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고과가 안좋아요.

마음쓰임 조회수 : 3,797
작성일 : 2024-12-26 16:51:31

벌써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 아이들이 어려요..

임신이 어려워서 오래 고생하느라 아이들이 늦었거든요. 아직 일년이 더 남은 초등학생들.

 

오래 육휴하고 공무직으로 근처 공공기관 입사하고 보니 급여가 너무 작아 투잡으로 작은 것도 

같이 병행하는데 아무래도 손이 안가는게 아니다보니 남편도 많이 도와줍니다.

남편이 많이 반대했는데 (둘다 자영업 경험이 없어서) 해보니 소소하게 돈이 되는 것 같으니,,

그냥 둘이 열심히 합니다.. 둘다 성실한 사람들이예요.

 

지난주에 남편 표정이 너무 안좋은 날이 있어 물어보니 피곤해서 그렇다 하여 가게일은 좀 쉬라고 해도 부득불 가겠다고 하여 좀 다툼이 있었고 그냥 일상의 하나로 넘어갔는데,

오늘 연말 보너스 이야기 중에 고가가 너무 안좋아서 보너스가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랑 같이 일을 해보니 남편의 일하는 스타일을 알겠어요..

성실은 한데 일머리가 없어요.. 아무래도 저는 손도 빠르고 행동도 빠르고 실천력도 빠른 편이고 

한번 내 손 거친 일은 다시 다른 사람 손이 안가게 하는데, 남편은 전체를 잘 못보고 꼭 제 손이 다시 가게 해요.. 저야 남편이니까 그냥 내가 다시 한번 더 하면 그만이다 싶은 생각에 넘기지만 회사일이 어디 그런가요..  지난주에 제가 좀 화가 나서 당신 회사일도 이렇게 하는거 아니지? 이럼 안돼~~ 이런적이 있었는데 괜히 마음에 남네요..

저는 이곳에 오기전에 정년이 어느정도 보장된 기업이었는데도 미래가 늘 불안해서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고 막 준비하고 그랬었는데 남편은 대기업이니 얼마나 미래가 불안할까싶어요.. 이제 나이도 많고, 아이들은 어리고 경기는 이렇고,,, 거기다가 고과까지 안좋게 받았으니...  

 

오래다니는 사람이 장땡이다!  그만둬도 내가 벌고있고 가게도 하면되고,, 걱정말아라!

밥 굶기지 않을께... (저는 최저시급이긴해요)  떵떵거려줬는데 괜히 마음이 계속 가라앉아요.

그동안 그렇게 좋은 평가는 아니었어도 중간치만큼은 받았는데 작년 올해 계속 이러니,,,,

성격상 훌훌 털 사람이 못되어서.. 괜히 마음이 쓰이네요..

 

그냥 모른척 하는게 좋을까요..

시간이 약이겠지요.

 

IP : 211.253.xxx.1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4.12.26 5:00 PM (211.234.xxx.108) - 삭제된댓글

    본인 고과가 안좋아 성과급이 없다면
    제일 속상하고 괴로운 사람은 본인이겠죠?
    다독여줘야지 일머리가 없다는 그런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지금은 회사도 다 어려워서 성과급 받기 어려운것 같아요

  • 2. 노노
    '24.12.26 5:05 PM (1.227.xxx.55)

    이 일 못하는 사람이 저 일 잘하기도 하고
    이 회사에서 고과 안 좋던 사람이 저 회사 가면 날아가기도 해요.
    설령 일머리가 없다고 해도 님 남편인데 어쩌겠어요.

  • 3. ㅇㅇ
    '24.12.26 5:05 PM (121.134.xxx.51)

    피라미드구조이니
    나이먹고 직급 올라갈 수록
    경쟁이 치열하기도하고 허허 사람좋은 겨우 이리저리 치입니다.

    부부가 뭔가요?
    서로간에 최후의 버팀목이잖아요?
    남편이 고과 안 좋았다고 말하였으니
    저라면 같이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든가 기회만들어
    꼬옥 한번 안아주면서
    나는 언제나 당신 편이고
    삶이 어찌흘러가든 허나의 기회가 사라져가면 항상 다른 문이 열리게 마련이니
    걱정말라고 위로해 줄것같아요.

  • 4. 집안일
    '24.12.26 5:09 PM (172.225.xxx.84)

    집안일 하는거로 일머리 있다없다 얘기할 순 없어요. 설사 일머리 없다쳐도 나이 50되면 일머리 있던 사람도 능력치 떨어지는 시점이고요

  • 5. 나무나무
    '24.12.26 5:12 PM (14.32.xxx.34)

    객관적으로
    2년 연속 고과가 최하라면
    많이 불안한 거예요
    혹시 모르니 대안도 좀 생각해 두시고
    남편 많이 다독거려 주세요

  • 6. 어짜피
    '24.12.26 5:19 PM (211.211.xxx.168)

    원글님 회사일과 남편분 일은 일머리가 달라요.
    그냥 나이 들어서 밀어내고 싶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니 위로해 주고
    기분 풀어지면 나올 때 나오더라도 퇴직 위로금 프로그램 돌릴 때 나오라 하세요.

