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의겸 전의원, 한덕수는...

ㄱㄴ 조회수 : 3,464
작성일 : 2024-12-23 21:00:44

[내가 겪어본 한덕수]

 

한덕수 총리는 무척이나 무난하고 무던한 사람이다.
2년 여전 청문회를 하면서 내가 생각해도 참 못되게 굴었다. 그래도 그는 얼굴색 한번 변하지 않았다.
청문회를 마치면서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이 부결되면 한덕수 개인의 불행지만, 통과가 되면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체의 불행이 될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대답을 기대하고 한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한덕수는 자청해서 마이크를 잡고 “구구절절히 저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고개를 숙였다.

청문회 때 모질게 군 죄가 있어서 국회에서 먼 발치로 보이면 내가 먼저 피해다녔다.

 


한번은 그렇게 비켜가려고 했는데 한덕수가 먼저 알아보고는 쫓아와서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어찌나 어색하던지 내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나처럼 속 좁은 사람은 싫고 좋은 게 얼굴에 여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한덕수는 구부러지고 휘어짐이 그렇게 자유자재일 수가 없다.
누구하고나 두루두루 잘 지내고 척 지지 않는 성격!
아마도 그게 한덕수를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까지 올렸으리라.

.

 

선택의 달인이기도 하다. 정권이 바뀌어도 그의 화려한 경력은 그치지 않았다.
1997년 대선 때 김대중이냐 이회창이냐, 어느 한쪽에 줄을 대야 했다.
경기고 선후배에 오랜 교분이 있어 당연히 이회창이었다. 넥타이까지 매고 이회창 캠프로 가려고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부인이 소매를 잡아 주저앉혔다. 그 선택으로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부인한테 직접 들었다는 어느 기자로부터의 전언이니 크게 틀린 얘기는 아닐 것이다.

 

 

 

지금 그는 일생일대의 기로에 서있다.
24일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공포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그의 삶이 갈린다. 아니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다.
양쪽 모두에게 부드러운 얼굴로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란 말이 있다. 이미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가고 있다. 지축을 흔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 명명백백한 현실 앞에서 그가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한덕수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불행이기 때문이다.

IP : 118.235.xxx.8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23 9:03 PM (123.215.xxx.241)

    김의겸의원이 선견지명이 있네요.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이 부결되면 한덕수 개인의 불행지만, 통과가 되면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체의 불행이 될 것”

  • 2. 사람의행동을보면
    '24.12.23 9:06 PM (116.123.xxx.39)

    평상시 인품이 느껴진다

    나라재상 한덕수 국무총리이심

    누가 탄핵을 남발하냐

    탄핵이 장난인가

  • 3. ..
    '24.12.23 9:11 PM (87.178.xxx.69)

    저걸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한테 이익이 되는쪽에 붙는다 이지요.
    자신의 입신을 위해서는 모욕도 참고 넘어가는 거죠.
    저런 자기 철학도 없는자는 총리도 과분합니다.

  • 4. 달인
    '24.12.23 9:13 PM (125.139.xxx.147)

    능소능대 처세의 달인이라죠
    전북 출신인데 서울로 옮기고 과거 정권시절엔 전북 출신이라니 아니라고 일일히 전화를 걸었다던가... 그 다음 깅ㅅ대중 정권에서는 전라도 출신이라고...
    그렇다고 동창이 동향인도 아니고 기대할 것 없는 출세 지향형인간이라고 총리에 올랐을 땐가 글 올린 거 봤네요 개인적으로는 반기문과 비슷한 출세지향형 처세의 달인
    나라와 민족은?

  • 5. 철저히 자기위함.
    '24.12.23 9:14 PM (218.39.xxx.130)

    저걸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한테 이익이 되는쪽에 붙는다 이지요.
    자신의 입신을 위해서는 모욕도 참고 넘어가는 거죠.
    저런 자기 철학도 없는자는 총리도 과분합니다. 2222222

  • 6. 두리뭉실
    '24.12.23 9:38 PM (112.161.xxx.138)

    누구하고나 두루두루 잘 지내고 척 지지 않는 성격은
    겉으론 좋아 보일수 있으나 진짜 자기 속내 안보이고 얍삽하고 자기 주관없어 보여 싫은데요?
    어떤 직업은 좋을수도 있지만 정치인은 단호하게 할때 단호해야..

