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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 대한 감정

오로라 조회수 : 13,050
작성일 : 2024-12-21 21:44:40

상황에 따라 사람에 대한 감정이 이렇게 바뀔 수가 있는지 너무 당황스럽네요.

 

우선은 2달전 쯤 동생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그 슬픔에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동생을 잃은 슬픔과 죄책감에 힘든것과 더불어 자식잃은 부모님의 슬픔을 보고 있는 것이 지옥입니다. 부모님이 이대로 돌아가실 것 같은 두려움도 저를 많이 힘들게 합니다. 현재 부모님을 위로하고 모든 것을 챙겨드리면서, 부모님께서 저를 의지하며 견디고 계십니다. 

 

남편은 가정적이고 저를 위해 사는 사람이구나 싶을 만큼 저에게 잘 했습니다. 동생을 보내고 1~2주 힘든 상황 속에서 동생 관련한 행정적인 일처리를 너무 잘해줘서 부모님과 제가 너무 고마워 했습니다. 원래 똑똑하고 감정 표현 잘 안하는 사람답게 저와 부모님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와중에 중심잡고 일처리를 잘해줘서 그 때는 진짜 든든했습니다. 

 

제가 지금 당황스러운 이유는 

남편은 동생을 보낸 이 과정 속에서 단 한 번도 저를 위로 한 적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떠난 동생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릴 때가 많습니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그가 너무 불쌍하고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오늘도 같이 마트를 가서 장을 보다 동생 생각에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제가 당황스러운 것은 그 순간 남편이 제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봤음에도 아무렇지고 않게 'tv가 어쩌고~~~ '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 때 상황이 tv를 사기 위해 tv를 보는 중이었습니다) 저는 눈물이 나는데 남편은 아무 동요 없이 tv 연식이 어떻고 설명을 하는데 갑자기 소름이 끼쳤습니다. 감정이 없는 로봇같은 느낌. 

 

오늘 뿐만이 아니라 동생 떠나고 남편에 대한 느낌이 계속 이렇습니다. 발인하고 일주일 지나 남편이 유튭 보고 낄낄 웃는데... 그 때도 좀 의아했는데... 계속 이런 기분입니다. 

 

남편이 평소 동생에 대한 어떤 좋다 싫다 감정 있었던 사람은 아니고... 저에 관련해서는 나를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닐까 싶게 정말 잘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현재 보이는 이런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혼란 스럽습니다. 나는 슬픈 것을 떠나 제 성격이 변할수도 있겠구나 싶을 만큼 제 삶의 큰 위기인데, 남편이 보여주는 태도는 우리 집에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행동합니다.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제 앞을 지나가는 남편을 보니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큰 일을 겪지 않았으면 몰랐을 남편의 모습인건지, 제가 넘 남편을 꼬아서 생각하는건지...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남편에 대해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감정이 안 상하고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남편에게 정 떨어져서 괴롭습니다. 

 

IP : 222.104.xxx.160
10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2.21 9:46 PM (112.166.xxx.103) - 삭제된댓글

    님에겐 동생이지만
    남편한텐 솔직히 남이죠
    님과 같은 그런 감정은 없어요.

    그래도 사회적인 제스춰는 해야하는 건데..
    사회성이 떨어지는 T네요

  • 2. 그거
    '24.12.21 9:47 PM (172.56.xxx.39)

    그거 아세요? 남편도 남이에요
    아무리 님이 슬퍼해도 남편입장에선 남이 죽은거라 슬프지않아요.
    저렇게 행정처리라도 해주는게 감사하네요
    저희남편도 착하단 말 많이 듣는데도 저희 아빠 돌아가시고
    그닥 슬퍼하거나 위로도 없던 사람이에요. 평소 부부사이 좋고
    원만한 사람인데도요.
    남편은 그냥 남이에요. 아무리 금슬이 좋은들 헤어지면 남이죠
    그걸 인정하세요

  • 3. ...
    '24.12.21 9:48 PM (123.212.xxx.231)

    님의 슬픔은 이해가지만
    그 감정을 남편에게 강요 하지 마세요
    며칠전에 노모 돌아가시고 꺽꺽대고 운다는 남편이
    꼴보기 싫다는 아내의 글 보셨나요
    감정이라는 건 오로지 자기 자신이 감당하고 살 뿐이에요

  • 4. 그리고
    '24.12.21 9:49 PM (172.56.xxx.39)

    여자들도 시부모 돌아가시거나 시형제 시조카들 죽어도
    그닥 안 슬퍼해요. 겉으론 예의는 지키겠지만요.
    남자는 심지어 겉으로 예의도 안지키는 차이는 있네요
    법적으로 묶인 가족이 무슨 정이 있겠어요.

  • 5. ...
    '24.12.21 9:50 PM (211.36.xxx.17) - 삭제된댓글

    감정 소모가 적은 스타일이고 그래서 그동안 내 가정 아내에 충실했던거예요. 그게 좋았고 의지되잖아요. 동생에 대해 나랑 같은 감정이길 바라지 마세요. 배우자 부모여도 안 슬픈 사람 많은데 하물며 형제는 진짜 남이죠. 평소에 각별히 친구처럼 어울리던 사이 아니면요.

  • 6. ...
    '24.12.21 9:52 PM (125.129.xxx.132)

    핏줄과 촌수로 설명하는 것이 참 쉽지요.
    님의 동생과 남편은 피가 안 섞인 남입니다.
    부부는 무촌이지요.
    세상 가장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하고..

  • 7. ㅁㅁ
    '24.12.21 9:52 PM (58.230.xxx.243)

    동생분이 자연사이셨나요
    ㅈㅅ 이셨나요

    후자인데 그런거면. 좀 특이하신거고
    전자이고 오랜동안 아프셨다면
    약간은 이해가 가나..
    그것도 좀

  • 8. ..
    '24.12.21 9:53 PM (122.40.xxx.4)

    남자들은 감정처리를 혼자 하더라구요. 특히 슬픔이요. 그래서 상대방도 그런줄 알아요. 원글님이 위로 받고 싶으면 남편보다는 차라리 친정식구들과 나누는게 나을 듯해요.

  • 9. 감정
    '24.12.21 9:54 PM (172.56.xxx.113)

    감정하고도 상관없더군요
    제남편은 완전 감정과다형인데도 장인어른 돌아가셔도
    그날만 어쩌냐 이러고 끝.
    심지어는 자기엄마가 아파도 별 감정없어요.
    자기자식이 아파도 그닥.

