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 안아프게 사는 사람이 어디았냐

무례 조회수 : 1,912
작성일 : 2024-12-29 00:54:12

형제자매가 있어도 이기적이고 냉정하고 못살아요

지지리궁상들이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면 도왔지,

그들에게 뭘 기대하지 못합니다

늙은 부모 수발을 독박으로 혼자 하다시피 합니다.

마음이 약하고 형편이 좀더 나은 죄로 집안의 호구이며 행동대장 노릇을 하는게 당연해져버렸습니다.

솔직히 힘들고 지칩니다.

일도 해야하고 내 자식과 남편에게도 손이 많이 갑니다.

 

기부장적인 이버지가 말을 함부로 해서 마음이 상할때가 많은데, 참고 이해하고 잊어버리고...

또다시 치닥거리를 하고 있게 됩니다.

할 사람이 저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원래 하던대로 하는게 너무 당연해져버렸습니다.

 

문중의 집안일로 아버지 모시고 어딜 가는길인데

제가 낯빛이 어둡고 눈동자가 생기가 없다며

너는 젊은게 왜 그러고 다니냐고 타박을 합니다.

저 젊지 않습니다. 50대에요.

사는게 너무 힘들고 머리가 아파서 그래요 하니

세상 사람 다 머리 아프고 힘들다.

안피곤하게 사는 사람이 어딨냐? 너만 힘들게 사냐?

아버지의 무례한 말에 순간 욱하고 올라와 말대꾸를 했어요.

세상 사람 누가 나처럼 살아요?

언니도 동생도 나몰라라 하는데 저혼자 다하며 저만 희생하고 살잖아요

내 친구들도 저처럼 사는사람 없어요

다 자기 가족만 챙기며 자기들 먹고 사느라 힘들어요

누가 저처럼 부모 형제 챙기느라 이렇게 피곤하게 사나요?

왜 말을 그렇게 무례하게 하세요?

제가 다다다 하니 아버지가 입을 다물었고 눈치를 보는듯 조용해졌습니다

 

자식의 낯빛과 눈동자가 생기가 없어보이고 피곤해보이면 걱정되고 안스러워야 하는게 부모 아닌가요?

저렇듯 예의없고 답없는 노인을 다른 형제들처럼 나몰라라 해야할까요?

 

 

IP : 116.125.xxx.2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24.12.29 12:57 AM (211.206.xxx.191)

    제발 몇 달만이라도 모른 척 잠수 타고 한 숨 쉬세요.
    그러다가 병나요.
    원글님 없으면 없는 대로 또 살아지는 게 인생이예요.
    문중 일도 꼭 모셔다 드렸어야 하는 일인가요?
    택시 타고 가시면 안 되는 거였는지.
    이세상에 나 아니면 안 되는 일은 없어요.

  • 2. 답답해라
    '24.12.29 1:00 AM (211.247.xxx.86)

    가족 일도 아니고 문중 일이라니 왜 따라 다니세요?
    힘겹지 않을 만큼만 하세요

  • 3. ...
    '24.12.29 1:01 AM (211.36.xxx.47) - 삭제된댓글

    너무 말 잘하셨어요! 아버지도 알겠죠. 다른 자식들은 안 하는거. 원글님한테 잘 못하면 얘도 안 도와주겠구나 깨닫고 조심하시길...

  • 4. 그러니까요.
    '24.12.29 1:03 AM (182.211.xxx.204)

    뭐든 다해주면 당연한 줄 알고 고마움을 몰라요.
    자식이 부모 고마움을 알았듯이
    부모도 자식 고마움을 알아야죠.
    갑질은 아니더라도 수고로움은 아셔야죠.

  • 5. 쭈욱
    '24.12.29 1:04 AM (221.153.xxx.127) - 삭제된댓글

    그렇게 하세요. 홧병방지.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인줄 알아요.
    아버지가 눈치 본다고 죄책감 갖지 마세요.
    부모도 성인되고 늙어 가는 자식들 눈치도
    경우에 따라 봐야 해요.

  • 6. 완전
    '24.12.29 1:08 AM (70.106.xxx.95)

    우리집 누구랑 똑같네요
    젊은니가 뭘 아프냐 이러고 .
    죽는데 순서없는데 말이에요.