  • 7. ....
    '24.12.23 9:39 PM (222.100.xxx.132)

    김의겸이 아주 고급지게 한덕수의 실체를 까네요.
    부인 말은 잘듣는....처세의 달인
    부인을 설득하면 길이 보일듯...

  • 8. ...
    '24.12.23 9:51 PM (211.196.xxx.117) - 삭제된댓글

    보수적인 사람이지만...삭다 탄핵 시키고..?
    윤석렬 체포 빨리 합시다..?..쫌..

  • 9. 116.123
    '24.12.23 9:52 PM (125.130.xxx.18)

    이런 사람은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 자격이 없는 사람이네요.
    한덕수가 재상이라면 윤석렬을 왕으로 여기고 김건희를 국모라고칭하겠지요
    참 한심한 인간도 다 있어요.

  • 10. 인물평
    '24.12.23 10:45 PM (51.199.xxx.27)

    한덕수의 친구들이 한덕수는 관용차와 법카만 있으면 무슨일이든 한다고

  • 11. ㅇㅇ
    '24.12.23 10:56 PM (210.204.xxx.99)

    저도 반기문류로 봤어요. 이 사람 이번 정권에서 유치한 모습도 보여줘서 많이 놀랐어요. 영어 잘한다는 티를 내고 싶은걸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요ㅎ
    자식도 없는 사람이 재산도 많이 모으고 그것도 현금이 아주 많던데... 들은 얘기가 있는지라. 탐욕을 감추고 사람 좋은척은 잘해요.

  • 12. ㄱㄱ
    '24.12.24 1:48 AM (218.39.xxx.26)

    재상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점잖게 표현한거지 한마디로 신념없는 기회주의자란 소리지. 온 국민 홧병나 앓아눕기전에 다 탄핵시키고 얼른 특검 통과해서 내란수괴 ‘처단’ 합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845 나뚜치 소파 천갈이 7 메리앤 2024/12/24 525
1666844 잊지말자 채상병사건 9 지금보니 2024/12/24 495
1666843 주변에 별이 없어 잘 모르지만 11 ___ 2024/12/24 1,632
1666842 대통령 경호원들 못끌어내나요? 2 ... 2024/12/24 887
1666841 소장하면 좋은 도서 추천 8 도서 2024/12/24 1,084
1666840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3 2024/12/24 792
1666839 감히 국힘 지지자들이 중국 간첩 소리를? 8 ㅎㅎ 2024/12/24 457
1666838 한덕수 망명시도 중, 방미 핑계삼아,,, 37 ,,,, 2024/12/24 5,909
1666837 어쩌다 사주 무속이... 진짜 참담합니다. 3 아놔 2024/12/24 1,070
1666836 무기 가진 블랙 요원들이 복귀 안 했대요. ㅜㅜ 16 .... 2024/12/24 3,037
1666835 J와p의여행 7 F와P 2024/12/24 1,279
1666834 윤명신 백과사전 출시 1 ........ 2024/12/24 583
1666833 아파트 누수로 아랫집 윗집 분쟁 63 2024/12/24 3,953
1666832 오늘 김용민 의원님 말씀 정말 잘 하시네요. 8 ㅇㅇ 2024/12/24 1,452
1666831 국힘은 쳐다도 안볼겁니다 13 . 2024/12/24 1,014
1666830 이재명 전과 4범이라는 자들아 21 가르쳐줄게 2024/12/24 1,283
1666829 카이스트와 연대 컴공 중에 어디 선택이 좋을까요? 20 선택 2024/12/24 1,870
1666828 "정보사 블랙요원 일부 미복귀…내란 아직 진행중&quo.. 5 부대복귀하세.. 2024/12/24 1,087
1666827 무슨 꿈일까요 5 2024/12/24 448
1666826 한덕수 부인 사주와 관상을 공부한 계기 15 헐헐 2024/12/24 4,769
1666825 아직 내란 중이네요. 8 블랙요원 2024/12/24 598
1666824 ‘이재명 지지 불법 사전선거운동’ 안부수 아태협 회장 등 무죄 .. 6 ........ 2024/12/24 454
1666823 탁상달력 바꿀때 되면 매번 고민하는게 있어요 3 탄핵 2024/12/24 1,151
1666822 그날 한동훈에게 사살명령 알려준 사람 21 ㅇㅇ 2024/12/24 5,222
1666821 의대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11 막막해요 2024/12/24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