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마음이 너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남들도 내마음같겠거니 생각해서 크게 의심이란걸
해본적이 없는데요
요즘은 뭔가 잘 챙겨주는 거 같던 대학 선배언니
실은 자기보다 못해보이는 애들과 주로 친하며
그들에게 친절이나 뭘 챙겨주면서 고맙다고 하면
자기 권력감? 효능감? 나는 이런 시혜를 베푸는 존재야라는
그런걸로 만족하는 나르라는 느낌이 오기 시작했어요
실은 나에게 도움도 주지만 알게 모르게 저를 이용해 먹고
선넘는 부탁도 턱턱하고 몇번 등쳐먹은(?) 적도 있고
본인은 제가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이것도 잘 모르는 사람, 안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 보면
잘 모를 수 있어요. 그냥 인간적이고 유쾌한 사람일뿐.
또 다른 사람들도 제 주변 가족들이나
심지어 친정엄마까지도
자기 욕구를 저에게 투사를 하는걸 느끼기 시작했고
절대 자기 잘못 인정안하고 다 제탓하는걸
제가 가장 약한 존재라서 그렇다는걸 느끼기 시작했네요
나이가 50이 되어가니 안보여야 할게 보이고
그간 모든 사람이 다 어쩌면 착각속에 산다는 느낌이에요
남도 나같겠거니 하고 생각한다고요
이기적인 인간의 내면을 알기까지 저는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네요
다 너를 위해 해주는거야, 다 너를 위해 해주는 말이야
남에게 멘토질하면서 강요하던게
실은 온전히 저만을 위해 하는 말만은 아니었네요.
인간이 침팬지, 원숭이와 별 차이가 없는 존재들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