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이란 거 대체 어떻게들 하셨나요?

큐퍙퍙 조회수 : 3,942
작성일 : 2024-12-23 12:35:52

저 결혼 하고 싶어요 . 근데 나이가 들수록 결혼하는 게 무서워지네요 .

저는 30 대 중반 여자고 , 남들이 그래도 좋게 봐주는 직업에 적당한 외모와 성격을 가졌습니다 . 저 좋다는 사람도 있고 , 저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그런 평범한 사람입니다 .

근데 점점 ‘ 나 결혼 못하겠다 ’ 라고 느끼는 이유는 저런 조건 때문만은 아닙니다 .

누군가와 삶을 병합한다는 게 저에게는 너무나도 먼 얘기처럼 느껴져요 .

서로의 성격 , 라이프 스타일 , 양가 가족들 , 재산 ...

이런 것들을 결혼하면 모두 다 오픈하고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살아야하는건데 ..

30 년 넘게 각자 홀로 살았던 남녀가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저거를 갑자기 타인과 공유하고 나눈다는 게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져요 ..

물론 진짜 사랑한다면 저런 건 하나도 신경 안 쓰일거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거라고 하시겠지만 .. 저는 누군가 저를 좋다고 해도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 ( 앞서 나열했던 것들 ) 을 서로 오픈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과정을 생각하니 너무 까마득하고 엄두가 안나요 .

내가 상대방을 이해해야 하는 것과 상대방에게 이해를 구해야 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생길까 두렵고요 ..

결혼한 분들 보면 서로 백프로 다 맞아서 결혼할 걸까 . 서로 사랑하고 결혼했음에도 이해못할 부분이 있지는 않을까 . 그렇다면 어떻게 그 이질감을 견디며 사는걸까 .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어요 . 그리고 어찌보면 인생에 갑자기 나타난 이 쌩뚱맞은 타인을 배우자로 받아들이면서 혼란스러울 거 같아요 . 이 사람을 내가 믿을 수 있을까 . 이 사람은 날 믿을 수 있을까 . 서로 어느 정도로 마음이 동하고 동지애를 느껴야 이런 의심 따위 초월할 수 있을까 ..

너무 혼란스러운 글이라 제가 이해가 안될 수도 있으실 듯 ..

이래서 어릴 때 멋모르고 결혼해야 하나 봐요 .

너무 생각이 많아지고 나의 이전 라이프 스타일을 포기하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게 힘들어지네요 . 그냥 아직 임자를 못 만나서 이런 잡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 결혼이라는 게 너무나도 저에겐 멀게 느껴지고 영원히 못할 것 같은 생각만 들어요 .

IP : 61.79.xxx.4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23 12:39 PM (183.98.xxx.142) - 삭제된댓글

    그냥 결혼이 하기 싫은 겁니다.
    비혼이든 결혼이든 미혼이든 본인 인생 사랑하면 충분해요.
    남들처럼 비혼, 남들처럼 결혼, 남들처럼 미혼
    그 남들에 원글님이 속해있는 것 뿐이에요.

  • 2. .....
    '24.12.23 12:40 PM (61.78.xxx.218)

    그냥 혼자 사세요.

  • 3. ....
    '24.12.23 12:41 PM (183.101.xxx.52) - 삭제된댓글

    이 정도면. 하기 싫으신 겁니다.

  • 4. ....
    '24.12.23 12:42 PM (118.235.xxx.232)

    결혼할상대를 만나면 저런게 안중에나 있나요 아직 결혼할마음도 상대도 못만났다는거죠

  • 5. ??????
    '24.12.23 12:42 PM (106.241.xxx.125) - 삭제된댓글

    그럼 결혼을 왜 하고 싶은건데요?

  • 6. ...
    '24.12.23 12:46 PM (106.102.xxx.41) - 삭제된댓글

    머릿속으로 생각해봐야 결론 안납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결혼이라는 걸 하고 싶다는 사람을 못 맍나서 그래요

    그런 논리면 어떻게 살아요? 불확실성 투성이가 삶인데

  • 7. ..
    '24.12.23 12:47 PM (125.176.xxx.40)

    다름을 인정해야 타인과 살아요.
    님은 그게 하고싶지 않으신겁니다.

  • 8. 제정신이면
    '24.12.23 12:49 PM (112.152.xxx.66)

    못합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당시엔 미쳤지 싶어요

  • 9. 미적미적
    '24.12.23 12:52 PM (211.173.xxx.12)

    몰라서 용감했던거죠
    번지점프 하고 싶은데 무서워~ 안하면 굅니다 그럼에도 하고 싶으면 죽을지도 모르지만 해보는거죠
    지금 행복하던 불행하던 결혼한 사람들은 생존자인거죠 그냥 더 큰 의미 없어요
    안하고 쳐다보기만하면 실제 뛰어내린 사람보다 더 놀라고 겁날수도 있죠 또 미친짓거리라고 안하겠다 눈길도 안준다해서 인생에 실패한건 아니니까요

  • 10. ......
    '24.12.23 12:53 PM (61.78.xxx.218)

    백프로 맞는 사람 없어요.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고 희생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는거지..

