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고과가 안좋아요.

마음쓰임 조회수 : 3,309
작성일 : 2024-12-26 16:51:31

벌써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 아이들이 어려요..

임신이 어려워서 오래 고생하느라 아이들이 늦었거든요. 아직 일년이 더 남은 초등학생들.

 

오래 육휴하고 공무직으로 근처 공공기관 입사하고 보니 급여가 너무 작아 투잡으로 작은 것도 

같이 병행하는데 아무래도 손이 안가는게 아니다보니 남편도 많이 도와줍니다.

남편이 많이 반대했는데 (둘다 자영업 경험이 없어서) 해보니 소소하게 돈이 되는 것 같으니,,

그냥 둘이 열심히 합니다.. 둘다 성실한 사람들이예요.

 

지난주에 남편 표정이 너무 안좋은 날이 있어 물어보니 피곤해서 그렇다 하여 가게일은 좀 쉬라고 해도 부득불 가겠다고 하여 좀 다툼이 있었고 그냥 일상의 하나로 넘어갔는데,

오늘 연말 보너스 이야기 중에 고가가 너무 안좋아서 보너스가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랑 같이 일을 해보니 남편의 일하는 스타일을 알겠어요..

성실은 한데 일머리가 없어요.. 아무래도 저는 손도 빠르고 행동도 빠르고 실천력도 빠른 편이고 

한번 내 손 거친 일은 다시 다른 사람 손이 안가게 하는데, 남편은 전체를 잘 못보고 꼭 제 손이 다시 가게 해요.. 저야 남편이니까 그냥 내가 다시 한번 더 하면 그만이다 싶은 생각에 넘기지만 회사일이 어디 그런가요..  지난주에 제가 좀 화가 나서 당신 회사일도 이렇게 하는거 아니지? 이럼 안돼~~ 이런적이 있었는데 괜히 마음에 남네요..

저는 이곳에 오기전에 정년이 어느정도 보장된 기업이었는데도 미래가 늘 불안해서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고 막 준비하고 그랬었는데 남편은 대기업이니 얼마나 미래가 불안할까싶어요.. 이제 나이도 많고, 아이들은 어리고 경기는 이렇고,,, 거기다가 고과까지 안좋게 받았으니...  

 

오래다니는 사람이 장땡이다!  그만둬도 내가 벌고있고 가게도 하면되고,, 걱정말아라!

밥 굶기지 않을께... (저는 최저시급이긴해요)  떵떵거려줬는데 괜히 마음이 계속 가라앉아요.

그동안 그렇게 좋은 평가는 아니었어도 중간치만큼은 받았는데 작년 올해 계속 이러니,,,,

성격상 훌훌 털 사람이 못되어서.. 괜히 마음이 쓰이네요..

 

그냥 모른척 하는게 좋을까요..

시간이 약이겠지요.

 

IP : 211.253.xxx.1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4.12.26 5:00 PM (211.234.xxx.108)

    본인 고과가 안좋아 성과급이 없다면
    제일 속상하고 괴로운 사람은 본인이겠죠?
    다독여줘야지 일머리가 없다는 그런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지금은 회사도 다 어려워서 성과급 받기 어려운것 같아요

  • 2. 노노
    '24.12.26 5:05 PM (1.227.xxx.55)

    이 일 못하는 사람이 저 일 잘하기도 하고
    이 회사에서 고과 안 좋던 사람이 저 회사 가면 날아가기도 해요.
    설령 일머리가 없다고 해도 님 남편인데 어쩌겠어요.

  • 3. ㅇㅇ
    '24.12.26 5:05 PM (121.134.xxx.51)

    피라미드구조이니
    나이먹고 직급 올라갈 수록
    경쟁이 치열하기도하고 허허 사람좋은 겨우 이리저리 치입니다.

    부부가 뭔가요?
    서로간에 최후의 버팀목이잖아요?
    남편이 고과 안 좋았다고 말하였으니
    저라면 같이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든가 기회만들어
    꼬옥 한번 안아주면서
    나는 언제나 당신 편이고
    삶이 어찌흘러가든 허나의 기회가 사라져가면 항상 다른 문이 열리게 마련이니
    걱정말라고 위로해 줄것같아요.

  • 4. 집안일
    '24.12.26 5:09 PM (172.225.xxx.84)

    집안일 하는거로 일머리 있다없다 얘기할 순 없어요. 설사 일머리 없다쳐도 나이 50되면 일머리 있던 사람도 능력치 떨어지는 시점이고요

  • 5. 나무나무
    '24.12.26 5:12 PM (14.32.xxx.34)

    객관적으로
    2년 연속 고과가 최하라면
    많이 불안한 거예요
    혹시 모르니 대안도 좀 생각해 두시고
    남편 많이 다독거려 주세요

  • 6. 어짜피
    '24.12.26 5:19 PM (211.211.xxx.168)

    원글님 회사일과 남편분 일은 일머리가 달라요.
    그냥 나이 들어서 밀어내고 싶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니 위로해 주고
    기분 풀어지면 나올 때 나오더라도 퇴직 위로금 프로그램 돌릴 때 나오라 하세요.