  • 7. 피부
    '24.12.26 5:34 PM (90.215.xxx.187)

    계엄령 나서 900조가 빠졌는데

    아무리 일 열심히 한다고 해도

    개개 회사에 타격이 없을까요...

    윤석열 김명신 때문에

    대한민국 가난해지고 있어요

  • 8.
    '24.12.26 5:41 PM (119.193.xxx.110)

    답답하겠지만 그냥 넘어가 주세요
    회사에서 많이 치일 겁니다
    사업하다보니 그런 직원 있는데 성실하고 노력하는게 보여요
    근데 타고난건지
    일머리가 없다고 하죠
    전체를 보지 못 하고 늘 다른 사람 손 타게 하고 실수하고

    근데 지각한번 없고 불평불만 없고 묵묵하게 자기일 미루지 않게 하니 직원들간의 트러블은 거의 없어요
    이런분들 뭐라고 하면 더 실수하더라구요
    본인도 잘 하고 싶어하는데 타고난게 있어서 어쩔 수 없나봐요
    남편분이니 더 토닥토닥 해주세요

  • 9. ditto
    '24.12.26 6:23 P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본인이 제일 속상할텐데.. 원글님이 지금 이러시는 것도 부부가 같이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로 이해가 돼요 회사일은 잘하지만 자영업은 또 분야가 다르잖아요 다룬 집들도 다 마찬가지예요 지금 나라도 혼란스럽고 경제도 폭망인데 개인에게 영향이 없겠어요? ㅜㅜ 남편분 위로해 주세요 지금 여러 모로 안팎으로 힘든데 시간 지나면 예전에 그런 일도 있었다 옛이야기 할 때가 온다고.. 남편 좋아하는 걸로 식사 준비해서 위로 잘해주세요 이게 부부죠 갑자기 막 짠해지네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2068 국짐 지지자는 광인이네여 6 0000 2025/06/04 920
1722067 이겼고 기쁩니다! 6 내란제압 2025/06/04 409
1722066 새대통령은 날카로운 칼이 되길 8 바란다 2025/06/04 512
1722065 조경태는 국힘에서 자기 할말 다 해도 아무도 ?? 12 ... 2025/06/04 2,661
1722064 12.3~ 6.3일, 반년의 시간 동안 1 국민승리 2025/06/04 343
1722063 개표 방송 중 제일 충격적인건, 22 윌리 2025/06/04 6,254
1722062 국힘은 라벨 택갈이 하겠네요. 16 .... 2025/06/04 1,551
1722061 겸공 이 아침에 51만명이 보고 있네요. 7 oo 2025/06/04 1,688
1722060 명신이 감빵가는데 실제로 얼마나 걸리나요??? 7 ㅁㅁㅁ 2025/06/04 1,344
1722059 97년생들의 비극과 희망. 9 ... 2025/06/04 2,134
1722058 이재명 진짜 경쟁력 없네요 89 ㅇㅇ 2025/06/04 17,652
1722057 추미애 법무부장관 again 어때요? ㅎ 16 ... 2025/06/04 1,901
1722056 남편이랑 폭력이 오갔는데 객관화 부탁드려요 64 출근중 2025/06/04 5,202
1722055 멀리 외국에서 투표한신모든분들 보시오 11 chelse.. 2025/06/04 1,241
1722054 결국 극우로 흘러들어간 돈이 41프로를 만든 거 아닌가요 4 2025/06/04 946
1722053 당선은 내란 외환 군사반란 수괴 척결의 시작!! 5 ㅇㅇ 2025/06/04 319
1722052 강남3구 득표율 6 .... 2025/06/04 3,231
1722051 극우 여론전은 성공한거에요 14 ㄱㄴㄷ 2025/06/04 2,360
1722050 이낙연이 가는 길은 망하는 길만 있네요 16 ... 2025/06/04 2,207
1722049 김용현이 김민석의원한테 그러니까 대통령 못한다고 했는데 5 그냥 2025/06/04 2,827
1722048 이재명 정부에서 커질 세력들 31 2025/06/04 4,190
1722047 82분위기 4 이제 2025/06/04 1,138
1722046 부울경은 선방했어요 21 2025/06/04 3,201
1722045 유지니맘님 고맙습니다.!!! 69 ........ 2025/06/04 2,891
1722044 갱년기 증상 2 정 인 2025/06/04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