  • 7. 도망가세요
    '24.12.29 2:15 AM (211.241.xxx.107)

    자청해서 봉사하지말고 본인 가족이나 챙기면서 사세요
    사람은 다 자기 몫의 삶을 살아야죠
    남의 인생 사려고 태어난거 아닙니다
    남에게 기대어 살려고 태어난것도 아니고요
    남 인생에 개입해서 힘들다 마시고 본인 인생을 사세요

  • 8. 님가족이 불쌍
    '24.12.29 3:24 AM (223.38.xxx.42)

    하네요

    님가족인 남편과 자식이 그만큼 희생해야하고 불쌍하네요
    늙은 부모 수발을 님이 독박으로 다하면 님도 불쌍하지만
    님 원가정도(남편과 자식) 문제가 생깁니다

    형제 자매와 분담하세요

    남녀 바뀌었다면 악플들 난리날 상황입니다

  • 9. 형제까지 챙기며
    '24.12.29 3:33 AM (223.38.xxx.206)

    사셨네요

    "지지리궁상들이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면 도왔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형제까지도 엄청 챙기면서 사셨네요

    "늙은 부모 수발을 독박으로 혼자 하다시피 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늙은 부모 수발도 독박으로 하시구요

    남편분이 스트레스 엄청 받겠네요
    솔직히 남편분은 결혼 너무 잘못 하신거 같네요

    역지사지 해보세요

    댓글들이 너무 순하네요
    역시 82는 여초라서 이럴 땐 또 내로남불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6921 성게알 드셔보신 분, 맛이 어때요? 13 궁금 2025/01/27 2,404
1676920 조국혁신당 김선민, 민족 대명절 설입니다 5 ../.. 2025/01/27 1,380
1676919 만약 내 부모님이 단톡방에 이런 글을 쓴다면 어떨꺼 같은세요? 13 If 2025/01/27 5,844
1676918 박은정 의원 젊었을때 모습 보세요 20 .... 2025/01/27 7,987
1676917 막스마라 테디베어 코트 15 ㅇㅇ 2025/01/27 4,004
1676916 초장 찍어 먹으면 좋을만한게 뭐가 있을까요? 23 ... 2025/01/27 2,381
1676915 남편이 장남인데 제사 안한다고 하면 둘째가 하나요? 15 남편 2025/01/27 5,376
1676914 카톡선물을 깜빡하고 못받았어요 3 ... 2025/01/27 2,392
1676913 친정엄마랑 취향 다른거 신기해요 2 .. 2025/01/27 1,597
1676912 몇년전까지도 남편하고 싸우면 7 00 2025/01/27 3,513
1676911 '중장년 병' 옛말…2030, 5명 중 1명이 '당뇨병 고위험'.. 1 123 2025/01/27 3,295
1676910 쪽방촌 인사하러 갔다가 팩트폭격 맞는 오세훈 8 더쿠 2025/01/27 3,858
1676909 애들 데리고 놀러다닐때 말인데요 10 남편은 2025/01/27 2,029
1676908 팔순어머니 홍조 3 걱정 2025/01/27 1,560
1676907 교통사고 났는데 오늘 병원비만 내고 연락처도 안남겼어요 20 사고 2025/01/27 4,683
1676906 양가 어른들 임종 그리고 삶이 참 덧없네요 22 임종 2025/01/27 13,413
1676905 이탈리아 악세사리 체인점 이름 기억이 안 나요 2025/01/27 786
1676904 노무현재단에서 노통 명예훼손 제보 받는답니다 5 하늘에 2025/01/27 1,257
1676903 법륜스님 제일 웃긴 1분짜리 즉문즉설 ㅋ 30 너무 웃겨요.. 2025/01/27 6,012
1676902 딥시크가 난리던데 써보신 분? 6 벅차다 2025/01/27 5,243
1676901 잡채 대신 다른거하려면 뭐가좋을까요? 10 .. 2025/01/27 3,503
1676900 호르몬의 장난 4 ㅇㅇ 2025/01/27 3,455
1676899 그냥 하면 되는데 7 ㅇㅇ 2025/01/27 1,600
1676898 아들과딸. 현실에선 한석규가 김희애보다 채시라를 선택하지 않았을.. 6 옛드 2025/01/27 4,516
1676897 윤 구속 기소 이후의 상황ㅡ펌 10 김작가 2025/01/27 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