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분들은 왜 그럴까요.....

겨울 낮 조회수 : 1,551
작성일 : 2024-12-31 16:15:27

직장 발령으로  경남 서부 중소도시(오로지 내란당만 국회의원, 지자체장을 해 온)에 온지 3년째에요.

체포영장 나오기를 뜬눈으로 기다리다 결국 못보고 깜박 잠든 사이에 발부된 거 보고

해 바뀌기 전에 창구에 가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은행에 갔어요.

창구 직원이 3명이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저만 있어서 여유 있게 일 처리를 하고 있던 중에

갑자기 60대 이상으로 되어 보이는 두 세 분이 들어오셔서는 서로 누가 먼저냐 실랑이를 할 때는 그려려니 했지요.

TV에 YTN이 용산 이무기 사는 곳을 비추면서 중계를 하고 있었는데, 여성 한 분이 갑자기 다 들으라는 듯

"세상이 다 보고 있는데 한 나라 대통령을 체포하겠다고.. 어이구 저 죄를 어찌 다 갚으려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랑이하던 사람들도 다 암! 뭐하는 짓이야 하면서 동조하고...

그분들이 뭔가 옳고 그름으로 판단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에(그냥 종교인 것 같아요)

반박도 안 하고 잠깐 쳐다마 보고 말았는데,

창구 직원이 제 업무를 다 마무리하기도 전에(저는 서류 받아서 챙기면서 연말정산 관련 질문을 했고, 그 분은 대답하던 중)

그 여성분이 저를 밀치면서 자기 통장을 들이밀면서 "빨리 좀 해 주이소!" 하는 거예요....

하아.... 

그 분들의 믿음이야 제가 바꿀 수도 없고 바꿀 방법도 없겠지만,

도대체 왜... 예의는 다 어디 일부러 갖다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무례한 걸까요...

근육 다 빠져서 밀칠 힘도, 설득할 의지도 없는 저는 그냥 직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나왔는데

나오고 보니 슬프더라구요...

그런 분들은 아실까요? 그런 종교적 믿음이 이 지역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자기 지역구를 선심성 먹이 던져주는 듯한 예산 몇 억 쥐어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안 해도 영원히 자리 보전해 주는 개돼지처럼 여기게 한다는 걸요...  경제는 계속 정체되고 청년을 쫓아내고, 결국 지역 소멸 걱정하게 되고, 결국 자신들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도 위협한다는 것을요...

여기 이사오던 3년 전만 해도 이 도시에서 가장 신용카드 결제액이 많다는 동네였는데

한 집 건너 한 집에 '임대' 전단이 붙어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 분들의 맹목적 믿음이라는 걸....

고생이 얼굴에 묻어날 만큼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이고, 자신의 삶터를 지키고 싶어하는 분들인데... 무엇이 그분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런 분들을 붙잡고 설득할 힘도 의지도 없는 제가 무력하게 느껴지네요...

여기는 앞으로 20년 지나도 안 바뀔 것 같아요... 

IP : 211.118.xxx.1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0이상이면
    '24.12.31 4:17 PM (211.36.xxx.82)

    그나마 그러려니 하겠는데

    60대요?

    그냥 무식한거예요.
    무식은 답없어요

  • 2. 그분들
    '24.12.31 4:22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조상이 과거 북방 초원지대에서 말타고 전쟁 할때 큰 소리로 명령돌격 하는게 습관이 되서
    후손들도 그 유전자를 물려 받은거겠죠.

  • 3. ...
    '24.12.31 4:49 PM (223.39.xxx.116)

    못 배워서 그래요..뭔가 의심스러우면 널린게 정보인데 좀 검색좀 해보든가 왜 쿠데타를 하는지 우리 동네는 왜 내란당만 되는지 의심스럽지도 않나 무식하고 알고싶지도 않아서

  • 4. 20
    '24.12.31 5:54 PM (125.185.xxx.9)

    지능문제라 해결안되요....평생저러다....세월이 답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447 헌재 9인체제는 시간문제..걱정마라(김용민의원) 8 ... 2025/01/04 2,990
1666446 일상) 거실 엄청 키큰 오래된 에어컨 처리 방법 3 알려주세요 2025/01/04 1,359
1666445 코스트코양재 신상품너무없지않나요? 3 ..... 2025/01/04 1,940
1666444 전국 5대 명산에서 매월 일시에 1억 넘는 굿판 벌여..... 17 미친다 2025/01/04 5,882
1666443 자녀보다는 와이프라는 말 5 2025/01/04 2,743
1666442 마트도 주말에는 온라인배송이 많이 몰리나봐요 1 dd 2025/01/04 889
1666441 맛술대신 술넣는 분? 8 ㅇㅇ 2025/01/04 2,284
1666440 주요신문 사설 읽고 위로 받으세요. 6 에어콘 2025/01/04 1,862
1666439 실손 있어도… 도수 치료 본인 부담 90%로 상향 26 .. 2025/01/04 4,332
1666438 최상목 탄핵 윤석열 구속하라 9 당장 2025/01/04 784
1666437 (탄핵반대) 국가 전복을 꿈꾸는 사람들 69 역사는 반복.. 2025/01/04 2,957
1666436 남편과 서서히 멀어질 준비중이에요 14 2025/01/04 6,207
1666435 탄핵하라)해외 휴양지 왔는데 11 ㄱㄴ 2025/01/04 3,476
1666434 경제계 "불확실성 큰 공포"…최상목 ".. 34 기사 2025/01/04 4,201
1666433 내란성 불면증 최신판 7 2025/01/04 1,454
1666432 최상목 경제계 신년인사회 54 ... 2025/01/04 13,627
1666431 용산사는 사람들 보니 12 인스타에 2025/01/04 3,611
1666430 어제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영상 8 ... 2025/01/04 2,563
1666429 한강진입니다 26 쌀국수n라임.. 2025/01/04 3,339
1666428 남편과 정치성향이 달라서 힘듭니다. 32 정치 2025/01/04 4,582
1666427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1600만명 혜택 축소 추진 22 .. 2025/01/04 4,536
1666426 유튜버 생방송 중단된 한남동 8시 상황 - 제이컴퍼니 정치시사만.. 돼지 잡는 .. 2025/01/04 1,709
1666425 부끄럽지만 15 도토리 2025/01/04 2,850
1666424 (일상&탄핵) 영화 “퍼펙트 데이즈” 추천해요 11 ㅇㅇ 2025/01/04 2,640
1666423 무지외반증 수술 하신 분 있을까요? 7 ... 2025/01/04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