  • 10.
    '24.12.21 9:56 PM (121.167.xxx.120)

    저희는 친정어머니 먼저 돌아 가시고 몇년 뒤에 시어머니 돌아 가셨어요
    친정엄마 돌아 가셨을때 뒷처리는 남편이 알아서 하고 슬퍼하지도 않고 무덤덤해서 서운 했는데 시어머니 돌아 가셨을때 슬프지않아서 그때 남편의 마음을 이해 했어요
    원글님 만큼 슬프지않아요

  • 11. . .
    '24.12.21 9:57 PM (49.142.xxx.126)

    너무 이상할꺼같고 정떨어질꺼같아요
    어찌 위로한마디가 없을수가

  • 12. ..
    '24.12.21 9:58 PM (112.151.xxx.75) - 삭제된댓글

    저도 형제 보내고 남편에게 감정 드러낸적도 없고 위로 바랜적도 없고 그냥 일상 삽니다

  • 13. 위로는
    '24.12.21 9:59 PM (123.212.xxx.231)

    말로 하는게 아니예요
    말이 무슨 위로가 되나요
    우왕좌왕 하는 유가족 대신해서 일처리 해주고
    자기 자리 지켜준게 이미 위로였어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감정까지 바라진 마세요

  • 14. 그래도
    '24.12.21 9:59 PM (112.146.xxx.207)

    남동생이 남편에게 한다리 건너일 거라는 건 알아요.

    그러나 아내의 형제가 죽었는데
    눈물 흘리는 아내 앞에서 티비 얘기를 하는 건 흔한 모습은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 님 남편은 좋은 남편이었겠지만 감정적으로 타인에게 깊이 공감해 주는 타입은 아니었을 거예요.

    입력된 매뉴얼대로 착착 일처리를 하는 실용적인 사람인 거죠.
    그래서 장례 관련 일처리도 착착 해낸 것 뿐.

    원글님을 위해 산다… 그것도 다시 볼 필요가 있어요. 남편은 자기 삶이 무척 중요해서
    자기가 선택한 아내와 가정에게 잘 해야 잘 살 수 있다는 매뉴얼에 따라 행동한 거지
    원글님이라는 진짜 사람에게는 큰 관심이 없었을 수 있어요.

    대화를 여기까지 하면 너무 힘들어지니까 여기까지 가진 마시고…
    대화를 좀 할 필요는 있어 보여요.

    당신의 이런 모습이
    아무리 제3자지만 감정 없는 로봇 같다,
    나만큼 슬퍼해 달라는 건 아니지만 내 감정을 살펴 달라,
    최소한 이 일을 계기로 내가 당신을 싫어하게 되면 안 되지 않겠느냐?
    발인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당신
    내 눈에는 어때 보일 것 같은가

    이런 식으로
    ‘너에게 가는 불이익’ 또는 ‘나쁜 평가’ 위주로
    실용적 매뉴얼을 입력하면
    앞으로 최소한의 주의는 하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나 별로인 인간이지만… 이미 선택했고 함께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최소한 내가 계속 속을 수 있게 위장이라도 하라는 얘길 해 주라는 겁니다.

  • 15. 그리고
    '24.12.21 9:59 PM (172.56.xxx.113)

    솔직히 저도 시부모님이나 시댁식구들 돌아가셔도 별 감정 없을거 같아요.

  • 16. ..
    '24.12.21 10:00 PM (221.159.xxx.16)

    너무 힘드시죠 ㅠ
    때론 내 힘듬이 슬픔이 옆에 가까운 사림에게 화풀이로 나타날수 있답니다
    남편도 충분히 힘든 시간 보내며 일상생활 하시는듯 보여요
    때론 위로의 말조차 할수 없는 일도 있잖아요 ㅠ 다시 돌아올수 없는 처남인대 아내에게 어떤 위로를 하겠어요

  • 17. 다시보니
    '24.12.21 10:01 PM (112.166.xxx.103)

    아마도 자살인거 같은데.
    그럼 남은 가족들 죄책감과 고통이
    병사 사고사랑은 차원이 다르죠
    갑자기 길가다 우는 사람을
    위로하라니 뭐지 싶엇는데
    그럴 수도 있겠어요

  • 18. 원글
    '24.12.21 10:02 PM (222.104.xxx.160)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들 말씀처럼 제 동생이니 남편이 부모님과 저와 같은 슬픔을 느낄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그래도 최소한의 위로조차 없어서 당황하고 있는 중입니다. 로봇 같아요.

    현재 부모님 재산의 대부분을 저에게 증여하시려고 하는데…
    생각이 많아 집니다.

  • 19.
    '24.12.21 10:03 PM (182.226.xxx.161)

    남이니 뭐니 해도 배우자의 가족이 죽었다면 보통 한달은 챙겨 봐 주지 않나요..다시는 볼 수없는데.. 그런 감정도 공유 못하면 가족이라 할 수 있을까요

  • 20. 하늘에
    '24.12.21 10:04 PM (183.97.xxx.102)

    자식잃은 부모와 형제 잃은 아내를 위한 행정처리를 하는 게 그분의 위로일수 있어요.

  • 21. ㅡㅡㅡㅡ
    '24.12.21 10:05 PM (61.98.xxx.233)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마세요.

  • 22. ..
    '24.12.21 10:05 PM (112.166.xxx.103)

    근데 왜 이시점에서 증여에 생각이
    많이지시는지

    혹시 자녀가 없나요?

    그래서 그 돈이 님 사후 남편에게 가는 게
    걸려서 인가요??

  • 23. ...
    '24.12.21 10:06 PM (112.187.xxx.226)

    우선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남편은 지난 1년동안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다 돌아가셨어요.
    우린 그저 서로 지긋이 바라봐주고 마음을 헤아려주고 열심히 장례 절차를 도왔습니다.
    어떤 말로도 서로를 위로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열심히 일해주는 남편에게 느끼는 든든함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님 남편과인지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돼요.
    일부러 슬프지? 울지마! 그런 소리하면 더 눈물이 나니까 싱거운 소리로 상황을 무마해서 눈물나지 않게 해주고...
    사람 많은 마트에서 부인은 울고 남편은 도닥이고 눈물 닦아주는 광경이 얼마나 쑥스럽나요?
    젊은 동생과 영원한 이별을 한 아픔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이 슬프지만 굳이 위로 안해준다고 내 가장 가깝고 든든한 이에게 정떨어질거 까지 있나요?
    남편은 장례기간동안 충분히 위로해 주셨다고 보여요.
    그리고 지금도 안쓰럽게 여기고 계실겁니다.
    님이 원하는 만큼이 아니라고 냉정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정하게 님 슬픔을 잠재워줄 말을 못찾은거 뿐이에요.
    저는 엄마를 병마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천국으로 데려가신 신께 감사하고 위로를 받았어요.

  • 24. happyyogi
    '24.12.21 10:06 PM (125.181.xxx.16)

    너무 이상해요, 약간 사이코인가 싶을 정도로. 동생이 먼저 간 거면 자연스럽지 않은데 ㅜㅜ 위로 드려요. 남편 너무 믿지 마시고, 님에게 잘하는 건 이기적인 이유일 수 있을 거 같아요. 평범하지 않아요.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이번에 알았으니 앞으로 관찰을 해보시고 계속 같이 할지 말지 결정하시면 어떨까요. 소름끼칠 거 같아요...

