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의 기대... 이제는 안하렵니다

.. 조회수 : 2,668
작성일 : 2024-12-31 23:55:21

기념일이고 생일이고 

왜 챙기는지 모르겠다는 남편 붙잡고

어렸을때 워낙 불우하게 살아서 그렇다 믿고

남들처럼 사는거 알려주려고

 

결혼기념일 챙기고

생일엔 꼬박꼬박 미역국에 풍선에 선물 챙겨주고 

크리스마스엔 집에서 스테이크라도 굽고

매년 12월 31일엔 와인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나누고...

 

2015년부터 정확히 10년째네요 

 

매년 12월 31일마다 

한번도 빼놓지않고

함께 영화보며 제가 만든 요리에 와인 한잔

이번에도 그러려고 했어요 

어제 미리 무슨 영화보자고 얘기도 했고.....

 

오늘 저녁 외식하는데

갑자기 맥주를 계속 시키더니 마구 마시길래

이따 와인은 어찌 먹우려고하나...

안주만 먹으라고 해야겠다 

 

저녁먹으며 2024년은 어땠는지

2025년에 나에게 바라는게 있는지 물으니

그런거 없고

지금은 차 잔고장때문에 머리가 꽉 차서

다른 생각은 들지도 않는다고...

대화 끊기고

 

집 와서 혹시나했는데

전동칫솔로 열심히 양치하더니

들어가 자네요 

 

어휴....

그냥 혼자 차려서 

같이 보기로 한 영화 틀어서

보고 있어요 

 

10년이면 그래도 할만큼 한거죠? 

이제 생일이고 기념일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챙기렵니다 

 

IP : 58.97.xxx.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12.31 11:59 PM (49.175.xxx.11)

    보고싶었던 영화 혼자 보고 있어요.
    넷플에 퍼펙트데이 오늘 올라왔거든요.
    원글님, 맘푸시고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2. ..
    '25.1.1 12:15 AM (58.97.xxx.84)

    감사합니다. 2025년 새해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 3. 진진
    '25.1.1 12:40 AM (169.211.xxx.228)

    사람을 바꿀려고 한게 제일 헛된 노력이더라구요.
    그나마 쪼끔 변화를 가져온 것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었을때더라구요

  • 4. 그만하세요
    '25.1.1 7:42 A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노력한 사람한테만 소중한거더라고요
    남이 준비한거 떠먹기만 한 사람은 내가 기븐맞춰줬다고 생각함.
    요리할 시간에 사우나라도 하고 스트레칭이라도 하세요.

  • 5. ...
    '25.1.1 9:20 AM (114.204.xxx.203)

    뭐하러요
    그냥 비슷하게 하세요
    축하는 친구랑 합니다
    둘이 너무 달라서 각자 먹고 자고 놀아도
    문제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4529 예체능 부모입니다 31 예체능 2025/02/21 6,464
1684528 이런 지하철 타 보셨나요? 8 lllll 2025/02/21 2,351
1684527 눈꺼풀 /눈밑주름 3 .. 2025/02/21 1,393
1684526 나경원 남편이 박은정검사에게 기소청탁 5 ㄱㄴ 2025/02/21 3,691
1684525 카레에 배추넣으면 18 ..... 2025/02/21 3,316
1684524 나이듦에 대하여 .. 2 @.@ 2025/02/21 2,222
1684523 한살림 활동가? 해본분 계신가요 6 .. 2025/02/21 1,895
1684522 도로 주행하다 수직 이륙…미국 스타트업, 실제 영상 최초 공개 8 유튜브 2025/02/21 2,689
1684521 이지아 입장문 찾아서 읽어봤어요 21 ㅇㅇㅇ 2025/02/21 6,964
1684520 Ktx 역에서 1시간 뭐하죠 5 ..... 2025/02/21 1,639
1684519 가장 힘든 순간에 항상 아무 말이 없이 방관하는 남편 69 ㄱㄴㄷ 2025/02/21 12,143
1684518 집순이에요.. 외로운데 혼자서 잘지내는방법.. 18 m... 2025/02/21 6,919
1684517 백내장 렌즈는 시력 얼마로 해야할까요 4 백내장 시력.. 2025/02/21 1,286
1684516 새로 입사한 직원에 50대 여직원(나르) 같은데 10 새 직ㄷ장 2025/02/21 4,074
1684515 집에 돈 쬐끔 있으신 분들 호주유학 보내세요. 38 ㅇㅇ 2025/02/21 15,749
1684514 박정훈대령 복직 축하합니다 24 참군인박정훈.. 2025/02/21 4,254
1684513 김건희 계엄 전날 밤 ㄱㄴ 2025/02/21 2,821
1684512 삼수생아들 진로때문에 너무 힘들어요..ㅠ.ㅠ 10 삼수생엄마 2025/02/21 4,497
1684511 복싱 전공하면 어떤가요 전공이나 직업으로요 깜이 2025/02/21 396
1684510 섬초는 중국산 없겠죠? 2 언니들 2025/02/21 1,921
1684509 근데 재산 많으신분도 애들 결혼할때 크게 지원 안하시기도 하네요.. 12 .. 2025/02/21 3,507
1684508 오늘 서울 추운 날씨 맞죠? 2 ㅊㅊ 2025/02/21 1,822
1684507 용인에서 바나나 재배 ㅇㅇ 2025/02/21 1,135
1684506 쭈꾸미왔어요~ 8 ㅣㅣ 2025/02/21 1,892
1684505 사실을 말하는건데 자랑 18 .. 2025/02/21 4,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