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중후반에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비정상인것 같아요

50대 조회수 : 4,843
작성일 : 2024-12-24 14:06:31

50세 전까지는 아픈곳도 없고 돈도 열심히 벌고 

쇼핑도 좋아해서 옷도 많이 사고  사람들 만나서 수다떠는것도 좋아하고

천년 만년 살것 처럼 별 생각없이 살았어요

50 초반에 난치 질환에 걸려 몇년을 고생 하고

50중반에 은퇴해서 시간도 많아졌고

50중반 이후로는 노화가 한해한해 다르게 오는게 몸으로 실감나네요

50중후반에 들어서면서 제가 많이 바뀐것 같아요

노화가 몸으로 느껴지니 또 어떤 난치질환이와서 고통당하지 않을까

정말 이제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사람들 만나는 시간도 아깝고  옷사고 쇼핑하는 시간도 너무 아까워요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인데도 물욕이 하나도 없어졌어요

세상살이가 얼마 안남은 80은 넘은 사람처럼 

어떻게하면 남은 인생을  허무하게 안보내고 그래도 후회를 덜하고 마무리할수있을까?

이런 생각을 주로 많이해요

친구들을보면 건강하고 아직도 옷사고 꾸미는것도 좋아하고

겉으로 보기엔 병이나 죽음같은건 먼 후에 일인듯 생각도 안하고 사는것처럼 보여요

50대이후 제가 너무 다른 사람이 된것 같아요

50대 중후반에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비정상인걸까요?

아니면 우울증에 걸린 걸까요?

 

 

IP : 184.145.xxx.22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제적으로
    '24.12.24 2:09 PM (1.248.xxx.188)

    여유있으심 뭐가 고민일까요?
    심리작인 여유가 없어지신듯.

  • 2. 50대 후반
    '24.12.24 2:09 PM (116.122.xxx.50)

    저도 몇년 전에 잠시 그랬어요.
    인생이 허무하더라구요.
    나이 들면서 그럴 때가 종종 있어요.
    곧 제자리로 돌아갈겁니다.

  • 3. ㅡㅡ
    '24.12.24 2:10 PM (106.101.xxx.92)

    50초반인데
    저도 비슷해요
    난치병때문인거같아요

  • 4. ...
    '24.12.24 2:10 PM (1.232.xxx.112)

    지극히 정상입니다.
    겪은 일로 성숙해지고 가치관도 변할 수 있죠.
    나쁜 것도 아니고요.
    남은 인생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게 살까 고민해 보시면
    한 걸음 더 나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옷 사고 꾸미고 안 하면 큰 일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내가 뭘 할 때 행복한지 잘 살펴 보세요.

  • 5. ..
    '24.12.24 2:15 PM (175.194.xxx.221)

    40후반 저도 그래요. 큰 수술 투병한 이후로..인생이 고비를 만나니 그렇게 되나보네요.

  • 6. 50즈음에
    '24.12.24 2:20 PM (118.35.xxx.77)

    다들 그래요.

  • 7. 그러게요
    '24.12.24 2:22 PM (114.206.xxx.139)

    저도 님과 비슷한데
    저는 스스로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생활이 편안하고 고요해요.
    우울감 전혀 없고, 오히려 삶을 순간순간 즐기면서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살다보면 삶이 단순해지고 분명해지는 거 같아요.
    물건도 필요하면 좋은 걸로 사지만 필요 없는 건 사지 않아요.
    이뻐서 귀여워서 어울려서.. 뭐 그런 이유로 사들이고
    심심하다고 사람만나 시간 죽이고
    하릴 없이 사람 많은데 돌아다니고.. 그런 거 전혀 안하고 사는데
    스스로 기특하다 생각합니다. ㅎㅎ

  • 8. 더부자되려나ㅠ
    '24.12.24 2:24 PM (211.234.xxx.52)

    저도 그래요
    여행도 아프고 나니 시들
    원래 마구 마구 돈쓰는 성격이 아니여서 더 그런지
    유산도 받았는데 딱히 쓸게 없어요
    그래서 가끔 노점에서 현금주고 물건을 사고 후원금보내요
    불우이웃돕기 성금내는 마음으로요

  • 9. 00
    '24.12.24 2:25 PM (220.121.xxx.190)

    저도 비슷해요. 심지어 수입은 인생 최고로 많아요.
    특별히 병은 없었지만 양가 부모님들 병들고 늙어가시는거 보면서
    그냥 갖고있는 물건들이 짐스러워졌어요.
    물건이고 관계고 홀가분 정리하는 마음으로 지내요.
    주변의 불필요한 물건이나 관계가 있으면 주저없이 정리해요.

  • 10. ---
    '24.12.24 2:32 PM (175.199.xxx.125)

    저랑 나이가 비슷하신거 같은데...그나마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입니까....

    몸은 아픈데 돈은 벌어야 하는 상황이면 정말 힘들죠.....

