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깨서 갑자기 옛날생각이 났어요.
아이 초등저학년때 학습지 같은거 몇년하다가 그만두는데 학습지 선생이 회원그만둘때마다 지사 지점장인가 난리친다고 저보고 지점장 만나서 얘기를 해달라했어요.
그래서 갔죠.
당시에 해외다녀오며 면세점에서 폴로 캔버스 가방을 사서 들고다녔구요.(엠씨엠ㆍ메트로? 그런가방이 엄청 유행했어요.)
지점장 여자가 나이가 오십중반으로 보였는데요.
저는 삼십후반이었구요.
저를 보더니ㅡ아니 가방을 보더니ᆢ
첫마디가 저를 위아래로 보더니 그가방 참 이쁜데 어린애들이 들고다니는거 아니냐 그러대요.
뭔 황당한 소리인가 싶어 대꾸도 안했어요.
제가 방문한 목적이 학습지 그만두고 싶다하니ㅡ지점장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고 뭐 어쩌고 하더니 나를 한심하다는 듯 보길래ᆢ
아무 생각없이 그냥 알겠다하고 나왔어요.
그때는 왜그랬는지ㅡ모든게 좀 심드렁하고 귀찮았나봐요.
저를 가방하나로 판단하고 기 죽일려고 하는 인성으로 아이들 교육에 관해 얘길하다니ᆢ그 지점장 눈빛과 말투가 생생합니다.
근데 그얘길 듣고도 귀찮아서 대꾸도 안한 제가 어이없기도하고 뭐 그렇게 심드렁하게 반응했으니 지점장은 나름 무시당한다 생각했을수도 있으니 잘 대처한건가 싶기도 해요.
솔직히 보여지는것으로 무시당한적이 가끔있어서 그런쪽으로 제가 만만히 보이는것 같아요.
근데 저는 학위도 있고 교사자격증도 있고 다른 자격증도 많고 돈이 없는것도 아니거든요.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인데ㅡ
가끔 무례한 사람들이 그럴때면 참 대처를 못한다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