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계엄을 통한 내란을 겪으며..

.. 조회수 : 1,074
작성일 : 2024-12-24 14:48:43

지금도 ~ing중

민주주의 교육의 부재를 절실히 느낍니다. 아울려 올바른 역사 교육. 특히 조선 후기부터 87 민주 항쟁까지의 현대사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 입니다.

 

12.3계엄 이후 

여의도 집회,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나잇대, 지하철 패스를 통한 빅데이타에 의하면 2~30대 여성분과 50대 남성이 많았다죠.

탄핵되던 12.14일 여의도 집회 참여하면서 제가 둘러봤을때도, 당시 흘러 나오던 집회 노래 중 민중가요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르던 50대, 60대 남성분들 의외로 많다싶었어요.

계엄은 곧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라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걸 직관적으로 수용하는 세대는 나름 87항쟁 이후 민주정부 들어서 민주시민 교육을 받은 세대들과 독재타도를 외쳤던 당시 소위 투쟁을 하며 몸소 체화한 대학생들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엄, 독재, 국가권력의 폭려성에 경험이 있던 특정 지역의 사람들이 더 분노하고 있고요.

저는 경상도 출신, 특히 포항이란 지역에 나고 자라며 87민주 항쟁을 당시 대학 2학년이던 오빠를 통해 들었고 행여 오빠가 다칠까 우려하시던 부모님을 봤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95학번으로 서울로 대학을 와서 학생회 활동을 하며 우연히 접하게 된 5.18 당시 영상을 보며 각성이 되었고 절대 내 생에 민정당의 후신인 독재를 옹호하는 지금의 국힘당을 찍을 일은 없겠다. 다짐했어요. 이후 역사책들을 읽고 4.3을 다룬 '순이삼춘'이나 한강 작가의 팬이라 출간되던 해부터 바로 바로 읽었던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더더욱 치를 떨었고 마음이 아팠고요. 12.3계엄 이후 탄핵되던 그날까지 악몽을 꾸며 몸서리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어요. 

오늘 아침, 포항에 계신 80이신 친정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엄마가 어제 병원 진료를 갔다 병원셔틀을 타고 시내로 나오는 버스안에서 옆자리에 교회스티커가 붙은 사탕을 건네시는 엄마 연배의 할머니가..윤석열 대통령은 내란 일으키지 않았다며 운을 떼더니 이재명 민주당 빨갱이 타령을 하며 오죽하면 그랬겠냐. 예산 깍아서 그랬다는 둥, 이재명이 돈이 많아 주변 사람들을 청부해서 죽였다는 둥, 그런 얘기를 했다더라고요. 울 엄마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시고 저에게 어느 정도 들은 내용이 있지만 자세히 모르는데 뭐라 입을 떼봐야 우기는 사람에겐 못 당한다는 생각이 있어서..입을 다무셨대요. 근데 한마디는 했다더라고요. 예수도 당시 힘없는 국민들에게 죽임을 당한 게 아니고 황제, 힘있는 인간들 손에 처형을 당하셨지요. 라고

아무튼, 한국 현대사에서 정치적으로 기득권이었던 TK사람들,  계엄이란 국가폭력을 경험하지 못한 배움이 짧은, 설혹 못 배웠더라도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은 사람들,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는 선동에 능한 일개. 목사들에 의해 눈이 가려지고 귀를 막은 신앙인이란 사람들의  '오죽하면'...

저 뻔뻔하고 무도한, 위태로운 나라에 대해 단 1도 걱정하지 않고 명태균, 건진법사의 황금폰이 까질까 어떻게든 막아 보려 본인들의 안위만 제일인 저 내란당의 행태에 분노만 생기는 나날입니다.

IP : 39.118.xxx.1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충청도로
    '24.12.24 2:51 PM (125.178.xxx.170)

    이사 가서 10년 넘게 사시는 친정엄마.

