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의겸 전의원, 한덕수는...

ㄱㄴ 조회수 : 3,772
작성일 : 2024-12-23 21:00:44

[내가 겪어본 한덕수]

 

한덕수 총리는 무척이나 무난하고 무던한 사람이다.
2년 여전 청문회를 하면서 내가 생각해도 참 못되게 굴었다. 그래도 그는 얼굴색 한번 변하지 않았다.
청문회를 마치면서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이 부결되면 한덕수 개인의 불행지만, 통과가 되면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체의 불행이 될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대답을 기대하고 한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한덕수는 자청해서 마이크를 잡고 “구구절절히 저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고개를 숙였다.

청문회 때 모질게 군 죄가 있어서 국회에서 먼 발치로 보이면 내가 먼저 피해다녔다.

 


한번은 그렇게 비켜가려고 했는데 한덕수가 먼저 알아보고는 쫓아와서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어찌나 어색하던지 내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나처럼 속 좁은 사람은 싫고 좋은 게 얼굴에 여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한덕수는 구부러지고 휘어짐이 그렇게 자유자재일 수가 없다.
누구하고나 두루두루 잘 지내고 척 지지 않는 성격!
아마도 그게 한덕수를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까지 올렸으리라.

.

 

선택의 달인이기도 하다. 정권이 바뀌어도 그의 화려한 경력은 그치지 않았다.
1997년 대선 때 김대중이냐 이회창이냐, 어느 한쪽에 줄을 대야 했다.
경기고 선후배에 오랜 교분이 있어 당연히 이회창이었다. 넥타이까지 매고 이회창 캠프로 가려고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부인이 소매를 잡아 주저앉혔다. 그 선택으로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부인한테 직접 들었다는 어느 기자로부터의 전언이니 크게 틀린 얘기는 아닐 것이다.

 

 

 

지금 그는 일생일대의 기로에 서있다.
24일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공포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그의 삶이 갈린다. 아니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다.
양쪽 모두에게 부드러운 얼굴로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란 말이 있다. 이미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가고 있다. 지축을 흔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 명명백백한 현실 앞에서 그가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한덕수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불행이기 때문이다.

IP : 118.235.xxx.8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23 9:03 PM (123.215.xxx.241)

    김의겸의원이 선견지명이 있네요.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이 부결되면 한덕수 개인의 불행지만, 통과가 되면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체의 불행이 될 것”

  • 2. 사람의행동을보면
    '24.12.23 9:06 PM (116.123.xxx.39)

    평상시 인품이 느껴진다

    나라재상 한덕수 국무총리이심

    누가 탄핵을 남발하냐

    탄핵이 장난인가

  • 3. ..
    '24.12.23 9:11 PM (87.178.xxx.69)

    저걸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한테 이익이 되는쪽에 붙는다 이지요.
    자신의 입신을 위해서는 모욕도 참고 넘어가는 거죠.
    저런 자기 철학도 없는자는 총리도 과분합니다.

  • 4. 달인
    '24.12.23 9:13 PM (125.139.xxx.147)

    능소능대 처세의 달인이라죠
    전북 출신인데 서울로 옮기고 과거 정권시절엔 전북 출신이라니 아니라고 일일히 전화를 걸었다던가... 그 다음 깅ㅅ대중 정권에서는 전라도 출신이라고...
    그렇다고 동창이 동향인도 아니고 기대할 것 없는 출세 지향형인간이라고 총리에 올랐을 땐가 글 올린 거 봤네요 개인적으로는 반기문과 비슷한 출세지향형 처세의 달인
    나라와 민족은?

  • 5. 철저히 자기위함.
    '24.12.23 9:14 PM (218.39.xxx.130)

    저걸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한테 이익이 되는쪽에 붙는다 이지요.
    자신의 입신을 위해서는 모욕도 참고 넘어가는 거죠.
    저런 자기 철학도 없는자는 총리도 과분합니다. 2222222

  • 6. 두리뭉실
    '24.12.23 9:38 PM (112.161.xxx.138)

    누구하고나 두루두루 잘 지내고 척 지지 않는 성격은
    겉으론 좋아 보일수 있으나 진짜 자기 속내 안보이고 얍삽하고 자기 주관없어 보여 싫은데요?
    어떤 직업은 좋을수도 있지만 정치인은 단호하게 할때 단호해야..

