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분들은 왜 그럴까요.....

겨울 낮 조회수 : 1,273
작성일 : 2024-12-31 16:15:27

직장 발령으로  경남 서부 중소도시(오로지 내란당만 국회의원, 지자체장을 해 온)에 온지 3년째에요.

체포영장 나오기를 뜬눈으로 기다리다 결국 못보고 깜박 잠든 사이에 발부된 거 보고

해 바뀌기 전에 창구에 가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은행에 갔어요.

창구 직원이 3명이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저만 있어서 여유 있게 일 처리를 하고 있던 중에

갑자기 60대 이상으로 되어 보이는 두 세 분이 들어오셔서는 서로 누가 먼저냐 실랑이를 할 때는 그려려니 했지요.

TV에 YTN이 용산 이무기 사는 곳을 비추면서 중계를 하고 있었는데, 여성 한 분이 갑자기 다 들으라는 듯

"세상이 다 보고 있는데 한 나라 대통령을 체포하겠다고.. 어이구 저 죄를 어찌 다 갚으려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랑이하던 사람들도 다 암! 뭐하는 짓이야 하면서 동조하고...

그분들이 뭔가 옳고 그름으로 판단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에(그냥 종교인 것 같아요)

반박도 안 하고 잠깐 쳐다마 보고 말았는데,

창구 직원이 제 업무를 다 마무리하기도 전에(저는 서류 받아서 챙기면서 연말정산 관련 질문을 했고, 그 분은 대답하던 중)

그 여성분이 저를 밀치면서 자기 통장을 들이밀면서 "빨리 좀 해 주이소!" 하는 거예요....

하아.... 

그 분들의 믿음이야 제가 바꿀 수도 없고 바꿀 방법도 없겠지만,

도대체 왜... 예의는 다 어디 일부러 갖다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무례한 걸까요...

근육 다 빠져서 밀칠 힘도, 설득할 의지도 없는 저는 그냥 직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나왔는데

나오고 보니 슬프더라구요...

그런 분들은 아실까요? 그런 종교적 믿음이 이 지역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자기 지역구를 선심성 먹이 던져주는 듯한 예산 몇 억 쥐어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안 해도 영원히 자리 보전해 주는 개돼지처럼 여기게 한다는 걸요...  경제는 계속 정체되고 청년을 쫓아내고, 결국 지역 소멸 걱정하게 되고, 결국 자신들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도 위협한다는 것을요...

여기 이사오던 3년 전만 해도 이 도시에서 가장 신용카드 결제액이 많다는 동네였는데

한 집 건너 한 집에 '임대' 전단이 붙어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 분들의 맹목적 믿음이라는 걸....

고생이 얼굴에 묻어날 만큼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이고, 자신의 삶터를 지키고 싶어하는 분들인데... 무엇이 그분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런 분들을 붙잡고 설득할 힘도 의지도 없는 제가 무력하게 느껴지네요...

여기는 앞으로 20년 지나도 안 바뀔 것 같아요... 

IP : 211.118.xxx.1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0이상이면
    '24.12.31 4:17 PM (211.36.xxx.82)

    그나마 그러려니 하겠는데

    60대요?

    그냥 무식한거예요.
    무식은 답없어요

  • 2. 그분들
    '24.12.31 4:22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조상이 과거 북방 초원지대에서 말타고 전쟁 할때 큰 소리로 명령돌격 하는게 습관이 되서
    후손들도 그 유전자를 물려 받은거겠죠.

  • 3. ...
    '24.12.31 4:49 PM (223.39.xxx.116)

    못 배워서 그래요..뭔가 의심스러우면 널린게 정보인데 좀 검색좀 해보든가 왜 쿠데타를 하는지 우리 동네는 왜 내란당만 되는지 의심스럽지도 않나 무식하고 알고싶지도 않아서

  • 4. 20
    '24.12.31 5:54 PM (125.185.xxx.9)

    지능문제라 해결안되요....평생저러다....세월이 답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048 그여자는 무슨복이 많아서... 24 rmduwk.. 2025/01/02 6,005
1671047 기독교 신앙 선배님들께 (권사님) 질문드려요 5 ... 2025/01/02 802
1671046 마음에 불안이 막 넘쳐 흐를때 그럴때 어떻게 하세요? 17 ........ 2025/01/02 2,451
1671045 크로와상 생지 구울때요 3 현소 2025/01/02 930
1671044 웃긴 댓글 봤어요 10 ..... 2025/01/02 2,368
1671043 어묵탕이 원래 잘 상하나요? 5 궁금 2025/01/02 1,380
1671042 광주광역시 가족모임하기 좋은 식당 5 .. 2025/01/02 719
1671041 명신이 뒤바준 검사들 2 ㄱㄴ 2025/01/02 1,676
1671040 불리한 기록 막는 윤석열 쪽…헌재에 “수사기록 제출 요구 말아달.. 7 .. 2025/01/02 1,903
1671039 윤상현 제명 국민청원- 현재 121천명 12 12만 2025/01/02 1,346
1671038 "계엄 증거가 삭제된 것 같다" '로그파일 판.. 2 ,,,, 2025/01/02 3,431
1671037 약사선생님 좀 봐주세요. 2 약사님 2025/01/02 862
1671036 장염 이후로 배에 한기가 느껴져요 3 2025/01/02 642
1671035 포트럭에 파스타 괜찮겠죠? 17 ㅎㅎㅎㅎㅎ 2025/01/02 2,105
1671034 어제 여기서 봤는데 태극기 할매 공포물 찍은 거 8 ........ 2025/01/02 1,746
1671033 CNN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발부, 사상 최초&q.. light7.. 2025/01/02 2,676
1671032 공수처.극우쪽 사람들 기다리는 건아니겠죠? 3 뭐지 2025/01/02 863
1671031 지금 엠비씨뉴스외전에 나오는 의원 누구세요? 4 궁금 2025/01/02 1,956
1671030 난 왜 친구가 없는 걸까 138 …. 2025/01/02 21,877
1671029 서울법대 내란과 82학번 명단 8 .. 2025/01/02 3,282
1671028 상하이호텔 4 겨울 2025/01/02 860
1671027 Dog 찌질한 Nom 1 ******.. 2025/01/02 460
1671026 뉴탐사 실방보니 극우 집회자 계속 늘어나요.. 38 탄핵이다 2025/01/02 4,001
1671025 대입 학생들 지금 지원하면 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2 쑈우 2025/01/02 774
1671024 헌법수호의지가 없는 대통령 6 도하 2025/01/02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