  • 25. 판다댁
    '24.12.21 10:08 PM (172.226.xxx.43)

    본인이랑 똑같은 수준의 감정을 느끼길 기대하지마세요ㅠ
    회사다니고 사회생활하는데, 우울증옆에있다가 전이되서 더안좋아저요…
    그리고 본인도 좀 사회적으로 행동하셔야할 필요가있지요
    티비사다가 펑펑울면 어떻게반응하나요

  • 26.
    '24.12.21 10:09 PM (222.104.xxx.160)

    댓글 쓰는 중에 112.146 님 글이 올라와 있네요.
    답글 여러번 읽었습니다.
    가정적인 남편으로 메뉴얼화된 ‘로봇 남편’!
    정말 딱 그 느낌 입니다.
    저또한 생각과 감정을 좀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 27. 토닥토
    '24.12.21 10:09 PM (59.14.xxx.42)

    토닥토닥... 위로드려요. 허나 원글님의 마음을 남편에게 강요마셔요. 님은 님이고 남편은 남편이여요.
    동생 잃은 속상한 마음, 괜시리 남편 미워하는 마음으로 진행시키는 어리석은 짓 마시기를요.

    그거 아세요? 남편도 남이에요
    아무리 님이 슬퍼해도 남편입장에선 남이 죽은거라 슬프지않아요.
    저렇게 행정처리라도 해주는게 감사하네요
    2222222222222222

  • 28. ...
    '24.12.21 10:09 PM (171.98.xxx.231)

    이 슬픈 시간이 지나가면 남편을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되기에 그냥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그러실 수
    있으세요
    부디 슬픔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29. 토닥토
    '24.12.21 10:10 PM (59.14.xxx.42)

    시부모님 돌아기시면 님도 남편분 마음과 같을까요!??

  • 30. 좋은 남편
    '24.12.21 10:11 PM (211.205.xxx.145)

    좋은 눈으로 보세요.
    님과 같은 맘이길 강요도 말고요.
    행정처리 다 해주고 최선을 다했구만.
    거기다가 여자친구같은 위로까지 바라지는 마세요.
    생판 모르는 남이라 그런지 원글님이 좀 진빼는 느낌이 들어요. 어쩌라구 그런 느낌이 들어요.
    본인의 슬픔을 남편에대한 화로 바꾸지 마세요.원글님한테 잘한다면서요.
    원래 열개잘하면 한가지로 서운한게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라.그럼 펑소에 잘해주던 마음도 사라져요.

  • 31. 안평범
    '24.12.21 10:12 PM (210.108.xxx.24)

    증여를 다 원글님 앞으로 하실거를 남편도 알고있나요?
    콧노래 부르며 앞에 지나다닌다니
    흠..잘 살펴보세요.

  • 32.
    '24.12.21 10:12 PM (220.117.xxx.35)

    남편이 이해되어요
    같이 동조해 주면 자꾸 매달리고 거가에 빠지니 아무렇지 않은 척 그대로 일상생활 이어 나가려고 하는거 잖아요 ?
    그게 이해가 안 되시나요 ?
    남자인데 같이 징징거리고 울순 없죠
    그리고 직접적인 동생도 아니고 그 이상을 바란다는게 이기적이라고 봅니다
    입장 바꿔 남편이 여동생만 생각하고 툭함 울면 어쩌실거예요 ? 첨엔 안스럽다 나중에 점점 짜증나고 언제까지 저러려나 할걸요
    사람이란게 자기 입장만 생각하기 나름인데 … 일상 생활을 해 나가야하는 주변도 생각해 줘야죠

  • 33. 비슷
    '24.12.21 10:13 PM (175.199.xxx.36)

    저희 남편도 정말 저한테는 자상하고 좋은 남편인데
    친정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눈물 한방울 안흘리는거보고
    좀 그랬어요
    하물며 처남인데 님처럼 슬프지는 않죠

  • 34. ㅡㅡ
    '24.12.21 10:13 PM (59.14.xxx.42)

    제1의 화살은 맞을지언정 제2의 화살은 맞지말자.
    괜시리 부정적으로 마음 흐르게 마셔요.
    하늘의 동생이 바라지 않습니다

  • 35. ㄴㄴ
    '24.12.21 10:13 PM (58.230.xxx.20)

    공대나온 intp남편이 딱 그래요
    우는 나만 감정과잉임

  • 36.
    '24.12.21 10:14 PM (49.164.xxx.30)

    형제가 둘뿐인거죠? 이게 참 어쩔수없이 남편은 동생과는 남이라 그런가봐요.
    저는 시부모나 친정부모가 나이가 좀들어 돌아가신다면 슬픈감정이 하나도 없을 수있다 생각해요.그런데 동생분 젊으신데 돌아가신거니..또 다르죠.. 그서운함 알거같아요
    최소한 하던 대화는 멈추고..괜찮냐고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평소에 사이도 좋았으면 더더욱.. 묘한감정이 들 수있을거같아요
    저라면 한번은 말을 꺼내볼거에요.
    힘내세요

  • 37. 같이약한모습
    '24.12.21 10:23 PM (58.231.xxx.12)

    보이기싫어서 애써 외면하는걸수도 있어요
    한편으론 남자들의 사랑방식일수도 있어요
    이래서 잘해주면 더더 원하게 되는

  • 38.
    '24.12.21 10:23 PM (211.234.xxx.98)

    남편이 이해되어요
    같이 동조해 주면 자꾸 매달리고 거가에 빠지니 아무렇지 않은 척 그대로 일상생활 이어 나가려고 하는거 잖아요 ?
    그게 이해가 안 되시나요 ?
    남자인데 같이 징징거리고 울순 없죠
    그리고 직접적인 동생도 아니고 그 이상을 바란다는게 이기적이라고 봅니다
    입장 바꿔 남편이 여동생만 생각하고 툭함 울면 어쩌실거예요 ? 첨엔 안스럽다 나중에 점점 짜증나고 언제까지 저러려나 할걸요
    사람이란게 자기 입장만 생각하기 나름인데 … 일상 생활을 해 나가야하는 주변도 생각해 줘야죠

    222222
    그냥 남편의 방법은
    님이 울거나 슬픈 순간에도
    그냥 두며 냅둬주는 방법아닐까요

  • 39. ,,,,,
    '24.12.21 10:23 PM (110.13.xxx.200)

    나룰 위해 살고 았다고 생각할 정도면 넘치게 잘해줘왔던거 같은데 이래서 사럼이 적당하가 필요한가 보네요.
    그냥 단순히 입장바꿔 시부모가 돌아가시면 어쩔거 같은지 생각해보면 되지 않나요. 그런데 하물며 형제라면 한다리 더 건너는 느낌이죠.
    나를 위해 살았지만 남펀은 하나의 인격체인거지 내가 아니에요. 내감정과 똑같이 이때마저도 나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좀 과하다 보네요.

