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122144?sid=100
윤곽과 실체가 점차 드러나는 '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계엄군 지휘관으로 출동했거나 계엄을 모의한 이들 대부분이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채워져 있었다는 점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부터 시작해 대령급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인원이 육사 출신이어서 '엘리트 군인' 양성 기관이어야 할 육사의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23일 나온다.
군에 따르면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주요 인원은 대부분 육사 졸업장을 가지고 있다.
김 전 장관이 1978년 입학하고 1982년 임관한 육사 38기이고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46기다.
해군사관학교 출신 김명수 합참의장은 계엄 사태에서 '패싱' 당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계엄 관련 업무를 관장하고 합참 조직 내 계엄과가 있어 계엄이 선포되면 통상 합참의장이 계엄사령관을 맡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육사 출신 박 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낙점을 받은 것이다.
국회에 병력을 보낸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곽종근 사령관이 박 총장 1년 후배인 47기, 이상현 1공수여단장이 50기, 김정근 3공수여단장이 52기, 안무성 9공수여단장이 53기,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56기로 모두 육사 졸업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