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고과가 안좋아요.

마음쓰임 조회수 : 3,558
작성일 : 2024-12-26 16:51:31

벌써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 아이들이 어려요..

임신이 어려워서 오래 고생하느라 아이들이 늦었거든요. 아직 일년이 더 남은 초등학생들.

 

오래 육휴하고 공무직으로 근처 공공기관 입사하고 보니 급여가 너무 작아 투잡으로 작은 것도 

같이 병행하는데 아무래도 손이 안가는게 아니다보니 남편도 많이 도와줍니다.

남편이 많이 반대했는데 (둘다 자영업 경험이 없어서) 해보니 소소하게 돈이 되는 것 같으니,,

그냥 둘이 열심히 합니다.. 둘다 성실한 사람들이예요.

 

지난주에 남편 표정이 너무 안좋은 날이 있어 물어보니 피곤해서 그렇다 하여 가게일은 좀 쉬라고 해도 부득불 가겠다고 하여 좀 다툼이 있었고 그냥 일상의 하나로 넘어갔는데,

오늘 연말 보너스 이야기 중에 고가가 너무 안좋아서 보너스가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랑 같이 일을 해보니 남편의 일하는 스타일을 알겠어요..

성실은 한데 일머리가 없어요.. 아무래도 저는 손도 빠르고 행동도 빠르고 실천력도 빠른 편이고 

한번 내 손 거친 일은 다시 다른 사람 손이 안가게 하는데, 남편은 전체를 잘 못보고 꼭 제 손이 다시 가게 해요.. 저야 남편이니까 그냥 내가 다시 한번 더 하면 그만이다 싶은 생각에 넘기지만 회사일이 어디 그런가요..  지난주에 제가 좀 화가 나서 당신 회사일도 이렇게 하는거 아니지? 이럼 안돼~~ 이런적이 있었는데 괜히 마음에 남네요..

저는 이곳에 오기전에 정년이 어느정도 보장된 기업이었는데도 미래가 늘 불안해서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고 막 준비하고 그랬었는데 남편은 대기업이니 얼마나 미래가 불안할까싶어요.. 이제 나이도 많고, 아이들은 어리고 경기는 이렇고,,, 거기다가 고과까지 안좋게 받았으니...  

 

오래다니는 사람이 장땡이다!  그만둬도 내가 벌고있고 가게도 하면되고,, 걱정말아라!

밥 굶기지 않을께... (저는 최저시급이긴해요)  떵떵거려줬는데 괜히 마음이 계속 가라앉아요.

그동안 그렇게 좋은 평가는 아니었어도 중간치만큼은 받았는데 작년 올해 계속 이러니,,,,

성격상 훌훌 털 사람이 못되어서.. 괜히 마음이 쓰이네요..

 

그냥 모른척 하는게 좋을까요..

시간이 약이겠지요.

 

IP : 211.253.xxx.1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4.12.26 5:00 PM (211.234.xxx.108) - 삭제된댓글

    본인 고과가 안좋아 성과급이 없다면
    제일 속상하고 괴로운 사람은 본인이겠죠?
    다독여줘야지 일머리가 없다는 그런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지금은 회사도 다 어려워서 성과급 받기 어려운것 같아요

  • 2. 노노
    '24.12.26 5:05 PM (1.227.xxx.55)

    이 일 못하는 사람이 저 일 잘하기도 하고
    이 회사에서 고과 안 좋던 사람이 저 회사 가면 날아가기도 해요.
    설령 일머리가 없다고 해도 님 남편인데 어쩌겠어요.

  • 3. ㅇㅇ
    '24.12.26 5:05 PM (121.134.xxx.51)

    피라미드구조이니
    나이먹고 직급 올라갈 수록
    경쟁이 치열하기도하고 허허 사람좋은 겨우 이리저리 치입니다.

    부부가 뭔가요?
    서로간에 최후의 버팀목이잖아요?
    남편이 고과 안 좋았다고 말하였으니
    저라면 같이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든가 기회만들어
    꼬옥 한번 안아주면서
    나는 언제나 당신 편이고
    삶이 어찌흘러가든 허나의 기회가 사라져가면 항상 다른 문이 열리게 마련이니
    걱정말라고 위로해 줄것같아요.

  • 4. 집안일
    '24.12.26 5:09 PM (172.225.xxx.84)

    집안일 하는거로 일머리 있다없다 얘기할 순 없어요. 설사 일머리 없다쳐도 나이 50되면 일머리 있던 사람도 능력치 떨어지는 시점이고요

  • 5. 나무나무
    '24.12.26 5:12 PM (14.32.xxx.34)

    객관적으로
    2년 연속 고과가 최하라면
    많이 불안한 거예요
    혹시 모르니 대안도 좀 생각해 두시고
    남편 많이 다독거려 주세요

  • 6. 어짜피
    '24.12.26 5:19 PM (211.211.xxx.168)

    원글님 회사일과 남편분 일은 일머리가 달라요.
    그냥 나이 들어서 밀어내고 싶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니 위로해 주고
    기분 풀어지면 나올 때 나오더라도 퇴직 위로금 프로그램 돌릴 때 나오라 하세요.