  • 40. ...
    '24.12.21 10:27 PM (182.211.xxx.204)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지 몰라서 그렇게 행동했는지도 몰라요.
    남자들은 슬픈 감정을 처리하는 법에 더 서툰 거같아요.
    아님 원글님과 똑같은 감정이 아닐 수도 있지만요..
    저희는 시아버지가 몇 달 전에 돌아가셨는데
    저는 가끔 문득문득 아직도 생각나고 슬픈 감정이 드는데
    남편한테는 겉으로 느끼지지 않아요. 본인 아버지인데도요.
    시아버지나 남편이나 무뚝뚝하고 표현이 어려운 사람들이라..
    그래도 남편이 안슬플 거나 이상하다고 생각 안해요.
    슬픔을 안에 담고 있는거죠. 깊은 정은 있거든요.
    누구나 다 나와같아야 한다고는 생각 안해요.

  • 41. ㅇㅇ
    '24.12.21 10:28 PM (116.121.xxx.181)

    슬픔은 온전히 나의 것이더라고요.
    남편을 사랑하지만, 이제 남편한테 위로를 기대하지 않아요.
    지금 원글님이 슬픔에 빠져있어서 남편 뿐 아니라,
    누구라도 원글님을 위로 잘 못 할 거예요. ㅠ
    동생 분의 명복을 빕니다.

  • 42. 이제
    '24.12.21 10:30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형제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또 다른 형제와 나누거나 부모님과 같이 공유하는 거죠.
    남편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위로와 애도를 다 했어요.
    꼭 말이 아니어도 함께 하면서 일처리를 했잖아요.
    든든하고 고마웠다면서요. 그 고마움을 잊지 마세요.
    슬픔의 이유를 아니 그저 모른척해준걸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두 달 지났고 원글님도 TV를 사러 가신거잖아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남편도 생각하셨겠죠. 아님 그걸 바라실수도 있구요.
    본인이 직접 경험한게 아니라면 그 감정의 크기를 정확이 이해하기 어려운것 같아요. 남편도 같은 경험이 없을테니...

    장례 후에 가까운 사람에서 마음이 멀어지는 일들이 있어요. 왜 이정도밖에 위로 안하지? 왜 안왔지? 왜 그런 말을 했지?... 지금 내 마음이 힘들고 그 힘든 감정을 상대에게 쏟는 것 같아요. 내 감정은 내가 처리해야하고 남편은 모르지 않아요. 대화가 되는 사람이라면 직접 말을 하세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힘들다. 보고싶다...

  • 43. 원글
    '24.12.21 10:31 PM (222.104.xxx.160)

    말씀들 다 감사합니다.
    여러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봐야겠다 생각합니다.

    명복 빌어주셔서도 감사합니다.
    글 쓰기를 잘 한 것 같아요.

  • 44. 적당히
    '24.12.21 10:32 PM (223.38.xxx.25)

    적당히 좀 하세요
    시댁 형제 죽은 후
    시모 공주되고
    시누들 유난떨고
    솔직히 너무 싫어요
    사람 누구나 죽어요

  • 45. ㅇㅇ
    '24.12.21 10:39 PM (1.238.xxx.181)

    남편과 속깊은 대화를 꼭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먼저 떠난 남동생 생각에 눈물 흘리는 아내곁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도 아니고 티비 어쩌고 하는거는..저도 너무 서운하고 정떨어지거든요. 근데 남편분도 본인입장이 있으실테니까요 말씀을 나눠보세요 혼자 속썩지 마시구요..

  • 46. 그기분
    '24.12.21 10:39 PM (122.36.xxx.85)

    이해해요.
    당연히 나같은 슬픔은 없겠죠.
    그러나.
    아내가 겪는 슬픔을 보면서, 최소한 유투브 보고 낄낄거리는건 혼자 있을때나 하는거죠.
    그 정도를 해주는게, 배우자가 해줄 수.있는 최소한의 예의겠죠.
    저도 겪어봐서 알아요.
    입장 바꿔보라는데.
    입장.바뀌어도, 남편이.가족을 잃어 힘들때. 그 가족이 그렇게 애틋한건 아니죠. 내 남편이.힘든것에 마음이 쓰이는거죠.

  • 47. ...
    '24.12.21 10:40 PM (112.166.xxx.103)

    솔직히 이제 나이드니
    상을 치뤄도
    출근은 멀쩡하게 해야하고
    직장에선 또 가면쓰고 있어야 하고
    집에서 애들 챙기면서 바쁘고

    뭐 그렇게 내 감정에 울 시간도 여유도 없던데요.
    주로 출퇴근 차에서 혼자 울다가
    내린 적은 많죠.
    어른의 삶을 살면서
    내 감정에만 취해있긴 어렵잖아요

  • 48. ...
    '24.12.21 10:43 PM (106.102.xxx.19) - 삭제된댓글

    젊은 동생이 먼저 간 거 얼마나 힘들고 슬플지 이해해요.
    저는 공감형 사람이라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슬프네요. ㅠㅠ
    그런데 공감이나 감정이입이 안되는 사람들도 있어요.
    성격에 따라서 다른 반응들을 보이는게 어쩌면 당연해요.
    나의 슬픔을 남편이나 주위 사람들이 이해해 주기를 바라겠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원글님도 이해해야돼요.

  • 49. ...
    '24.12.21 10:44 PM (106.102.xxx.62)

    젊은 동생이 먼저 간 거 얼마나 힘들고 슬플지 이해해요.
    저는 공감형 사람이라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슬프네요. ㅠㅠ
    그런데 공감이나 감정이입이 안되는 사람들도 있어요.
    성격에 따라서 다른 반응들을 보이는게 어쩌면 당연해요.
    나의 슬픔을 남편이나 주위 사람들이 공감해 주기를 바라겠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원글님도 이해해야돼요.

  • 50. 저기요
    '24.12.21 10:45 PM (49.164.xxx.30)

    223.38 왜 본인화풀이를 여기서해요?
    제정신 아닌 여자네

  • 51. 레몬
    '24.12.21 10:50 PM (121.167.xxx.153)

    남편 이해되네요.

    남편은 본인이 할수 있는 위로와 애도를 다 했어요.
    꼭말이 아니어도 함께 하면서 일처리를 했잖아요.
    든든하고 고마웠다면서요. 그 고마움을 잊지 마세요.
    슬픔의 이유를 아니 그저 모른척해준걸수도 있을것 같아요.