    여유 있으시니 운동도 하시고 취미도 가져보세요....삶의 활력이 될수 있어요

  • 11. 저도
    '24.12.24 2:36 PM (1.235.xxx.154)

    그래요
    뭔가 보람있고 의미있게 살고싶은데
    오늘이 끝이거마냥 늘 즐겁게 쓰려고만하는 남편때문에 화가납니다
    집도 유산도 주신 부모님께 미안해서 저는 돈을 못쓰겠노라 말했어요
    자기월급 버느라 힘들었다고 얼마나 생색내는지

  • 12. ...
    '24.12.24 2:37 PM (112.145.xxx.70)

    50대 중후반이면
    애들도 성인되고
    홀가분해서 진짜 재미있게 살 거 같은데...
    바쁘고 정신없이 일하고 애 키우는 40대에는 모르는 즐거움이 있을 거라 믿고

    50대를 바라보며 살고 있는 데 말이죠 (지금 40대 후반)
    아직 50대는 그렇게 아픈 나이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좀 나아지고
    애들 다 키웠고

    제일 좋을 때라고 주변에서 다들 그러던데..

    그러다 60대 되면 애들 결혼시켜서 손주보느라 또 못 놀고
    60대 후반부터 막 아파서 병워간다고.

  • 13. ,,,,,
    '24.12.24 2:56 PM (110.13.xxx.200)

    병때문인것 것 같아요.
    병으로 인해 깊이있는 삶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
    50넘으니 이젠 세속적인 것보다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것 같아요.
    삶에서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하는 생각들.

  • 14. 병에
    '24.12.24 3:28 PM (211.186.xxx.59)

    걸리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더라고요 주위에서 죽음을 목도하기라도 하면 더 그렇고요 저도 둘다 겪다보니 매순간이 소중해요
    제일 큰 화두죠 남은 생을 어찌 살아야 후회가 없을까 내게 주어진 시간이 길지는 않구나 라는거요 삶은 편하고 만족하고있긴한데 내면에선 재촉이 심해요 그래서 늦은나이에 배우고싶었던걸 배우고 있죠 힘들지만 즐겁습니다

  • 15. ..
    '24.12.24 3:45 PM (122.40.xxx.4)

    무언가 배우시면 어떨까요?? 쇼핑이나 지인과의 대화는 당장은 재밌어도 나한테 남는게 없더라구요.

  • 16. 요즘
    '24.12.24 6:00 PM (220.89.xxx.38)

    제가 원글님 처럼 그런 마음이예요.
    57살 작년부터 무릎이 심하게 아프면서 운동도 어렵고 여행도 어렵고 양쪽 노인들은 저만 쳐다보고 몸도 마음도 너무 무거워요.

    내년부터는 사찰 순례라도 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 17.
    '24.12.24 11:08 PM (73.148.xxx.169)

    불치병 때문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996 선관위에 90명감금되었다는 뉴스도 있네요 ㄷㄷ 8 ㅇㅇ 2024/12/25 3,583
1666995 병원에 사람이 미어터져요 2 건강 2024/12/25 4,627
1666994 내란을 국민이 다봤는데 왜 구속 안하고 13 ,,, 2024/12/25 1,421
1666993 한덕수, "배우자의 명리학에 대한 관심이 후보자의 공적.. 2 ㅅㅅ 2024/12/25 2,984
1666992 지금도 내란 진행중입니다 5 .. 2024/12/25 876
1666991 국수나 빵이 쌀밥보다 더 살 찌는 거요 14 ㅁㅁ 2024/12/25 3,128
1666990 오 조국혁신당 굿즈 문자왔어요 16 ㅇㅇ 2024/12/25 1,951
1666989 서태지가 이지아와 같이살던 때가 11 .. 2024/12/25 5,482
1666988 대구서문시장 "여기 사람들도 70%는 인간취급 안해요&.. 33 ........ 2024/12/25 5,139
1666987 암사동 살인사건 무섭네요. 31 .. 2024/12/25 14,371
1666986 인천공항 출도착 터미널 2 공항 2024/12/25 1,062
1666985 공기청정기 좀 작고 세련된 것 아시는 분? ㅠㅠ ..... 2024/12/25 197
1666984 계엄날 공개된 '北송전탑 철거영상'…김용현 부탁이었다 10 2024/12/25 2,008
1666983 쿠팡 반품시 쿠팡비닐에 넣어야 하나요? 2 ㅇㅇ 2024/12/25 1,706
1666982 “오죽했으면…” 대구 서문시장에서 TK 속마음 들어봤다 29 ㅇㅇ 2024/12/25 3,831
1666981 어디 하나 폭파하던지., ㄱㄴ 2024/12/25 710
1666980 (고속탄핵) 82에서 본 영상 넘 감동적이라 올려봅니다. 8 감동 2024/12/25 1,271
1666979 즉시결제 1 카드 2024/12/25 400
1666978 한덕수 배우자 무속 전문가보다 더 중요한 사실 18 ㅇㅇ 2024/12/25 6,093
1666977 백령도 사살 계획, 세월호, 한성호,,, 8 김명신한덕수.. 2024/12/25 1,740
1666976 제법 큰 하얀개 2마리를 안고 오는 아주머니 15 ... 2024/12/25 4,068
1666975 적반하장-국민의 힘(내란 함부로 말하지말라) 8 이뻐 2024/12/25 841
1666974 새미래, 개헌특위 출범… “탄핵정국, 새 틀 만들 황금시간” 27 ... 2024/12/25 1,554
1666973 눈 실핏줄 터졌는데 안과 안 가도 되죠? 11 0011 2024/12/25 1,510
1666972 무장 블랙요원들 아직 미확인 8 아.. 2024/12/25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