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즘,
가족중 몸도 아프고 약간 조현병 증세 비슷했는데,
병원도 한의원 가봐도 차도가 없자,
부모님이 무당집에 데려갔나봐요.
거기서 신내림을 받아야한다고,
그소리를 직접 들은건지 아닌건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기독교인이던 가족은 큰 상처를 받고,
그리 살지않겠다고, 그리고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란걸 자각하면서 스스로 가버렸어요.
그후, 집안 정서는 무너졌고,
부모님 본인이 진작 내림굿 받아야 하는데
자식한테 간거같다는 죄책감에, 호랑이같이 엄하던 부모님 중 한분이 삶을 놓을만큼 힘들게 지냈어요.
그러다,
찾아간 곳에서 내림굿을 받기로 한건지,
타지에 있다가 한달만에 집에 간 그날,
집 거실에서는 일가친척들 동네분들 모여
굿판이 밤새 벌어지고 있었어요.
저는 골방에서 나가지도 않고,
어릴때 다녀 독실하지도 않은데 외웠던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밤새 중얼거렸어요.
거실에서는 밤새 징소리와 들고뛰는 소리가 났지만
끝끝내 신내림은 안되었고,
진짜 그렇게 밤새 뛸수가 있는지 ,
그러다 신내림 받는 사람이 있는건지 의아하지만,
어쨋든 그후
부모님도 무속은 받아들이지않고,
산으로 가서 템플스테이를 하셨어요.
저는 답답한 복잡스런 현실에
맞는건진 모르지만
다시 속으로 사도신경, 주기도문을 중얼거리게 되네요.
자세한 내용이라 삭제할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