    본인의 슬픔을 남편에대한 화로바꾸지 마세요.

    원글님이 좀 진빼는 느낌이 들어요.

    남편분 평균이상은 되는 좋은 분인 것 같아요.

  • 52. ㅇㅇ
    '24.12.21 11:02 PM (223.39.xxx.68)

    남편분은 집안을 지키는걸로 슬픔을 이겨낼수도 있죠
    이런일로 남편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 53. ㅇㅁ
    '24.12.21 11:16 PM (122.153.xxx.34)

    저는 여자이지만,
    원글님 남편 같을것 같아요. 이해가 된다는 뜻입니다.
    사실 제 시동생이 아픈데,
    (자기 스스로 몸 안돌봐서 아픈 병)
    혹시라도 잘못되어도 가슴깊이 슬플 것 같지 않아요.
    거꾸로 제 형제에게 같은 일이 생겨서
    남편이 원글님 남편분 같은 반응을 보여도
    전혀 서운하지 않을것 같아요.
    한치 건너 두치이고,
    인생 각자 가는 것 아닌가요?

  • 54. ㅡㅡ
    '24.12.21 11:26 PM (175.127.xxx.157)

    제가 보기에 님 남편은 좋은 남편이었겠지만 감정적으로 타인에게 깊이 공감해 주는 타입은 아니었을 거예요.

    입력된 매뉴얼대로 착착 일처리를 하는 실용적인 사람인 거죠.
    그래서 장례 관련 일처리도 착착 해낸 것 뿐.

    원글님을 위해 산다… 그것도 다시 볼 필요가 있어요. 남편은 자기 삶이 무척 중요해서
    자기가 선택한 아내와 가정에게 잘 해야 잘 살 수 있다는 매뉴얼에 따라 행동한 거지
    원글님이라는 진짜 사람에게는 큰 관심이 없었을 수 있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도 원글님처럼 그래도님 댓글 여러번 읽었네요..
    비슷한 남편과 살거든요..

    너무나 별로인 인간이지만… 이미 선택했고 함께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최소한 내가 계속 속을 수 있게 위장이라도 하라는 얘길 해 주라는 겁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뼈 때리시네요ㅠㅠ

  • 55. ..
    '24.12.21 11:28 PM (125.188.xxx.169)

    저는 그런 상황이면 울고있는 부인을 못본척 해주며 감정 추스르길 기다렸을겁니다.
    그런 식의 위로를 하는 사람도 있긴해요.
    저도 제가 우는걸 본 사람이 그래주길 바라고요.

  • 56. 이어서
    '24.12.21 11:28 PM (175.127.xxx.157)

    제가 원글님의 비슷한 남편과 20년 살면서 깨달은 건
    생존 본능이 강한 이기적인 인간이란 거예요
    남의 일엔 관심 없어요. 자기 일 아니니까.
    나이들수록 그 이기심을 잘 못 숨기더라고요.. 더더 싫어져요ㅠㅠ

  • 57. --
    '24.12.21 11:28 PM (211.215.xxx.185) - 삭제된댓글

    남편으로서 할만큼 한 건데 왜 화풀이를 돌리시나요.
    잠깐 그런 기분 들수는 있겠지만 쌓아두지 마세요.
    글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하네요..

  • 58. 남편분
    '24.12.21 11:38 PM (218.235.xxx.108)

    남편분 미워하지 마세요
    내 슬픔을 함께 나누지 않는다고 서운해하지도 마시구요
    부모님께 두분 잘 지내는 모습 보여 드려야하지 않겠는지요

    저도 남동생이 돌연사한 아픔이 있지만
    내 슬픔은 그저 나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버텄지
    남편에게 위로나 의지는 일도 하지 않았네요

    일방적인것은 없어요
    함께여야합니다.

  • 59. 저도
    '24.12.21 11:42 PM (210.179.xxx.73)

    시동생이 그렇게 되었다면
    저도 그럴것 같아요.
    시동생과 특별한 추억도 없고
    집안일 있을때만 봤기때문에
    저도 그럴 것 같아요.

    원글님도 그렇게 입장바꿔 생각해보시고
    동생 잃은 슬픔에 "남편에 대한 섭섭함"을 섞지 마세요.

  • 60. 너무
    '24.12.21 11:42 PM (124.50.xxx.67)

    큰 슬픔을 맞다보니 서운함도 커지나봐요.
    저도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몇 시간 지나지않아
    남편이 배고프는데 이해는 되면서도 서운하더라구요. 반대 상황이 오면 저도 그렇겠죠.

  • 61.
    '24.12.21 11:44 PM (61.74.xxx.175)

    여자들은 힘든 일을 이야기 하면 공감해주잖아요
    남자들은 똑같은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해결 못하는 건 본인이 무능하다는 게 되기때문에 아예 외면한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남자는 화를 내구요
    이야기만 들어줘도 기분이 풀리고 위로가 된다는 걸 이해 못하더라구요
    님 남편분이 전형적인 거 같네요
    님이 우는 걸 봤으면 등을 한 번 두드려주거나 손을 잡아줬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미숙하긴 한 거 같아요
    그렇지만 화제를 돌려 님 기분을 전환시켜보려는거지 님 감정을 무시하는 건
    아닌거 같아요
    지금은 너무 슬프고 힘드실테니 어렵겠지만 좀 추스리시면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시고
    잘모르면 하나 하나 가르치세요
    그런 유형들이 배운 건 잘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모님들 잘살펴드리세요

  • 62.
    '24.12.22 9:18 AM (61.39.xxx.41)

    저도 40도 안 된 오빠를
    교통 사고로 십 몇 년 전에 하늘로 보냈어요.
    그래서 잘 알지요.

    상중일 때 든든하계 일 처리 잘 해 쥤고
    평소에도 잘 하신 분이라시니
    괜히 더 깊이 생각하진 마셨으면 좋겠어요.

    내 핏줄 아니면 공감 어려워요.
    남편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
    내 핏줄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슬픔은 내 몫이더라고요.

  • 63. ㅇㅇ
    '24.12.22 10:16 AM (112.166.xxx.103)

    슬픔은 나의 몫
    남에게 위로와 동정을 바라지 마세요

  • 64. ...
    '24.12.22 2:18 PM (124.63.xxx.54)

    근데 쨌든 님은 마트에 티비사러 가신거잖아요
    그 사실 만으로 남편은 님이 많이 회복 되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남자들에게 너무 많은 공감을 바라면 안되겠더라구요

  • 65. 어쩌다가 동생을 ..
    '24.12.22 2:22 PM (183.97.xxx.35)

    동생과 같이 보낸 세월이
    남편보다 더 길텐데 이젠 볼수가 없네요

    떠난지 두달이니 아직은 현실감이 없을텐데
    그래도 남편도움이 있어 다행이네요

    동생이 아니고 시동생이었다면
    남편이 이런글을 올렸을지도 ..