    무슨 레고 블럭 맞추듯이 딱 맞는 사람..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 11. ...
    '24.12.23 12:54 PM (119.69.xxx.193)

    제정신이면 못합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당시엔 미쳤지 싶어요 2222222222

  • 12. 비혼주의였는데
    '24.12.23 1:06 PM (223.39.xxx.2)

    갑자기 나타난 남편이
    너무 좋아해주고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떠밀려가듯이 결혼을 했죠

  • 13. 너무
    '24.12.23 1:07 PM (210.222.xxx.94) - 삭제된댓글

    생각이 많으면 결혼이 어려워요
    일주일은 같이 살 수 있겠다 싶으면
    일단 결혼해보고
    안맞으면
    이혼이라는 좋은 방법이 있어요

  • 14. ㅎㅎ
    '24.12.23 1:11 PM (222.237.xxx.25)

    원글님은 그런 복잡한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 같은데요?
    100% 완벽하게 나와 내 가족과 맞는 사람은 없어요.
    저는 원글님 만큼 결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남편의 안정적인 경제력과 나와 대화가 통하는지 내가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했던듯요. 물론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구요.

  • 15. ㅇㅇ
    '24.12.23 1:11 PM (218.234.xxx.124) - 삭제된댓글

    저보다 연하였던 남편. 결혼 생각은 아직 없다하여 난 서른 넘어 결혼 전제로 사람 만나야하니 이만 헤어지자 했어요.전화 (당시엔 스마트폰이 없었어요)건너편에서 울음 삼키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너무 착한 사람 이었고 지금도 어질고 착해요
    마음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다음날 결혼하자 씩씩하게 프러포즈해서 3개월만에 결혼했어요

  • 16. 1 1v1
    '24.12.23 1:15 PM (211.234.xxx.58)

    옛말에 결혼은 철없을때 해야한다잖아요 나이들고 이것저것 다 따지면 결혼못해요

  • 17. ,,,,,
    '24.12.23 1:18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사랑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 상처받아요.
    완벽한 사람은 없고 사람은 계속 변합니다.
    사람이 변한다는게 진리이기에 너무 믿으면 안되구요.
    그 진리와 적어도 가치관이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면 어려움도 헤쳐나갈수 있다 정도는 있어야
    결혼이 가능해요. 처음에 그걸 맞춰보지 않는다면 결혼하고 힘들어질수 있어요.
    내삶의 모든걸 내뜻대로 통제하려 하는 사람은 결혼안하는게 좋아요.

  • 18. ,,,,,
    '24.12.23 1:19 PM (110.13.xxx.200)

    사랑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 상처받아요.
    완벽한 사람은 없고 사람은 계속 변합니다.
    사람이 변한다는게 진리이기에 너무 믿으면 안되구요.
    그 진리와 적어도 가치관이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면
    어려움도 헤쳐나갈수 있다 정도는 있어야 결혼이 가능해요.
    내삶의 모든걸 내뜻대로 통제하려 하는 사람은 결혼안하는게 좋아요.

  • 19. 어릴때
    '24.12.23 1:33 PM (125.141.xxx.10)

    20대 초중반에 자연스레 만나 연애후 결혼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순수하기도 했고, 사람 그자체만 딱 봤거든요.. 어렸지만 제 나름 남편감으로 중요하다 여긴 몇가지포인트가 있었는데 그게 보이더라구요..그 촉을 믿고 결혼했어요...더 나이들어 이것저것 생각했음 결혼 못했지 싶어요

  • 20. ,,
    '24.12.23 1:46 PM (73.148.xxx.169)

    님처럼 생각이 많으면 혼자 사는 게 나아요.
    부모님 사는 모습이 결혼 생활있잖아요.

  • 21. 결혼
    '24.12.23 1:49 PM (106.246.xxx.12)

    그냥 넘 좋아서 헤어지질 못하고 서로 데려다주다 밤새겠다 싶을때? 그냥 누군가 좋아지면 걱정하지말고 맘을 열어보시고 서로집에서 자고오기도하고 연애를 많이 해보세요. 그리고 반백살 넘은 나이를 가져보니, 배우자는 내껄 줘도 안아까운 사람 이더라구요. 뭐 ...복잡하게 생각해서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하는 분들도 있는데 , 비중을 거기다 두면 실패의 확률이 있거나, 아님 결혼하고도 얼마간의 내숭을 탑재하고 살아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 22. 나무크
    '24.12.23 2:35 PM (180.70.xxx.195)

    그래서 정말 어릴때 해야하는게맞는거같아요 . 저도 30대중반까지있었다면 정말 생각이 많아져서 절대 안했을거같아요. 전 20대에도 결혼하기싫더라고요.전 늘 결혼안할거라했었거든요 20~30년전에두요.작운엄마들이 우리가 좋은모습 못보여줘서 그러냐고;;ㅎㅎㅎㅎ그러다가그러다가 29에 남편만나 6개월만에 결혼했어요. 님도 또 모르죠. 좋은분만나면.. 저보다 더 회의적인 친구 40에 더 빨리 결혼하고 잘 살아요

  • 23. 간단함
    '24.12.23 3:05 PM (106.101.xxx.184) - 삭제된댓글

    같이 있고싶고 보고싶고 적당히 나이찼고
    능력있음 집얻고 사는거죠
    의미부여 과하면 암것도 못해요
    살다가 안맞으면 싸우고 화해하고 무한반복
    인생은 고 다 생각하며 살아가는거예요
    나이들고보니 개인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결혼과 출산이란 생각이 드네요
    내유전자를 만들고 남기는거....

