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전까지는 아픈곳도 없고 돈도 열심히 벌고
쇼핑도 좋아해서 옷도 많이 사고 사람들 만나서 수다떠는것도 좋아하고
천년 만년 살것 처럼 별 생각없이 살았어요
50 초반에 난치 질환에 걸려 몇년을 고생 하고
50중반에 은퇴해서 시간도 많아졌고
50중반 이후로는 노화가 한해한해 다르게 오는게 몸으로 실감나네요
50중후반에 들어서면서 제가 많이 바뀐것 같아요
노화가 몸으로 느껴지니 또 어떤 난치질환이와서 고통당하지 않을까
정말 이제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사람들 만나는 시간도 아깝고 옷사고 쇼핑하는 시간도 너무 아까워요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인데도 물욕이 하나도 없어졌어요
세상살이가 얼마 안남은 80은 넘은 사람처럼
어떻게하면 남은 인생을 허무하게 안보내고 그래도 후회를 덜하고 마무리할수있을까?
이런 생각을 주로 많이해요
친구들을보면 건강하고 아직도 옷사고 꾸미는것도 좋아하고
겉으로 보기엔 병이나 죽음같은건 먼 후에 일인듯 생각도 안하고 사는것처럼 보여요
50대이후 제가 너무 다른 사람이 된것 같아요
50대 중후반에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비정상인걸까요?
아니면 우울증에 걸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