  • 66. 뭘해도난리
    '24.12.22 2:30 PM (115.138.xxx.99)

    그럼 싸패 남편이랑 이혼하고
    원글은 부모랑 부둥켜안고 의지하면서 살아요.
    처형제 죽었을때 나서서 행정처리까지해줬으면 상위권 남편이고만 만족이없네. 처형제상 났을때 빈소에 안오는 남편도 많아요.

  • 67. 하푸
    '24.12.22 2:48 PM (223.62.xxx.6)

    흔히 말하는 mbti t와 f 의 차이라고 생각해도 될듯요
    이 일에는 뭐뭐뭐가 필요하구나 뭐뭐 해야겠구나
    하는 해결책 위주의 사고방식인거죠
    상대방의 감정은 읽을줄도 모르고 당혹스러워하는?

    또는 사랑의 언어가 봉사에 해당하는 사람일수도 있어요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가 있다고 해요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봉사, 선물, 스킨쉽
    사랑의 언어가 봉사인 사람은 상대방에게 필요한 ‘일’을 해줘요
    세차 다림질 설거지 서류처리 그런걸 착착 해주는게
    그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인 거예요
    ‘나를 위해 사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신걸보면 아마 봉사적인 분이 맞았을거예요
    그리고 그런 방식이 원글님에게 잘 맞았으니까 그간 별 불만없에 사신 거고요

    동생의 죽음 같은 압도적인 정서적인 경험 때문에 원글님이 남편에게 이상함을 느꼈을뿐이지
    남편이 이기적이거나 평소 원글님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남편과 대화하실 때에 너무 몰아세우거나 비난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지금의 원글님의 감정과 태도가 평소 원글님과는 많이 다를수 있으니까요

  • 68. 남편은
    '24.12.22 2:56 PM (121.175.xxx.161)

    진짜 남의 편입니다.
    저는 진짜 남편 생각하면 하루에도 마음이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합니다.

    진짜 이혼도 못하는 저를 생각해보면

    그냥 혼자되는 시선이 무섭고
    혼자 아이를 키울수 없으며
    남편이 해오던 집안일 등등...

    전 느껴요...... 아.. 나도 남편을 그냥 필요하니깐 아직까지 지내는구나..

    남편도 그렇겠죠...

    그래서 슬픈데... 전 그래서 제 커리어 열심히 쌓아서
    50대이후엔
    친정엄마랑 여행다닐거에요...

  • 69. ....
    '24.12.22 3:22 PM (58.234.xxx.182)

    똑같이 울고 우울하기를 바라는건 아니잖아요
    가만히 있기라도 하지 콧노래라니 ....

  • 70. 과정 지나는 중
    '24.12.22 3:38 PM (221.147.xxx.127)

    원글님은 지금 애도과정을 통과중이신 겁니다.
    퀴블러 로스에 의하면 소중한 걸 잃었을 때
    일반적으로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5단계를
    겪는다고 합니다.
    지금 분노의 단계를 거치는 중이 아니실까 합니다.
    왜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화가 나고 그 대상은 나 자신이기도 하고 의사이기도 하고
    나는 슬픈데 자기삶을 아무렇지 않게 멀쩡히 살아가는
    것으로 보이는 주변인이나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남편도 피를 나눈 원글만큼은 아니지만
    혼자 있을 때 처남의 부재에 슬퍼할 수도 있습니다.
    같이 울어주는 것보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주려는 마음일 수도 있구요.
    어떻게 보면 가장 믿고 의지하고 만만한 대상이라서
    더 미울지도 몰라요.
    슬픔을 억누르지 말고 애도 과정을 잘 지나시기를 기원합니다.
    객관화해서 나를 바라보고 나자신을 보살피면서
    주변인과의 관계도 더 좋아지는 수용과 성장의 단계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 71. ㅡ.ㅡ
    '24.12.22 3:48 PM (58.143.xxx.178)

    남편 가족이 떠났을때 똑같이 해주면 됩니다.

  • 72. 이상하다
    '24.12.22 4:02 PM (222.104.xxx.19)

    전에 반대의 입장에서 글 올라왔을 때 여자를 죽일 듯이 비난하던게 여기였거든요.
    못됐다부터 시작해서 그러다 남편한테 이혼당한다까지
    근데 오늘은 남자라서 그런지 참 너그럽게 미워하지 말라고 하네요.
    그때 그 글도 여자분이 몇달동안 남편 위로해주고 자리 지키고 그랬는데
    여자분이 일상생활 좀 하려고 하니까 남편이 불같이 화를 냈었거든요
    내 가족이 죽었는데 너는 일상생활 하려고 하냐라면서
    그때 다들 한결같이 남편을 계속 위로해줘야 한다면서 여자분 비난했거든요
    이럴 때 또 댓글이 다르네요. 왜 다를까요? 이중잣대인지

  • 73. dhalwk
    '24.12.22 4:12 PM (61.85.xxx.205)

    원글님 남편은 따스하고 정상적인 사람,
    다만 원글님이 혈육관계,인간관계의 정석을 깨닫지 못할뿐.

  • 74. 원글님
    '24.12.22 4:33 PM (223.38.xxx.141)

    남편도 결국 남이에요
    남편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지 마세요
    행정처리라도 해준게 어딘가요

  • 75.
    '24.12.22 4:57 PM (58.29.xxx.145)

    제 남편은 제 친정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저 위로해주지 않았습니다.
    도리고 우는 저더러 유별나다고 하더라고요.
    남이라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도 시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울지않았고, 위로 안해줬습니다. 이런 소심한 복수 밖에 할 게 없더군요.

  • 76. ..
    '24.12.22 5:14 PM (118.235.xxx.57)

    '원래 똑똑하고 감정표현 안하는 사람답게' 남편 성향 알고 계시지만 지금의 내마음이 상실의 슬픔으로 가득 차 있어 상대의 모습이 매우 낯설고 느껴지실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위로의 표현은 어렵고 힘들어요.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되거든요.
    옆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신 남편, 지금 내 옆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 사람을 봐 주세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77. ..
    '24.12.22 5:19 PM (110.70.xxx.12)

    너무 과하고 과해요 내감정을 시시때때로 알아달라는것이요 혼자 갈무리하세요 저도 동생 먼저 보내고 아버지 장례도 치러본 사람이네요 내가 살아온 우리집의 역사와 감정을 남편이 다 알아줘야하는거 아니잖아요

  • 78. Hjkk
    '24.12.22 5:22 PM (219.248.xxx.134)

    제발 mbti좀 아무데나 끌고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숙한사람은 t,f를 각각 필요한 타이밍에 쓸줄 아는 사람이니까요.

