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행동이 이상한건가요?

[.....]

아버지 나이는 만 86세입니다..

 

얼마전에 저하고 둘이서 집근처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집에 갔었습니다..

 

12시 30분이고 가게에 사람이 많았고...음식 기다리는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저 혼자 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1시쯤에 여기로 와라 이 말씀하시는겁니다..

 

가게안에서 30분 정도 기다리면 되지 굳이 집으로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잖아요?

 

물론 음식점하고 우리집 거리가 한 200미터정도 됩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그렇다쳐도 굳이 이럴 필요가 있나요?

 

아버지가 좀 이상한 말을 하네요.

   

[주문하고]

안에서 앉아서 기다리는데 집에 갔다 오라구요?
그럼 정말 이상한거고.

웨이팅인데 집에 갔다 오라는건
딸 생각해 주는거고.

[..]

웨이팅인데 집에 갔다 오라는건
딸 생각해 주는거죠. 22222222

[.....]

주문하고 안에서 앉아서 기다리시는게 아니라 웨이팅 때문에 그렇게 기다려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럼 이해가 가죠. 200미터이면 집근처인데 어차피 거기에 있어봤자 기다려야 되고
그냥 집에 가있다가 대충 30분 뒤에 오라고 하는거요...

[내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너는 집에서 쉬다 와라

울딸한테 저도 그럴 것 같아요

[123]

나이든 아버지가 딸 힘들까 생각하는 마음

[ㅡㅡㅡㅡ]

힘들까봐 그러신거 같은데요.

[...]

에궁 아부지. ㅠㅠ

[123]

딸이 아부지 이상하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딸이 기다리기 힘들까바 그런거죠.

[ㅇㅇ]

나이들면 뇌세포가 많이 죽잖아요
노화의 한 현상입니다

[ㅓㅏㅣ]

아버지 눈엔 항상 딸 힘듬

[....]

이게 무슨 노화의 현상이예요.?? 솔직히 자식입장에서 저렇게 말하는 아버지 100프로 이해가 가고.. 반대로 내가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아버지나 집에 가있다가 대충 30분뒤에 나오라고 할듯 싶네요 ...30분 기다리는거 지겨울까봐 그런 이야기 하시는거죠

[에휴]

님 왜 그러세요..

[아.]

86세 아버지를 집에 계시다 나오시라고 해야하는데.

[..]

아부지가 딸생각해서 한 말 같은데요
정상황이라면 왠지 제 부모님도 저렇게 말씀하실 듯요.
원글 너 님이 이상해요

[삐삐]

댓글 읽는데 갑자기 슬퍼져요.ㅜ
자식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의 깊은 맘을 헤아릴 수 없는 건가 싶어서요.

[oo]

86세면
체력이나 정신력상

사람 많고, 시끄럽고, 춥고, 자리 불편한
식당에서 대기하고
식사하고
집까지 가는 일도 결코 쉽지 않은 큰일일 것 같아요.
그 힘든 일을 딸도, 아버지까지 신경 써가며 해내야 하는 거니..

딸아,
자리 맡고 기다리는 건
내가 해주마.
너는 잠시나마 따습고 안온한 집에서 쉬다가 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