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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권고사직 주기 전까지는 안나갈건데 출근 괴로움

xhltk 조회수 : 2,967
작성일 : 2024-12-23 00:21:28

 

 

회사가 지원금 받는거 있어서 직원 안자르려고해요

저 퇴사시킬 생각인지 무슨 말만 하면 한숨 팍 쉬고

인상 찌푸리고 이해안된다 내지는 한심하다는 뉘앙스 풍기구요

제 밑의 직원 사장님 그런 뉘앙스 캐치해서 슬슬 들이받고

다른 직원들은 눈치만 슬 봐요

눈치보는거 말고 뭘하겠어요 저도 그랬으니까 이해하구요

다른 직원 나갈적에 드러워도 참지 왜 제 발로 나가나 이해를 못했는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어지간한 멘탈로 버텨지는 일이 아니었어요

벨 없고 자존심 내려놓은지 오래라 나는 버틸줄 알았는데

이 분위기 된지 한달도 안됐는데 출근 생각하면 오밤중부터 심장이 떨려요

지금도 자려고 누웠다가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일어났어요

권고사직 줄 때까지 영혼없이 버티긴버틸건데 너무 힘들어요 지역 구직란도 텅텅 비어서 

최저 안가리고 다넣어도 연락없어요 2백 주는 자리도 지원수가 60명씩 떠요 

버티는거 힘든데 실업급여도 없이 쫓겨나면 돈도 없이 더 끔찍할거잖아요

비빌언덕 없어요 부모님 생활비 보태줘야하고 미혼이라 제가 가장이에요

홀홀단신 내 입에 풀칠만 하고 살면 될줄 알았는데

옷이니 여행이니 이런데 돈 안쓰고 소소히 벌고 모으고 살면 될줄알았는데

풀칠만 하고 사는것도 너무 힘들어요

어쨌든 버틸건데 넘 자존심 상하고 딱 죽고 싶고 그래요

내일 출근하면 회사 사정어려우니까 나가라 이 소리 해줬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짐싸서 나올건데 제발로 나가게 하려고

명절 앞두고 더 치사스럽게 굴까봐 서럽고 눈물나요

 

 

  

IP : 121.146.xxx.2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12.23 12:29 AM (123.108.xxx.243)

    근무기간은 몇년되셨나요?

  • 2. 하루
    '24.12.23 12:54 AM (116.32.xxx.6)

    힘내세요 저도 그런 시기가 있었어요 버티는 자가 이기는 거예요. 이긴다는 생각을 버려도 좋아요. 내 의지가 아니라 타인이 원인이 되어 그만둘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버텼고 지금 그 사람들보다 제가 더 진급 먼저했고 저 괴롭히던 상사는 정년퇴직했어요. 시간이 해결해줄수도 있어요
    힘내세요

  • 3. ...
    '24.12.23 1:42 AM (59.10.xxx.58)

    버티세요.

  • 4. 좋은생각만
    '24.12.23 3:36 AM (112.172.xxx.57)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읽고 애들아빠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지도록 아파오네요..

    남편은 36년 다닌 직장에서 갑자기 재택근무 하라고 .
    회사와 싸우자는건 아니고 내 자신이 무너지지않기위해 재택근무하는거니까 당신이 이해좀해달라고.
    3년 가까히 재택근무하면서 잔소리 안하고 제가 알바하는거랑 그동안 모아놓은거랑 생활비쓰고 버티고버티니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만나자고.. 다시 출근한지 3년되어가는데 그동안 퇴사한 후 노후까지 보장하는 자격증도 취득하고 이제 내년까지만다니고 퇴직한다네요..

    강해지셔야 합니다..

    힘들겠지만 조금만 버티세요


    얼마나 힘드시고 힘드신지 알거같아요

  • 5. 하ㅠㅠㅠ
    '24.12.23 4:06 AM (217.149.xxx.104)

    얼마나 힘드실지 ㅠㅠ
    그래도 조금만 버티세요 ㅠㅠ.
    속으로 좋아하는 노래 부르세요.

  • 6. ..
    '24.12.23 4:21 AM (211.251.xxx.199)

    내가 버티면 사장이 더 괴롭다
    역으로 사장아 잘 버텨봐라

    이런 생각을 지니시고
    잘 버티십시요.

  • 7. 이판사판
    '24.12.23 6:11 AM (172.225.xxx.229)

    같이 눈 부라리면 랑되나요
    니가 짜를깨까지 니가 한짓 고대로 나도 한다 주의로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약값 안 들게 몸챙기세요..

  • 8. 버티세요
    '24.12.23 6:51 AM (124.54.xxx.37)

    다만 나 자신은 잘 위로하시며 다니셔야합니다
    내가 무너지면 다 소용없구요
    한숨쉴때 같이 한숨쉬어주고 하면 안될까요
    권고사직도 이유가 명확해야하는거지 저렇게 감정적으로 나오는건 이유도 없는거잖아요

  • 9. ㅇㅇ
    '24.12.23 7:46 AM (211.58.xxx.63)

    버티시는거 좋지만 퇴근후라도 회사 잊고 꼭 스트레스 푸셔요 안그럼 우울증와요 이또한 지나갈겁니다

  • 10. ..
    '24.12.23 8:32 AM (58.78.xxx.231)

    출근할 장소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자존심 이런 거 다 버리고 버티는 거에요.
    82에서 배운 말 중에 욕을 배를 뚫고 들어오지 못한다. 라는 말이 있죠.
    사장이 한숨을 쉬건 말건 신경쓰지 마시고요.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가고 닭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오듯이
    시간이 흐르면 내 통장에 돈이 생깁니다.

  • 11. 힘들때마다
    '24.12.23 9:02 AM (114.200.xxx.141)

    욕이 배를 뚫고 들어오지 않는다
    니들이니가 어쩔건대
    짖어라 나는 모른다
    이것만 되네이세요
    정시출근 정시퇴근 내할일만한다 생각하시구요
    힘내세요

  • 12. 울다
    '24.12.23 9:43 AM (106.240.xxx.2)

    지난주 금요일 퇴직 권유 비슷하게 받았어요.
    표면적으로는 권고사직 아닌척하지만 그거나 마찬가지라 그만둘때 실업급여 요청하려구요.

    저도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버텼는데 이제 한계점이 왔네요.
    여기 그만두면 다시 어디 들어가기도 힘든 나이에 자격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산 세월이 너무 허무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주말 이틀 사이에 하루 두끼씩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2키로 가까이 빠졌더라구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벌써 괴로워지네요.

    원글님에게도 제게도 지금보단 좀 더 나은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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