  • 24.
    '24.12.23 3:50 PM (58.143.xxx.144) - 삭제된댓글

    전 엄마집에서 나가라고 하도 구박을 해서, 때마침 무난해 보이는 남자가 들이대서 그냥 했어요. 일단 들이대는 남자가 있어야 빨리 결혼에 골인하게 되긴해요. 그냥 결혼에 큰 기대없이 룸메이트 구한다는 느낌으로 엄마랑 사는 거 보담 편하겠다 싶어서 그냥 했어요. 하지만 키크거 덩치있어 남성미는 있으니 좋아하는 맘도 았었구요. 마침 지가 전세는 구해온다니 왠떡이냐 싶었구요. 남편도 제 직장이 좋아 맞벌니 구미가 당겨 들이댄 것도 같네요. 결혼에 대해 기대와 생각이 너무 많으면 못해요.

  • 25.
    '24.12.23 3:52 PM (58.143.xxx.144) - 삭제된댓글

    전 엄마집에서 나가라고 하도 구박을 해서, 때마침 무난해 보이는 남자가 들이대서 그냥 했어요. 일단 들이대는 남자가 있어야 빨리 결혼에 골인하게 되긴해요. 그냥 결혼에 큰 기대없이 룸메이트 구한다는 느낌으로 엄마랑 사는 거 보담 편하겠다 싶어서 그냥 했어요. 하지만 키크고 덩치있어 남성미는 있으니 좋아하는 맘도 있었구요. 마침 전세는 구해온다니 왠떡이냐 싶었구요. 남편도 제 직장이 좋아 맞벌이 구미가 당겨 들이댄 것도 같네요. 결혼에 대해 기대와 생각이 너무 많으면 못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9717 미션임파서블1 보는데 5 사전투표완료.. 2025/05/30 920
1719716 The Rose 좋아하시는 분들 2 기분전환 2025/05/30 774
1719715 자다 깨도 울지 않는 아기 29 2025/05/30 3,481
1719714 냉동 보관 잠봉뵈르 색깔이 2 2025/05/30 571
1719713 1주간 1블루 착상 3 아이고~~ 2025/05/30 554
1719712 김문수가 유시민에게 진 마음의 빚 31 과거소환 2025/05/30 2,060
1719711 82쿡 화면이어두워서 본문아래 자동밝기 체크했는데도 평소랑.. 3 바다 2025/05/30 207
1719710 투표율이 생각보다 낮네요 11 ... 2025/05/30 2,490
1719709 13시 사전투표율 27.17% .좀 주춤하네요 8 사전투표 2025/05/30 1,426
1719708 김문수뽑아야지! 10 선거 2025/05/30 1,052
1719707 아주 부정선거 만들려고 애쓰는구나 12 이뻐 2025/05/30 1,113
1719706 점심 시간에 들깨 심고 왔어요~ (할미꽃 씨도 채종했어요) 10 짬짬이 2025/05/30 804
1719705 투표,나는 야 파랑이 요정 7 우린 장하.. 2025/05/30 573
1719704 유시민에 부정선거에....아주 일사분란 하구만요. 7 아조 2025/05/30 817
1719703 중3 여학생 4명에게 성희롱(젓가락) 발언한 국힘 지자체의원 18 세상에 2025/05/30 2,288
1719702 기표소 참관인 2 한심하다 2025/05/30 941
1719701 산책 나왔는데 1 걷기 2025/05/30 761
1719700 유시민 욕할때가 아니라 가짜뉴스에 미쳐돌아가는 3 ㅅㄴ 2025/05/30 733
1719699 이재명 나이 많은줄 알았어요 9 ........ 2025/05/30 2,354
1719698 부동산 수수료 너무 많이 나가네요. 9 .... 2025/05/30 1,736
1719697 쫄보 첫운전 새차와 경차 중고차 중에 어떤 게 나을까요? 17 초보 2025/05/30 766
1719696 연합뉴스 화면 수준.JPG 11 ........ 2025/05/30 1,887
1719695 유시민 작가님 책한권 주문할래요 2 2025/05/30 331
1719694 오늘 지령은 유시민 부정선거 5 ㄷㄷㄷ 2025/05/30 459
1719693 델포유 달광도넛 어떤가요 ? ? 3000 2025/05/30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