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장 이어 팀장, 지역사무소장까지 연이어 보직 사퇴
일부 간부 유임설 흘렀지만… “유임 의사 없다” 입장문
진작에 평직원과는 등 돌린 류희림… 간부마저 등 돌려
류희림 체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에 사실상 모든 방심위 구성원들이 등을 돌렸다.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신고했던 평직원 외에 류 위원장이 직접 임명한 실·국장 및 팀장, 지역사무소장이 대부분 보직 사퇴서를 냈다. 실·국장들은 앞으로 류희림 체제에서 업무를 할 수 없다는 확인서까지 냈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앞서 30 일 보직 사퇴 의견을 낸 실·국장 6인 중 5인은 31 일 오후 3시경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일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유임에 대한 입장>에서 "유임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류희림 위원장이 직을 사퇴한 인사들을 유임시키려 한다는 얘기가 직원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류희림 체제에서 발탁된 인사들이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다.
31 일 오후 12 시엔 방심위 팀장 17 인이 1월1일부로 보직을 사퇴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팀장 27 인 중 과반이 넘는 인원이다. 약 20 분 뒤 지역사무소장 5인도 전원 직을 던졌다. 앞서 30 일 류희림 위원장이 직접 임명한 실국장급 8인 중 6인이 보직 사퇴서를 낸 걸 합치면 사실상 간부급 대다수가 직을 포기했다. 숨 가쁜 '릴레이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류희림 위원장의 '연봉 동결' 움직임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방심위는 류희림 위원장의 '정치심의', '민원사주' 등 논란으로 경상비 예산이 16 억 원 정도 삭감돼 근무환경 악화가 예견된 상태였다. 사무실 2개 층을 빼는 안이 기정사실화돼 구성원들 반발이 있었는데 이 와중에 류희림 위원장이 자신의 연봉을 동결시키려 하자 간부들마저 류 위원장의 연봉 삭감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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