  • 7. ....
    '24.12.23 9:39 PM (222.100.xxx.132)

    김의겸이 아주 고급지게 한덕수의 실체를 까네요.
    부인 말은 잘듣는....처세의 달인
    부인을 설득하면 길이 보일듯...

  • 8. ...
    '24.12.23 9:51 PM (211.196.xxx.117) - 삭제된댓글

    보수적인 사람이지만...삭다 탄핵 시키고..?
    윤석렬 체포 빨리 합시다..?..쫌..

  • 9. 116.123
    '24.12.23 9:52 PM (125.130.xxx.18)

    이런 사람은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 자격이 없는 사람이네요.
    한덕수가 재상이라면 윤석렬을 왕으로 여기고 김건희를 국모라고칭하겠지요
    참 한심한 인간도 다 있어요.

  • 10. 인물평
    '24.12.23 10:45 PM (51.199.xxx.27)

    한덕수의 친구들이 한덕수는 관용차와 법카만 있으면 무슨일이든 한다고

  • 11. ㅇㅇ
    '24.12.23 10:56 PM (210.204.xxx.99)

    저도 반기문류로 봤어요. 이 사람 이번 정권에서 유치한 모습도 보여줘서 많이 놀랐어요. 영어 잘한다는 티를 내고 싶은걸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요ㅎ
    자식도 없는 사람이 재산도 많이 모으고 그것도 현금이 아주 많던데... 들은 얘기가 있는지라. 탐욕을 감추고 사람 좋은척은 잘해요.

  • 12. ㄱㄱ
    '24.12.24 1:48 AM (218.39.xxx.26)

    재상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점잖게 표현한거지 한마디로 신념없는 기회주의자란 소리지. 온 국민 홧병나 앓아눕기전에 다 탄핵시키고 얼른 특검 통과해서 내란수괴 ‘처단’ 합시다.

  • 13. ...
    '24.12.27 10:11 AM (123.215.xxx.145)

    김의겸 한덕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8459 빵값에 비하면 반찬값은 싼듯 11 2025/04/01 4,462
1698458 정연주 교수 4 파면이다 2025/04/01 2,887
1698457 혹시 복부팽만 고치신분 계신가요? 18 혹시 2025/04/01 4,127
1698456 이쯤되면 나오는 탄핵사태 소재의 영화 배역세팅.jpgㅎㅎㅎ 18 벌써 본 것.. 2025/04/01 2,444
1698455 오래된샴푸 발견 10 아까워라.... 2025/04/01 4,141
1698454 전세입자에게 재계약 물어볼때요 9 기간 2025/04/01 1,767
1698453 진돗개가 김치찌개 끓여요 7 ........ 2025/04/01 4,021
1698452 여자 INTJ 33 2025/04/01 6,083
1698451 해외 동포들,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함께 시청 2 light7.. 2025/04/01 866
1698450 오사카에서 시모노세키 까지 가는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3 도와주세요 2025/04/01 901
1698449 주문을 외워보자 4 자 이제 2025/04/01 679
1698448 차준환 세상에 공짜 없네요 26 .. 2025/04/01 30,301
1698447 파면)선고지정에 반응 어떠셨어요? 8 55 2025/04/01 1,606
1698446 국민의 힘 대선 100% 이길 수 있는 방법 있다. 13 ........ 2025/04/01 4,225
1698445 주문,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4 통잠자고싶다.. 2025/04/01 893
1698444 유치원 보육도우미 5 ㅁㅁ 2025/04/01 2,778
1698443 경상도 사투리 25 사투리 2025/04/01 3,509
1698442 ‘국시 부정행위’ 부산경남 의대생 400여 명 무더기 적발 10 -- 2025/04/01 3,554
1698441 "윤석열 즉각 파면” 김성수·박해일 등 영화인 1025.. 4 ........ 2025/04/01 2,342
1698440 윤명신파면)당황한 보이스피싱ㅋ 5 ㄱㄴ 2025/04/01 2,251
1698439 현영아, 그 집 아줌마는 뭐 시켜 먹었는지.jpg 4 기자수첩 2025/04/01 5,635
1698438 4월 4일이 청명이래요. 6 하늘에 2025/04/01 4,108
1698437 전에 식세기냄새 질문했던 자 6 오호호 2025/04/01 2,000
1698436 만약에 파면되면 윤석열 다시 깜빵에 보낼수 없나요?? 17 ㄴㄴㄴㄴ 2025/04/01 5,897
1698435 타이페이에서 여긴 꼭 가봐야한다 하는곳 있을까요? 7 .. 2025/04/01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