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을 막고, 탄핵을 시키고, 남태령을 뚫고. 시민 혁명의 서사 구조가 절정을 향해 달려갑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를 무너트린 결정적 전투 중 하나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꼽습니다. 제가 틀릴수도 있으나 아마도 7-80년대부터 지금까지 수 많은 농민 집회중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대통령 앞까지 간 적이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추운 겨울 28시간의 대치를 뚫고 시민들과 함께 내란 수괴앞까지 간 겁니다.
저는 93학번입니다. 어쩌면 그때 농활에서 형님이라고 부르던 분들이 이제는 6-70 할배가 되어, 남태령에 서 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 분들에게 평생 최고의 선물이 되었을 겁니다.
농민 분들이 붉은 눈시울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응원으로 화답하는 빛의 세대분들이 만든 그 남태령이 스탈린그라드, 노르망디입니다.
그래서 나치의 부역자와도 같고, 일제 앞잡이와도 같은 버러지같은 것들이 더욱 설치는 것이겠지요. 남태령을 지키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