. 그럼 구들이기 때문에 아궁이 열기가

방안으로 퍼져서 방이 뜨거웠을텐데

여름에 어떻게 지냈을까요? 가마솥에 취사만 하고 열기가 구들로 가지 못하게 막나요?

 

 

 

IP : 218.55.xxx.9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1 2:37 AM (124.5.xxx.71)

    여름철 취사용 불은 부엌 외부에서요.
    밖에서 땔감 두고 가마솥 올릴 곳을 두는 거죠.
    저 어릴 적엔 여름에 풍로를 썼어요.
    풍로가 석유냄새가 지독해서 부엌에선 안 썼어요.

  • 2. ..
    '25.1.1 2:42 AM (218.55.xxx.93)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밖에 별도의 아궁이는 없었어요.
    마당 모습이 구석구석 눈에 선하거든요. 지금 또 생각났는데 마당에 우물과 .. 절구 이런것들은 떠오르지만 별도의 취사도구나 아궁이는 없네요.

  • 3. 기억을
    '25.1.1 2:47 AM (180.68.xxx.199)

    우리집도 어릴적 아궁이를 썼는데요.
    기억을 되짚어보니 구들로 연결된 크고 무거운 무쇠솥은 여름엔 안쓰고 그 옆에 작은 아궁이가 하나 더 있었고 구들로 연결은 안돼있어서 주로 여름에 썼던거 같아요.

  • 4. ..
    '25.1.1 2:50 AM (218.55.xxx.93)

    아 맞아요. 부엌에 아궁이가 2개 더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메인 아궁이는 구들과 연결된거였고
    나머지 아궁이는 막혀있었던 거네요. 궁금증이 풀렸어요. 감사합니다.

  • 5. 혹시
    '25.1.1 3:08 AM (223.38.xxx.224)

    큰 솥단지들 설거지는 어떻게 하셨는지 기억 나시나요?
    항상 그게 궁금했어요
    무거워서 들고 설거지 할 수는 없는데 어떻게 씻는지요

  • 6. 솔로
    '25.1.1 3:16 AM (183.97.xxx.120)

    씻고 씻은물 바가지로 퍼내고 그렇게 했겠지요
    세제로 닦는게 아니라 물과 솔로만 씻어서 많이 헹굴 필요는 없었을 것 같아요
    요즘도 그렇게 쓰는 곳이 있고요

  • 7. ..
    '25.1.1 3:18 AM (218.55.xxx.93)

    어렸을때 저도 그게 궁금해서 유심히 봤는데요. 항상 숭늉을 끓이구요. 그럼 달라붙는 밥풀은 없잖아요. 그리고 씻을때는 그냥 바가지로 계속 퍼내더라구요. 물붓고 퍼내고 물붓고 퍼내고 이렇게 두어번 한 다음에 마지막엔 행주로 깨끗이 닦았어요. 옛날분들 고생 참 많았죠

  • 8. 혹시
    '25.1.1 3:24 AM (223.38.xxx.191)

    오늘 드디어 평생의문이 풀리네요.
    설명 감사합니다
    무거운 냄비들 씻을 때 가끔 궁금했거든요
    먼저 숭늉 끓여서 불린 다음에 퍼내고 닦기였네요

  • 9. 외가
    '25.1.1 4:40 AM (121.152.xxx.48)

    들어 옮길 수 있는 아궁이
    쇠로 만들어진 게 있어요
    뒷뜰에 놓고 연통도 연결하고 양은솥
    두꺼운 거 올려놓고 썼어요
    지금도 있어서
    올여름에 전원주택 사는 지인네서
    저 세트 사다 능이백숙 해먹었었어요

    잠시나마 옛날생각이..

  • 10. 아무래도
    '25.1.1 5:22 AM (175.223.xxx.33)

    되도록 밖에서 하는 게 좋죠.
    아무리 굴뚝으로 빠져나가도
    일부라도 나오는 그 매연 어쩌나요.
    생선은 굽는 화로 같이 이동용 조리기구도 있고요.

  • 11.
    '25.1.1 6:46 AM (125.135.xxx.232)

    외갓집 기억을 잡아보니
    밥하는 아궁이 연기는 외부 마루밑에서 나왓던거 같아요
    구들 연기는 북쪽 높은 굴뚝으로 나왔구요
    어릴 적에 참 신기했던ᆢ

  • 12. ....
    '25.1.1 7:13 AM (118.235.xxx.63)

    원글님이 설명하시는 부엌이 저 자랄때 저희집 하고 똑 같아요
    부엌에서 작은 문으로 밥 반찬 받아서 상에 놓았던 생각이 나네요
    큰솥을 어떻게 씻어을까 하셨는데 위에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수세미로 박박 문지른후 물로 부었다 퍼냈다 하고 마지막으로 행주로 물기 없이 닦아던 기억이 납니다
    중학교대 설거지 많이 했습니다

  • 13. ㅁㅁ
    '25.1.1 7:20 A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잠깐 밥을 짓는거만으로 구들장이 타진 않아요
    그건 군불을 일부러 때서 방을 따듯하게 만든거

    그리고 현대건물처럼 완벽밀폐가아닌 벽도 문도 다 숨을 쉬는형태여서
    한여름 아닌이상 숨이 막힐 더위같은건 아니구요
    한여름 폭염엔 양은 솥단지 밖에 설치하고 사용했구요

  • 14. 라붐
    '25.1.1 7:28 AM (222.235.xxx.87)

    이런 글 좋아요

    예전 외할머니댁에서 장독대에서 소꿉놀았던 생각나나네요

  • 15. ㅐㅐㅐㅐ
    '25.1.1 8:09 AM (223.38.xxx.64)


    영화 한편 보는 것 같아요

  • 16. 저 위에 180
    '25.1.1 8:17 AM (180.68.xxx.199)

    무쇠솥은 우리집은 주로 겨울에 물데우기+구들 뎁히기 용도였던거 같아요.
    군불 떼며 앉아 계시던 젊은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무쇠솥은 무겁고 움직일 수 없어 물로 안을 불린 후 물로 헹구는 식으로 닦았고요.
    연기가 방안으로 안들어가고 군불 떼는 곳에서 연기가 차고 빠져나갔나봐요. 눈이 매웠던 기억이 나네요.

  • 17. 얼음쟁이
    '25.1.1 8:54 AM (211.214.xxx.145)

    원글님 표현이 너무 리얼하네요
    잠시나마 어릴적기억에
    미소지어집니다

  • 18. 생선은
    '25.1.1 12:26 PM (183.97.xxx.120) - 삭제된댓글

    화로에 불타고 남은 숯을 넣고 위에 재로 덮어놨다가
    쓸 때 뒤적여서 빨간 숯불이 나오게 해서
    땅콩 외곽 모양의 손가락 굵기의 쇠를 얹고
    그위에 석쇠 놓고 구웠어요
    화로에 떡볶이도 해먹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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