    원글님이 남편분이 본인만큼의 감정을 느끼지 않는것 같아서 섭섭한게 아니잖아요. 슬픔을 강요하는게 아닌데 왜자꾸 강요하지 말라는 소리들을 하시나요? 내가 진심으로 슬프지는 않더라도 저사람은 많이 슬프고 힘들겠구나...이상황에선 타격이 없는 사람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게 맞지요.콧노래라니요..정떨어지실만 해요.

  • 79. 그니깐요
    '24.12.22 5:38 PM (119.70.xxx.43)

    저도 윗분과 똑같은 생각을 했어요.
    근데 콧노래라니..
    ㅆㅇㅋ도 아니고..

  • 80. ...
    '24.12.22 6:03 PM (112.148.xxx.80)

    저는원글님이 느끼는 감정이 너무 이해되거든요. 정떨어진거죠.

    남편을 사랑하지 않게 되니까 혼란스럽고, 이혼해야하나까지 생각이 드니까 곧 오게될 유산도 홀드해야하나.. 싶을 것 같아요.

    아마도 저런 남편이면 원글님이 평소에도 감정적인 교류가 약해서
    진심으로 사랑하지는 못하고 있었을것 같아요.

    잘해주니까 이성을 동원해서 사랑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랑하지 않는걸 스스로 확인하게 되니까 이 관계의 끝이 희마하게 보인거 아닐까요.

    관계를 회복하려면 아마도 남편이 이런 감정적인 부분에서 다소 병적일 정도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환자라는 사실을 원글님이 받아들여야 가능할 것 같아요. 그를 불쌍히 생각하는 마음, 그도 스스로 살아가기 어려웠겠다는 공감. 어쩌면 많이 외로웠겠다? 는 생각등.

    이런게 있다면, 거기서 다시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을 쌓아갈 수 있을것같아요.
    만약, 이런 노력을 하고 싶지 않다면, 정리해야죠.
    애정이 없이 어떻게 부부로 살아가겠어요.

    남편이 공감능력이 전혀 없어서 원글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대화대운 대화는 어려울 것 같고, 저 위에 길게 써주신 댓글처럼 입력값을 분명하게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모든건, 남편의 공감력이 모든 사람에 대해서 없는 사람이라는 걸 전제로에요. 부인한테만 그렇게 차가운거라면
    쌍놈이죠. 그렇진 않을 것 같은데. 잘 판단해보세요

  • 81. ...
    '24.12.22 6:07 PM (223.38.xxx.164)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 같아요.
    슬퍼도 웃음이 나면 웃고 배고프면 먹고.
    감정에 압도되지 않는거예요.
    원글님이 큰 슬픔에 압도되어 있어서
    많이 섭섭한가봐요.

  • 82. ...
    '24.12.22 6:09 PM (112.148.xxx.80)

    회복탄력성을 이럴때 쓰는 말이 아니죠.
    감정교류가 안되는 환자구만 무슨 회복탄력성...

  • 83. 에휴
    '24.12.22 6:11 PM (116.120.xxx.27)

    하늘이 무너질듯한
    슬픔속 상중에도 식사 찾아먹고
    때론 나도 모르게 웃을 때도 있지요

    내슬픔을 남에게 강요하지마시고
    얼른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토닥토닥

  • 84. 솔까
    '24.12.22 6:29 PM (217.149.xxx.104)

    남편 할만큼 다 했어요.

    무슨 위로를 바랍니까?
    옆에서 있어주고 일처리 해주는게 위로지.

    각자 슬픔 처리하고 해결해야죠.

    시부모 돌아가셨다고 생각해 위로좀.
    님이 그만큼 슬플까요?

    그리고 뜬금없이 증여가 왜 나오고....
    좀 이상...

  • 85. ..
    '24.12.22 6:42 PM (61.254.xxx.115)

    아니 장려치른지 두달이 지났는데 콧노래도 못불러요? 헐
    계속 슬프고 밥도 못먹고 온가족이 같이 그래줘야해요?

  • 86. ..
    '24.12.22 6:44 PM (61.254.xxx.115)

    tv사러 가서 tv가 어쩌고저쩌고 말하는건 정상이고요 갑자기 tv사러가서 눈물쏟는 님이 좀 감정과잉이고 과한거죠

  • 87. 저는
    '24.12.22 6:46 PM (61.254.xxx.115)

    시부모님 돌아가심 하나도 안슬플거같은데요 유투브보고 낄낄댈수 있어요 저 F에요

  • 88. 아무리
    '24.12.22 6:49 PM (220.78.xxx.213)

    남이라도 최소한 상대가 울면 아무말 없이
    등 한번 토닥거려주는게 인지상정이죠
    남편 인정머리 없는 사람인거 맞구요
    증여얘기하는 원글도 꽤 계산적인 사람인듯요

  • 89. .......
    '24.12.22 6:54 PM (122.37.xxx.116)

    죄송하지만 님이 지나친 듯 합니다.
    증여 이야기하시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 90. .....
    '24.12.22 7:02 PM (175.213.xxx.6)

    남편 할만큼 다 했어요.

    무슨 위로를 바랍니까?
    옆에서 있어주고 일처리 해주는게 위로지.

    각자 슬픔 처리하고 해결해야죠.

    시부모 돌아가셨다고 생각해 위로좀.
    님이 그만큼 슬플까요?

    그리고 뜬금없이 증여가 왜 나오고....
    좀 이상...2222222

  • 91. 남이라서그렇죠
    '24.12.22 7:04 PM (1.235.xxx.138) - 삭제된댓글

    우리아빠 돌아가실때 남편은 슬퍼하지도 않고 절 위로도 안해줬어요
    그때 느꼈어요.
    너네엄마 죽을때 봐라..

  • 92. ..
    '24.12.22 7:04 PM (61.254.xxx.115)

    F성향이라도 자기가 공감되는 상황에 눈물나는거지.시누이,시누남편,시아주버님,시부모가 돌아가심 아무감정 안들어요 근데 장례치른지 두달이나됐는데 온가족이 님눈치보면서 tv나 유투브보고 웃는것도 안되요? tv사러가서 갑분싸 우는것도 당황스럽네요 님기분을 상대가 어케 다 일일이 맞추나요 잠깐 눈물나더라도 혼자 쓱훔치고 마는거지 옆사람에게까지 감정강요할일은 아니라고.생각되요

  • 93. ..
    '24.12.22 7:12 PM (61.254.xxx.115)

    제가 시댁가족들에 대해 죽어도 아무감정 안들듯이 님남편도 그런거애요 그치만 자기가 할수있는일 행정적인 일처리.다봐주고 도와줬잖아요 그럼 된겁니다 상대의 감정까지 다 지배하려고 하지마세요

  • 94. ..
    '24.12.22 7:22 PM (61.254.xxx.115)