  • 7. 피부
    '24.12.26 5:34 PM (90.215.xxx.187)

    계엄령 나서 900조가 빠졌는데

    아무리 일 열심히 한다고 해도

    개개 회사에 타격이 없을까요...

    윤석열 김명신 때문에

    대한민국 가난해지고 있어요

  • 8.
    '24.12.26 5:41 PM (119.193.xxx.110)

    답답하겠지만 그냥 넘어가 주세요
    회사에서 많이 치일 겁니다
    사업하다보니 그런 직원 있는데 성실하고 노력하는게 보여요
    근데 타고난건지
    일머리가 없다고 하죠
    전체를 보지 못 하고 늘 다른 사람 손 타게 하고 실수하고

    근데 지각한번 없고 불평불만 없고 묵묵하게 자기일 미루지 않게 하니 직원들간의 트러블은 거의 없어요
    이런분들 뭐라고 하면 더 실수하더라구요
    본인도 잘 하고 싶어하는데 타고난게 있어서 어쩔 수 없나봐요
    남편분이니 더 토닥토닥 해주세요

  • 9. ditto
    '24.12.26 6:23 P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본인이 제일 속상할텐데.. 원글님이 지금 이러시는 것도 부부가 같이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로 이해가 돼요 회사일은 잘하지만 자영업은 또 분야가 다르잖아요 다룬 집들도 다 마찬가지예요 지금 나라도 혼란스럽고 경제도 폭망인데 개인에게 영향이 없겠어요? ㅜㅜ 남편분 위로해 주세요 지금 여러 모로 안팎으로 힘든데 시간 지나면 예전에 그런 일도 있었다 옛이야기 할 때가 온다고.. 남편 좋아하는 걸로 식사 준비해서 위로 잘해주세요 이게 부부죠 갑자기 막 짠해지네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4158 제가 옷을 아주 아주 많이 사게 된 사연 26 ㅎㅎ 2025/01/13 13,303
1674157 루테인으로 눈 피로에 효과 보시나요. 8 .. 2025/01/13 3,500
1674156 구축에 실링팬 달아보신 분 계신가요 6 Dd 2025/01/13 895
1674155 세입자가 집을 엉망으로 썼는데요.. 5 2025/01/13 4,003
1674154 사장이 빌려간 돈을 안줘요 9 알바해요 2025/01/13 3,096
1674153 차은우가 티모시 살라메 따라하는 거 같아요. 28 차은우 2025/01/13 11,579
1674152 펌) LA 산불원인 by 이송희일 8 .... 2025/01/13 4,877
1674151 이거보셨어요? 내란우두머리 동문들이 준비한 8 2025/01/13 4,223
1674150 소총가방 멘 경호처 공격대응팀 포착 8 .. 2025/01/13 2,454
1674149 민주당 당사가 다 폐업으로 나온다는데 무슨 일인가요? 13 ... 2025/01/13 5,709
1674148 색깔식물들이 제집에 오면 그냥 초록으로 바뀌어요. 5 똥손 2025/01/13 1,939
1674147 여자친구 4년만에 재결성 3 완전체 2025/01/13 2,635
1674146 엄마 요양원문제로 잠이 안오네요 61 ... 2025/01/13 12,666
1674145 탈북민유투브 21 ... 2025/01/13 2,641
1674144 비씨카드 무이자 할부 기간이 축소됐네요 1 .. 2025/01/13 1,363
1674143 사춘기 아이 잠투정 실컷하다 자네요 5 부모 2025/01/13 2,305
1674142 뜬금없는 국제전화라고 오는 번호 3 방금 2025/01/13 1,601
1674141 윤석열,김건희가 드나들 쥐구멍 찾았네요 3 쥐를 잡자 2025/01/13 5,380
1674140 하체 비만은 무슨 시술을 하나요? 2 ㅜㅜ 2025/01/13 691
1674139 빨갱이 빨갱이하는 사람들이요 6 .... 2025/01/13 967
1674138 후회할까요? 개놈? 개엄 4 2025/01/13 900
1674137 내가 경호처 직원이면 윤 잡아다 바칠텐데요 2 답답 2025/01/13 868
1674136 엔지니어66님 7 2025/01/13 3,127
1674135 (끌어내) 오징어게임 시즌2가 재미없었던 이유 21 내란성질환 2025/01/12 6,230
1674134 잡혀갔겠죠? 2 내일아침엔 2025/01/12 2,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