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사 일기 써본적 있으신분 계세요?

1ㅇㅇ 조회수 : 745
작성일 : 2024-12-21 21:21:12

 

저는 올한해동안 좀 다사다난했어요

시아버님이 올해 암진단으로 시댁분위기도 암흑기였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작년 말에 시작한 사업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경비가 너무 많이 들어 

이리저리 맘고생, 몸고생을 하느라 

오십견, 이석증, 엘보우, 축농증 3개월, 안면마비, 내림프수종, 잦은 감기,

이 질환을 한 해에 다 앓았습니다 ㅜㅜ 

 

그중 축농증이 제일 고통스러웠어요. 

수술까지 알아봤다가 지금은 

한약으로 개선되어 비교적 잘 유지중.

 

그동안 쉬는 시간 없이 ( 애들도 아직 어려요. 만 4세 쌍둥이) 너무 고생을 했고

최근 가을부터 억지로 시간내서 짬이 일주일에 4시간정도 나면 그 시간을 겨우겨우 치료받으러 다니고 

저를 위한 병원 아니면

애들 감기등 병원 델꼬 다니고 하느라 1년을 보낸거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전까지 애들케어,

출근해서도 쉬는 시간 없이 일하고

퇴근해서 애들 케어, 

애들 자고나면 9시반이고 그 이후 제가 잠들기전까지 저한테 한시간 주어진걸로 

인터넷으로 머리식히고 씻고 그랬네요. 

남편은 매일 10시 이후에 퇴근해서 주중엔 거의 보지도 못하고 

대화할 시간도 없었고요 .

 

어느순간 번아웃도 온건지  

허전하고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행복한 감정은 모르겠고....

많이 많이 허전하더라구요 

애들 커가는 걸 못 본다는 생각에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요. 

 

그러다 문득 오늘 퇴근 후 

(주 6일근무입니다) 

애들 델고 카페에서 커피랑 빵 먹으면서 

밝게 웃고 있는 아직 아기 같은 아이를 보니 

행복하더라구요. 

 

제가 근무시간이 길고 매일 일하다시피 하니 

애들이 훌쩍 커버릴까봐 속상했는데

아직 아기티가 나는 아이를 보면서 안도도 되었어요. 

감사한걸 잊고 살은거 같기도 하고요. 

 

요즘 특히 너무 허전하고 살짝 우울감도 있었는데

감사일기를 써볼까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일기를 쓰면 

마음이 좀 충만해지겠죠?

 

내년엔 무리하지 않고 나도 아끼고 

계획적으로 살아서 아이들과도 더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어요. 

몸이 아프고 마음이 복잡하니 

잠시의 시간적 여유도 행복하게 못 보낸거 같아요. 

 

IP : 221.148.xxx.25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21 10:12 PM (112.150.xxx.163)

    6개월 정도 썼어요
    쓰기전엔 몰랐는데 쓰다보니 감사하고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변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562 이번주 방학 식단이예요 8 ㅇㅇ 2025/01/07 3,318
1671561 심혜진 많이 변한듯요.. 39 .. 2025/01/07 21,941
1671560 제발좀...국정원에서 부정선거 없었다고 발표했잖아요. 4 ..... 2025/01/07 2,241
1671559 만 63세 정년퇴직 후 실업급여 받아 보신 분 계세요? 4 /// 2025/01/07 3,153
1671558 인생의 책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조국혁신당 이해민 .. 1 ../.. 2025/01/07 2,091
1671557 웨이브 한달 100원에 보기요.  2 .. 2025/01/07 1,895
1671556 이제와 부정선거 외치는거 모냥 빠지지 않나요? 22 ㅋㅋㅋ 2025/01/07 2,528
1671555 돈이없는데 먹고싶은건.. 9 ... 2025/01/07 4,091
1671554 ㅋㅋ글 내립니다 20 이런 2025/01/07 6,140
1671553 82에도 이상한 사람 많이 유입되었나봐요 40 .. 2025/01/07 3,387
1671552 4인 가족 한달 식비 어느정도 되나요? (외식.간식 포함) 8 식비 2025/01/07 3,135
1671551 튀르키예 패키지중 안탈리아 미쳤네요 25 ㅇㅇ 2025/01/07 7,245
1671550 NYT “세계최초 알고리즘이 초래한 내란” 19 개망신이다 2025/01/07 5,450
1671549 이준석 인터뷰보고 맘이 편해질 줄이야 22 세상에 2025/01/07 13,369
1671548 민주당 뭐하냐는 사람들에게... 김용민의원 9 하늘에 2025/01/07 2,521
1671547 헌법재판관 경호 하나요? 탄핵인용 2025/01/07 633
1671546 약국 봉투에 인쇄된 영수증으로 네이버 리뷰 작성가능여부 9 ee 2025/01/07 2,590
1671545 12월말 외환보유고 4,156억 달러 45 00 2025/01/07 4,019
1671544 윤석열은 탄핵 안되면 헌법재판관들도 잡아갈듯 11 만약 2025/01/07 3,885
1671543 유시민님의 말씀 들으시고 위로 받으세요 15 ... 2025/01/07 3,057
1671542 건조한 피부가 싫어요 8 체포하라 2025/01/06 2,526
1671541 왜 대한민국이 북한, 러시아, 중국 같은 적국과 비슷한 방향으로.. 6 2025/01/06 1,212
1671540 나중에 이 일을 영화화하면 기생충의 지하실 아저씨가 주연하면 좋.. 26 .. 2025/01/06 3,933
1671539 결혼지옥 아들 좀 이상해요 13 .. 2025/01/06 7,557
1671538 대학 1학년, 보통 몇학점 듣나요? 3 대학 2025/01/06 1,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