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25년차 아직도 을로 사는 맞벌이 가장입니다. 결혼생활내내 가스라이팅 당했고 천주교 신자남편과 결혼해서 아직도 성당 가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주길래 제가 홱 돌아버렸습니다. 저는 프리랜서라 오늘 아침일찍 고객을 만나러 가야했고 이왕 토욜 나간김에 일을 좀 더하고 올려고 했는데 네시에 성당을 가자고 해서 일해야한다고 했더니 자기를 원망하지말라길래 기분이 너무 안좋게 나갔어요. 뭘 원망하지 말라는건지 보복하겠다는 얘긴지? 그전 부터 쌓여있던게 울분이 한꺼번에 폭발해서 진짜 미친년 되가지고 소리 질렀어요.
12/4일이 제 생일이였는데 가족중심 남편이라 아들 딸과 함께 뷔페에서 식사하는 루틴이 있는데 뷔페는 가격도 비싸고 다들 먹는양도 적어 제가 먹고 싶은거 먹자니까 이것도 별로 저것도 별로 라길래 완전 맘상해서 친구 만나서 저 먹고 싶은거 먹는다고 했더니 난리쳐서(아들딸 보는 앞에서) 생일날 기대도 없이 집에 일찍 왔어요. 물론 고2딸이 생일밥상 케이크, 꽃다발, 손편지까지 너무 고마웠는데 정작 남편은 친구 만나고 있더라구요 그떄 화난게 아직 안풀렸었는데 탄핵가결되고 대충 넘어갔는데 오늘 이사단이 났네요. 이혼하자 그래서 나가라 그랬어요. 제가 기본적인 욕구 충족(친구도 없게 만들어서요)도 안되고 별거 아닌거 가지고 난리치니 (본인은 난리친적 없다고 함)지 에너지가 없고 우울증이라고 그냥 이렇게 살거라고 했더니 서로 감정상해가지고 지도 여자만나고 막살거래서 호적정리하고 여자 만나라고 했습니다 무슨 개소리인지 나가라고 했더니 일단 나가더군요 같이 있다가 큰싸움 될거 같다고. 근데 제가 계엄이후 계속 라이브 뉴스,뉴스공장, 매불쇼등등 몰두해서 너무 예민해져 있었어요. 제가 겪지 않아도 될 일이 제맘과 다르게 벌어진(제 결혼생활과 비슷) 상황이 너무 힘들었어요.
저보고 윤석열같다느니 미쳤다고 하면서 나갔는데 순간 뻉 돌긴 돌아서 나가고 나서도 미친년 가만나두라고 혼자 소리 지르고 게시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나라를 위해 이 추운 날 집회가시는 분들 응원드리고 이런글 죄송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