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쓸데없는거 잘 안 사는데요
마트 행사코너 지나가는데
눈에 띈 가방.
알고보니 만원으로 행사하는 면 가방인데
알록달록 패턴이 한가득인 가방예요
뭐랄까 Thursday Island 브랜드 아시나요?
그런 느낌였어요
근데 다른것들은 어쩐지 조금 부족해보이는데
유독 가방 하나만 제눈에 황홀하게 보이더라고요
그 패턴만 마치 루이비통 패턴 처럼 명품 같아보이고..
근데 그 패턴은 또 딱 한개만 남은거예요
그래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다가
아무래도 너무 에쁘지만 색감도
평상시에 잘 안사는 연보라빛이고
결국 그냥 집에 싸구려만 또 쌓아놓는것 같아서
그냥 갔는데요
근데 가다가 다시 생각나서.. 또 와서 보는데
살까 하다가도 아니야 이러면 집이 조잡한걸로
어지러워져서 나중에 후회할거야.. 해서
그냥 또 갔어요
그렇게 돌아서서 가려는데
어떤 여자분이 그 가방을 메고 거울앞에서 이리저리보는데
아 남이 그 가방 맨 걸 다시보니
역시 제 눈에 넘 예쁘더라고요
아 안되겠구나.. 싶어서
그 여자분이 그 가방 내려놓자마자
그냥 바로 계산해서 가지고 나왔어요
이제사 맘이 편안해지고 안정되는 느낌.
제가 이 가방을 쓸지 안쓸지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지만
제 눈엔 너무너무 패턴이 이뻐서
그낭 쳐다보고 만져보는것만으로도 괜찮다싶어요
겨우 만원짜리인데 이렇게나 오락가락 했네요ㅋ
그래도 사들고 오니 명품산것마냥 기분 좋아요
비싼것도 아니고 저렴이에 이러는거 첨이라 느낌 공유해봅니다
이런 기분 아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