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친구가 있습니다
애들이 사춘기라 같이.외출도 잘 안하려하고
길에서 마주쳐도 그냥 눈인사만하고 반가운척을 잘 안하려할때도
멀리서 먼저 알아보고 '어머님 안녕하세요!'라며 큰소리로 인사해주던 친구예요
애들이 커서 군대에 가면 가기전에 저희집에서 하룻밤 같이 자고
전역하고는 이모 밥 먹고싶다고들하고요
곧 전역하면 우리아이들과 방콕에 놀러가기로 했어요
그렇게 오래오래 보아온 아이인데......
뉴스를 보니 아이가 있는 부대에서 계엄밤에 방탄조끼에 방탄헬멧을 쓰고 총을 들고 밤을 새다가 새벽에야 총을 안고 잠이 들었던듯합니다
그냥 군대 훈련소에서 손들라고해서 해맑게 손을 들고 그 부대로 간 아이인데
계엄이 그들뜻대로 되었다면 아이는 친구들이나 제게 총부리를 겨누게되었을수도 있는거였네요
어떻게 이런짓을 합니까?
어떻게 이런짓을 옹호합니까?
마음이 너무 힘들고 슬퍼요
분노보다 더 큰 어둠이 맘을 휘몰아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