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 전라도 사투리 듣고 싶은 분 추천프로

추천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24-12-21 19:25:00

우연찮게 유튜브에서 남도지오그래피 라는 프로그램 알게되었는데

삼삼한 맛에 완전히 중독되서 일할 때 요즘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있어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광주kbs 제작이라 

주로 전남지역 시골동네 스케치인데

나레이션도 사투리, 토종 찐전라도 사투리 자막도 그대로여서

어학공부하는 느낌마저 들어요ㅎㅎ

신혼시절 옆집 아주머니가 전남분이셔서

들을 때마다 그분 생각나요.

 

동네 이집저집 마실 컨셉으로 찍을 때도 있고

잉꼬부부 이야기, 외기러기 사연으로 다룰 때도 있는데,

대체로 할머니의 경우 이십대 초반에 사진만 보고 시집온 케이스가 많고

남자집이 잘살아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꼬임에 덜컥 시집왔는데

왠걸 와보니 다 거짓말이고

남편은 한량이고 그래서 시집온 다음날부터 뼈빠지게 일하면서 애는 줄줄이 낳고 그래서 도망도 못가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이 나이더라~

그래도 지금은 자식들 다 잘되서 오지다는 레파토리.

영감이 일찍 돌아가신 경우는

고생만 하다 또는 술독에 빠져 병걸려 돌아가시는 케이스가 대부분인데

영감이 살아서 잘해주는 할머니는 표정도 온화하시고 편안한 느낌.

역시 배우자를 잘만나야겠구나

근데 예전에는 사진만 보고 또는 남이 대신 봐주고 결혼하는 케이스가 많으니 그야말로 복불복.

 

암튼 시골 찐전라도 사투리 듣고 싶은 분께 강추합니다.

인생풍파 다 겪어온 어르신의 깨달은 한마디는

덤이고요.

IP : 223.38.xxx.2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21 7:45 PM (223.39.xxx.112)

    제목 보는 순간 이프로그램 생각났는데 맞았네요
    성우분 목소리가 정말 전라도 찐 옆집 아짐같은
    톤이라 한번 보게되면 끝까지 됩니다

  • 2. 들어야겠네요
    '24.12.21 7:51 PM (118.218.xxx.85)

    정말 정겨울것 같네요
    사투리하면 몇년전 돌아가신 80줄쯤되셨던 성함은 잘모르지만 진짜배우 그분 생각나요
    왜 그리 빨리 가셨는지 보물같은 연기자이셨는데..

  • 3. 0000
    '24.12.21 7:55 PM (211.186.xxx.26)

    감사해요.
    윗님 아마 김지영 배우님 말씀이실 것 같아요.

  • 4. 어따 참말로
    '24.12.21 10:18 PM (182.226.xxx.161)

    우리집 오므는 공짜로 들여줘불 것인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5585 오늘도 지송합니다. 넷플에 없어요? 3 보구싶은데 2024/12/22 1,319
1665584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격 결혼하면 지옥이겠죠? 29 V 2024/12/22 3,491
1665583 부자들은 왜 극우를 지향하나요 40 asdg 2024/12/22 4,077
1665582 남태령 집회 행진 대단하네요 11 .... 2024/12/22 6,717
1665581 조국은 왜 감옥갔나요?? 21 ㄱㄴ 2024/12/22 3,590
1665580 패딩에서 여우털만 빠져도 훨싸질텐데 10 여우 2024/12/22 1,978
1665579 전농tv보면서 울고 있어요. 진격 중입니다. 진짜 감동!!! 9 대각 2024/12/22 2,950
1665578 스포츠 여성감독이 거의 없네요.. 5 ........ 2024/12/22 674
1665577 트랙터 길 만들어주는 시민들.gif 17 ... 2024/12/22 15,544
1665576 우리가 이겼습니다! 사당역으로 행진합니다! 4 전봉준투쟁단.. 2024/12/22 2,306
1665575 다이어트 할때 언제부터 운동 빡쎄게 하셨어요? 1 ㅇㅇ 2024/12/22 595
1665574 박치욱교수에게 Cia에 신고한다고 협박함. 5 2024/12/22 1,893
1665573 판고데기 살까요 말까요 (펴는 용도 아닌 웨이브 용도) 8 곰손 2024/12/22 892
1665572 남태령 장난 아닙니다 44 와우 2024/12/22 19,665
1665571 "그놈이 그놈"이면 돌려가면서라도 찍으세요 11 ㅅㅅ 2024/12/22 1,745
1665570 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하기 1 2024/12/22 1,078
1665569 정말 남태령 봉쇠해제 된건가요? 시민들의 힘으로 17 ... 2024/12/22 3,513
1665568 비누꽃다발 괜찮은 꽃집 있을까요? 2 비누 2024/12/22 570
1665567 남태령의 젊은이들 덕분에 이제 농민은 외롭지 않다 3 ..... 2024/12/22 1,995
1665566 시동생네 (원글 펑) 35 2024/12/22 6,858
1665565 인터넷 파김치 저렴하고 맛있는 곳 추천부탁드립니다. 3 비싸네요 2024/12/22 781
1665564 16년 박근혜탄핵때 생각나네요 그때도 9 울컥 2024/12/22 1,878
1665563 관저 앞(한강진역) 집회 18시입니다 1 집회 2024/12/22 989
1665562 강원랜드 합격은 누구에게 5 나나나나 2024/12/22 1,613
1665561 트랙터 시위의 상징성 18 ........ 2024/12/22 3,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