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분들은 왜 그럴까요.....

겨울 낮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24-12-31 16:15:27

직장 발령으로  경남 서부 중소도시(오로지 내란당만 국회의원, 지자체장을 해 온)에 온지 3년째에요.

체포영장 나오기를 뜬눈으로 기다리다 결국 못보고 깜박 잠든 사이에 발부된 거 보고

해 바뀌기 전에 창구에 가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은행에 갔어요.

창구 직원이 3명이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저만 있어서 여유 있게 일 처리를 하고 있던 중에

갑자기 60대 이상으로 되어 보이는 두 세 분이 들어오셔서는 서로 누가 먼저냐 실랑이를 할 때는 그려려니 했지요.

TV에 YTN이 용산 이무기 사는 곳을 비추면서 중계를 하고 있었는데, 여성 한 분이 갑자기 다 들으라는 듯

"세상이 다 보고 있는데 한 나라 대통령을 체포하겠다고.. 어이구 저 죄를 어찌 다 갚으려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랑이하던 사람들도 다 암! 뭐하는 짓이야 하면서 동조하고...

그분들이 뭔가 옳고 그름으로 판단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에(그냥 종교인 것 같아요)

반박도 안 하고 잠깐 쳐다마 보고 말았는데,

창구 직원이 제 업무를 다 마무리하기도 전에(저는 서류 받아서 챙기면서 연말정산 관련 질문을 했고, 그 분은 대답하던 중)

그 여성분이 저를 밀치면서 자기 통장을 들이밀면서 "빨리 좀 해 주이소!" 하는 거예요....

하아.... 

그 분들의 믿음이야 제가 바꿀 수도 없고 바꿀 방법도 없겠지만,

도대체 왜... 예의는 다 어디 일부러 갖다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무례한 걸까요...

근육 다 빠져서 밀칠 힘도, 설득할 의지도 없는 저는 그냥 직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나왔는데

나오고 보니 슬프더라구요...

그런 분들은 아실까요? 그런 종교적 믿음이 이 지역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자기 지역구를 선심성 먹이 던져주는 듯한 예산 몇 억 쥐어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안 해도 영원히 자리 보전해 주는 개돼지처럼 여기게 한다는 걸요...  경제는 계속 정체되고 청년을 쫓아내고, 결국 지역 소멸 걱정하게 되고, 결국 자신들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도 위협한다는 것을요...

여기 이사오던 3년 전만 해도 이 도시에서 가장 신용카드 결제액이 많다는 동네였는데

한 집 건너 한 집에 '임대' 전단이 붙어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 분들의 맹목적 믿음이라는 걸....

고생이 얼굴에 묻어날 만큼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이고, 자신의 삶터를 지키고 싶어하는 분들인데... 무엇이 그분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런 분들을 붙잡고 설득할 힘도 의지도 없는 제가 무력하게 느껴지네요...

여기는 앞으로 20년 지나도 안 바뀔 것 같아요... 

IP : 211.118.xxx.1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0이상이면
    '24.12.31 4:17 PM (211.36.xxx.82)

    그나마 그러려니 하겠는데

    60대요?

    그냥 무식한거예요.
    무식은 답없어요

  • 2. 그분들
    '24.12.31 4:22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조상이 과거 북방 초원지대에서 말타고 전쟁 할때 큰 소리로 명령돌격 하는게 습관이 되서
    후손들도 그 유전자를 물려 받은거겠죠.

  • 3. ...
    '24.12.31 4:49 PM (223.39.xxx.116)

    못 배워서 그래요..뭔가 의심스러우면 널린게 정보인데 좀 검색좀 해보든가 왜 쿠데타를 하는지 우리 동네는 왜 내란당만 되는지 의심스럽지도 않나 무식하고 알고싶지도 않아서

  • 4. 20
    '24.12.31 5:54 PM (125.185.xxx.9)

    지능문제라 해결안되요....평생저러다....세월이 답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4561 부동산은 각자 알아서... 27 ... 2025/06/09 3,019
1724560 노무현 대통령님 프로필 사진 걸어두고 X 운운하는 페북 계정 5 용서못함 2025/06/09 1,127
1724559 민주당 원내 대표 누구 뽑으실 거에요? 19 2025/06/09 2,662
1724558 17옥순은 사랑스러움이 있네요 7 2025/06/09 2,396
1724557 왕좌의게임 시즌1보는데… 5 ㅇㅇ 2025/06/09 1,187
1724556 냉장고 사는방법 7 궁금 2025/06/09 1,589
1724555 7월에 도쿄, 오사카 가는거 바보짓일까요? 25 ㅎㅈ 2025/06/09 3,135
1724554 택배 과일 받기 전 집을 비워야해서 2 정스 2025/06/09 912
1724553 일상글 - 뉴스 보는게 너무 편안합니다. 7 그루터기 2025/06/09 674
1724552 이옷 50살이 입기에는 좀 그럴까요? 30 조언좀해주세.. 2025/06/09 6,354
1724551 이준석과 영화 신명의 숨막히는 대결 9 ........ 2025/06/09 1,894
1724550 이대통령 뇌섹남....... 장관회의때 실무진 대동 권고 8 ..... 2025/06/09 2,540
1724549 김병기의원:저희가 예우해드릴때 나오시라구요 끌려나오시지말고 7 그냥 2025/06/09 2,932
1724548 밑에 밑에 글쓴 이런 인간 (삭튀한 인간) 2 ㅇㅇ 2025/06/09 585
1724547 남편과 주말에 대판했네요 41 2025/06/09 16,568
1724546 한동훈 페북- 대한민국 사법부의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입니.. 33 ㅇㅇ 2025/06/09 2,158
1724545 skt유심칩 교체 아직 안하신분 계신가요? 8 ..... 2025/06/09 2,027
1724544 청와대이전관리 TF 팀장이 누군지 아시나요? 16 ㅇㅇ 2025/06/09 3,012
1724543 요즘 이재명 대통령때문에 피곤하면서 중독증세!! 9 미칩니다 2025/06/09 1,274
1724542 궁합 잘보는분 추천 부탁드립니다. 7 딸엄마 2025/06/09 673
1724541 할까요?말까요? 14 쫄보 2025/06/09 2,014
1724540 남편과 너무 안맞아 이혼하고 싶네요 20 55 2025/06/09 6,673
1724539 스페인 호텔방안에서 음식 먹으면 안되나요? 9 ..... 2025/06/09 2,694
1724538 요가 하시는님들 도와주세요 4 아이쿠 2025/06/09 910
1724537 권용훈 기레기 보고 가세요 24 기레기 2025/06/09 3,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