    우리남편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사람이 장인어른인데,돌아가셨을때 안울더라구요 전 그냥 그런갑다했어요 이뻐해주시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눈물흘리는 우리아들한테 "울어?울어?" 그러는데 짜증나긴하더라구요

  • 95. '''
    '24.12.22 7:38 PM (61.74.xxx.217)

    사람마다 감정 표현이 다른거예요 그냥 옆에 있어주고
    많이 도와준거면 다한거예요
    너무 서운해 마세요

  • 96. .....
    '24.12.22 7:43 PM (211.237.xxx.212)

    친정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오빠가 젊은 나이에 떠났을때 저는 너무 슬퍼서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밥도 물도 안넘어 가는데 남편은 편안한 얼굴로 잘 웃고 잘 먹더군요. 제 입장에선 겉으로나마 슬픔을 함께 해주기 바랐는데 남편에겐 남의 일처럼 느껴졌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참 많이 서운했는데 나중에 혼자서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시모나 남편 형제자매들이 죽으면 진심으로 슬프지 않을것 같았어요. 처음부터 사이도 좋지않고 시집살이 당한것도 많다보니 눈물은커녕 애도할 마음도 들지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남편이 이해 되었어요.

    그래서 그뒤로는 남편에게 엄마가 아프니까 같이 가자고 하거나 전화로라도 인사 드리라는 말을 안합니다.

  • 97. 제생각이지만...
    '24.12.22 7:51 P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남자들,생각보다 아무 생각없어요.(나쁜쪽말고..)
    그냥 태어나면 죽는게 있다 그런...

    로봇이라는 말이 어울리긴하네요.

    그러다가 자기 동일시,자기연민이 들면(내가 그럴꺼다 생각하면 막~)
    미친듯이 감정적이게 될 수도 있어요.
    어린애와 같다는 말이 왜나오냐 싶은...

    슬플때 좀 슬프고 웃길때 좀 웃으면 되는데
    남의일이다,먼산보듯 돈만 안나가면 된다식이고...
    극과 극...

  • 98. ㄱㄴ
    '24.12.22 8:17 PM (125.189.xxx.41)

    사랑하는 아내의 슬픔..
    표현을 막 한다는게 오히려
    가볍게보이는게 아닐까 해서
    절로 절제하는게 아닐까싶습니다.
    우리남편보니 님 남편과 비슷해요.
    친정엄마 돌아가셨을때 정말
    하나에서 열까지 애썼는데
    나한테 위로의 표현은 하지않았지만
    문득 문득 고마움과 사랑이 느껴지거든요..

  • 99. ㄱㄴ
    '24.12.22 8:19 PM (125.189.xxx.41)

    그거아니더라도 사랑윽 표현 다를수있고
    감정의 깊이나 넓이 또한 다르겠지요.
    그렇더라도 그게 사랑이 덜하다 더하다 아니다
    이렇게 나눌 수 있을까요?

  • 100. ..
    '24.12.22 8:22 PM (112.150.xxx.19) - 삭제된댓글

    인생에서 큰일을 겪을때 화의 방향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향하는건 좋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정리해서 남편분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지금까지 함께 살아온 남편이 그렇게 나쁜 사람일리 없습니다. 다른거지 나쁜건 아닐꺼애요.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 101. ..
    '24.12.22 8:27 PM (112.150.xxx.19)

    인생에서 큰일을 겪을때 화의 방향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향하는건 좋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정리해서 남편분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지금까지 함께 살아온 남편이 그렇게 나쁜 사람일리 없짆아요. 다른거지 나쁜건 아닐꺼에요. 마음 잘 추스리시기 바랄께요.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 102. 제남편보니
    '24.12.22 8:39 PM (114.200.xxx.141)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모르는거 같더군요
    그저 지켜보고 자기할일 하는게 위로라고 생각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입장바꿔서 시부모돌아가셨을때와 친정부모님 돌아가셨을때 를 생각해보니 저도 남편도 느낌이 같지않던데요
    그래서 저도 크게 바라지 않으니 서운할것도 없었어요

  • 103. 리기
    '24.12.22 8:41 PM (125.183.xxx.186)

    남편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으로 보이구요, 상 치른지 한달이 더 지났는데, 일상을 회복해야지 유튜브 보고 웃는것도 안되다니요...원글님이 바라는게 많이 과해요.

  • 104. ㅇㅇ
    '24.12.22 9:51 PM (125.130.xxx.146)

    원글님 동생 잃은 슬픔과 상처로 지금 온 정신일 수가 없어요
    남편이 원글님이 원하는 위로를 해주지 못한다고 해서
    님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럴 수 있고
    그런 성격일 수 있어요

    저는 엄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한 달 있다가
    시어머니 생신, 또 한 달 있다가 시아버지 생신이었어요
    시부모 생신상 직접 차려서 18명의 시댁 식구들이 모이는데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아무도 저에게 음식상을 차리지
    말라고 안하는 거예요. 제가 시누이 입장이었다면
    밖에서 사먹자고 했을 텐데..
    시어머니 생신이라고 전을 부치는데
    이게 뭔가 했어요.
    그래도 엄마 장례식 때 와주신 시부모, 시가 형제들
    감사 드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음식해서 대접을 했는데
    그날 제 마음이 완전 서늘하게 돌아서게 되더군요
    제 의무만 강조하는 시가에 실망, 분노..
    엄마 잃은 슬픔이 남편 시어머니에 대한 분노로 바뀌었고
    결국 이혼합의서까지 써서 가정 법원에 제출까지 했어요
    숙려기간 거치면서 저도 남편도 이성을 되찾았고
    그게 벌써 10년전 일이 됐네요

  • 105. 잉?
    '24.12.22 10:13 PM (180.69.xxx.54)

    남편 넘 이해 되는데요. 제 과인가 봅니다.
    남여의 문제가 아니라 성향차인거 같아요. 저도 제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지 이미 지나가 버린 어쩔 수 없는 일은 빨리 털어 버리거든요. 내가 넘 냉정한 성향인가 싶었는데 그냥 성향이더라고요. 심지어 제가 암이 걸렸을때도 안 슬프고 마음이 힘든건 없더라고요.
    아런 성향이 가족을 사랑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본인을 위해 가족에게 희생하는것도 아닙니다.
    감정에 빠지기 보다 해결하는데 집중해서 이죠.
    그런데 저랑 반대인 f 남편도 본인 친누나,아버지 돌아 가셨을때 저보다 오히려 더 슬픔에 빠지지 않고 빨리 잊던데요??
    남편을 보니 자기연민에 빠진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는 문제에 피해가 생기는걸 두려워 하더라고요. 이미 저와 한 가족이 되었으니 남편에겐 저나 자녀들 중 문제 생기는게 가장 힘들지,,원가족들에겐 저 보다도 더 애도하는 맘이나 힘듦이 없더라고요.
    전 남편분에게 한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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