    동네 할머니들이 다 좋은데
    정치는 다 국힘 지지자라고 힘들어 하시더군요.
    계엄 이후에도 변화가 없대요.

    민주당이 정권 잡으면
    그 무엇보다 언론 개혁해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돌아갈 거예요.

  • 2. 윗분 어머님
    '24.12.24 3:02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힘드시겠어여.
    시골 노인분들은 포기해야 해요. 평생 힘들게 농사 지으며 세상일은 그냥 남의일로 사신분들,
    정치얘기만 안하면 좋은분들이에요. 몰라서 그러는걸 어쩌겠나요.

  • 3. ...
    '24.12.24 3:52 PM (183.102.xxx.152)

    저희 어머니는 90세이십니다.
    우리 오남매 저 빼고 다 60살 넘었구요.
    그래도 어머니 설득해서 민주당 찍습니다.
    우리 엄마는 나는 다 살았으니 너희들이 좋다는데 찍겠다. 하셨어요.
    오직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우리 엄마 못배우셨어도 누구보다 현명하고
    존경스런 분이십니다.

  • 4. 영통
    '24.12.24 4:36 PM (106.101.xxx.141)

    .
    다음 정권에서

    역사책 부분에서 근대사 부분 꼭 강화해야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3717 촬스는 생각이 없는건가요 6 ㅎㄹㅇㅇ 2025/02/20 1,504
1683716 코코몽님 지금 바르시는 제품 알려주세요 10 화장품 2025/02/20 1,305
1683715 윤석열 탄핵결과 2월말, 3월 초 언제인가요? 9 ..... 2025/02/20 1,551
1683714 로봇인데 사람인줄 알았어요 2 …… 2025/02/20 1,098
1683713 지방대 자취 구할때.. 5 ... 2025/02/20 1,167
1683712 이번 나솔은 재미도 없고 9 후후 2025/02/20 2,222
1683711 5등급 아이) 재수 반대하면 원망하겠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28 불면증 2025/02/20 2,563
1683710 안구건조 5 눈건강 2025/02/20 903
1683709 공대가 전망이 좋아서가 아니라 23 .... 2025/02/20 3,846
1683708 남매가 너무 싸워대요 8 ... 2025/02/20 2,844
1683707 쿠테타로 정적 제거 시도 보우소나르 ,결국 법정 선다 3 브라질윤석열.. 2025/02/20 1,109
1683706 부모님 중 한분 돌아가시면...진짜 자식이랑 재산 나누나요? 20 -- 2025/02/20 6,560
1683705 80년대 초에, 조센징 이 말 유행시킨 드라마 있지 않았나요? 8 80년대 2025/02/20 1,339
1683704 제일 키우기 힘든 아이는 11 2025/02/20 4,233
1683703 "안나"라는 드라마에서요 (질문) 5 안나 2025/02/20 2,209
1683702 서울의대 포기하고 카이스트 갔다는 학생.. 55 ... 2025/02/20 20,976
1683701 오늘같이 추운날 군인 아들들이 혹한기 훈련을 떠나서 안들어왔네요.. 8 사비오 2025/02/20 2,113
1683700 82에서 강진여행글보고 13 ㅣㅣ 2025/02/20 2,543
1683699 유투브 네이버 등 매번 본인확인 절차 귀찮은데 4 ........ 2025/02/20 742
1683698 결국 대장내시경 물약 토했네요 ㅜ 8 2025/02/20 2,752
1683697 양조간장 성분 좋고 맛있는거 추천해주세요 4 ㅇㅇ 2025/02/20 1,970
1683696 향 나는 화장실 휴지 4 2025/02/20 1,806
1683695 악하게 살면 잘산다는 거 20 ㅎㅎ 2025/02/20 4,472
1683694 모델 아이린이 결혼하는데 8 .. 2025/02/20 6,826
1683693 평소 타인에게 오해를 많이 사는 사람 5 자격지심 2025/02/20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