  • 7. 피부
    '24.12.26 5:34 PM (90.215.xxx.187)

    계엄령 나서 900조가 빠졌는데

    아무리 일 열심히 한다고 해도

    개개 회사에 타격이 없을까요...

    윤석열 김명신 때문에

    대한민국 가난해지고 있어요

  • 8.
    '24.12.26 5:41 PM (119.193.xxx.110)

    답답하겠지만 그냥 넘어가 주세요
    회사에서 많이 치일 겁니다
    사업하다보니 그런 직원 있는데 성실하고 노력하는게 보여요
    근데 타고난건지
    일머리가 없다고 하죠
    전체를 보지 못 하고 늘 다른 사람 손 타게 하고 실수하고

    근데 지각한번 없고 불평불만 없고 묵묵하게 자기일 미루지 않게 하니 직원들간의 트러블은 거의 없어요
    이런분들 뭐라고 하면 더 실수하더라구요
    본인도 잘 하고 싶어하는데 타고난게 있어서 어쩔 수 없나봐요
    남편분이니 더 토닥토닥 해주세요

  • 9. ditto
    '24.12.26 6:23 P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본인이 제일 속상할텐데.. 원글님이 지금 이러시는 것도 부부가 같이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로 이해가 돼요 회사일은 잘하지만 자영업은 또 분야가 다르잖아요 다룬 집들도 다 마찬가지예요 지금 나라도 혼란스럽고 경제도 폭망인데 개인에게 영향이 없겠어요? ㅜㅜ 남편분 위로해 주세요 지금 여러 모로 안팎으로 힘든데 시간 지나면 예전에 그런 일도 있었다 옛이야기 할 때가 온다고.. 남편 좋아하는 걸로 식사 준비해서 위로 잘해주세요 이게 부부죠 갑자기 막 짠해지네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098 납골당에 아기 사진 넣어도 되나요~ ... 06:31:08 80
1668097 암환자.. 이혼할까요 2 이겨내자 06:28:06 309
1668096 [동아사설]비현실적 ‘합의’ 핑계로 헌재 재판관 임명 피한 韓의.. ㅅㅅ 06:24:30 191
1668095 김씨가 윤씨를 수거할 수도 있다? ㅎㅎ 06:10:31 491
1668094 우리 20대 아들들 불쌍 3 ..... 06:03:46 738
1668093 윤석열 김건희 국민의힘 간첩이네요 4 00 05:53:39 715
1668092 김치가 없으니까 김치볶음밥, 김치찌개 먹고싶어 죽겠네요 2 ))) 05:51:08 400
1668091 한덕수를 탄핵하면 왜 안되냐면 13 경제위기 05:42:19 1,575
1668090 단독] 정보사 요원 계엄 2주 전 몽골서 북한대사관 접촉 시도하.. 11 .... 05:24:33 1,676
1668089 의사 되기까지 돈이 얼마나 드나요? 4 05:18:45 702
1668088 부승찬의원이 새로운 계엄설계자를 밝힐 예정 6 .... 04:15:23 2,369
1668087 중소기업같은 일자리 못가게 하는 부모님 4 ..... 04:14:08 1,058
1668086 저도 오징어게임후기 (스포스포) 1 ..... 04:10:26 1,125
1668085 버거보살 판결문 3 04:10:15 713
1668084 사랑없이 결혼하면 후회하나요? 20 ㅇㅇ 03:40:50 1,873
1668083 오징어게임2 전 재미있게 봤는데 (스포) 2 03:37:44 991
1668082 스포! 오징어게임2 후기 (왕스포!! 클릭주의!!) 8 ㅇㅇㅇ 03:07:09 1,269
1668081 오징어게임2 ….. 질문 (스포유) 1 ㅁㅁㅁㅁㅁㅁ.. 02:35:53 719
1668080 어제 국짐이 민주당이 경제 망친다고 5 .., 02:35:16 1,528
1668079 노래방 100만원 3 . 02:35:09 1,167
1668078 미드 프렌즈 다시 보는데요 5 111 02:28:58 817
1668077 장관들한테 설문조사한 후에 2 wave 02:09:57 845
1668076 한덕수 in 구치소 4 ,,,,, 02:09:18 2,215
1668075 태극기부대가 이렇게 얽히네요 22 ... 02:00:26 3,638
1668074 한국인들은 왜 수돗물 마시는거 싫어할까요? 14 ㅇㅇ 01:53:05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