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 시국에.. 입시와 철학관 썰

ㅇㅇ 조회수 : 2,399
작성일 : 2024-12-21 14:13:12

저희 아이가 올해 24학번으로 대학을 입학해서 다니고 있었고 제 친구 아이는 올해 고3이라 수능을 봤어요.

올해 4월에 친구랑 같이 누가 소개시켜줘서 철학관에 가서 아이들 사주를 봤어요.

우선 제 아이는 수시로 입학했고 5,6지망을 모두 최초합해서 4년전장을 받을 수 있는 학교로 선택했고 전공은 둘 다 같은 과였어요. 

1-4지망은 1차에서 떨어졌거나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던(바보같았죠) 최저를 못맞춰서 한꺼번에 날아간 상태였어요. 

친구 아이는 강남 유명고등학교를 다녔으나 내신이 아쉬워 논술과 정시전략이었구요. 

둘이 앉아서 각자 생년월일시를 말하고 잠깐 풀더니 저희 아이가 올해 학교가 바뀔 운이 있다고 했고 작년에 운이 안좋았다는 거에요. 그 말해주고 둘다 나가 있으라고 하고 좀 더 자세히 풀더니 본격적으로 저부터 풀어주는데 아이는 서울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 학교만 연이 있으니 다른 쪽은 내지 말고 동북쪽에 있는 한학교를 딱 집어서 거기로 다시 내보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 학교도 지원했던 학교고 아쉽게 최저떨해서 아이가 정말 힘들어 했고 원래 이번해에 다시 최저없는 전형으로 내 볼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제 친구에게는 올해 운이 안좋고 인서울? 뭐 최고로 좋으면 건대? 이렇게 얘기해줬다고 했어요. 친구가 좋지 못한 소리를 들어서 괜히 갔다 생각했고(모고가 꽤 높게 나오는 애였어요) 저희 애 얘기도 좋은게 좋은거다 생각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11월에 1차에 합격해서 면접 볼 기회가 생기니 정말 맞는건가? 생각했어요. 

요며칠 수시 결과가 나왔는데.. 

친구 아이는 서성한 중 한곳을 수리논술로 최초합하고 저희 아이는 합격은 커녕 예비도 못받았어요.  문과고 소수인원이고 매년 딱 100프로 정도만 합격했기에 예비도 없으니 엄청 실망하고 다니고 있던 대학 기말고사 준비하고 있었어요. 철학관이 둘다 못맞춘거죠. 

그런데 어제 기적이 일어났어요. 매년 100프로만 돌던 추합이 한명 더 됐고 노예비였던 저희 아이가 바로 그 합격자가 된 겁니다. 아이는 학교가고 없고 뒤늦게 추합발표난거 어디 카페에서 보고 제가 아이 몰래 찍어논 수험표로 조회해 봤는데 합격이라고 뜨는 거에요. 

갑자기 제 얼굴이 덜덜 떨리고 눈앞이 흐려져서 둘째한테 다시 확인 좀 해보라니까 합격 맞다고 해서 곧바로 큰애한테 연락하고 전화받은 아이는 엉엉울고...

제건은 맞추고 제 친구건 못맞췄지만 맞춰서 좋고 못맞춰서 좋은 결과가 나온거죠. 

생전 이런거 안보다가 아이 입시 앞두고 처음 봤는데 이래서 이런거 보나부다 생각도 들고 반면 내 친구는 못맞췄는데 돈아깝다 생각도 들었어요. 

입시 얘기하면 정말 누구나 사연 한가득인데 이런 이야기꺼리도 생겼고 지나니 친구랑 둘이 웃으며 말하게 돼 정말 다행이에요. 

혹시나 싶어 부언하자면 저 외에도 주변 사람들 많이 다녀왔는데 맞춘 사람반 못맞춘 사람 반이었어요. 홍보글 될 수도 있어 절대 연락처는 못알려드립니다^^

IP : 182.211.xxx.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4.12.21 2:47 P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축하드려요.
    저희애도 제가 딱 한번 철학관에 물어보니 그 해에는 절대 못간다 입시운이 너무너무 안좋다 재수하거나 그 이후는 잘 된다 였어요.
    결과는 원하는학교 합걱했는데 과정은 철학괸 말 그대로 모든 조건이 저희애한테 불리한 방향으로 갔고 수능도 말도 못하게 못봤어요.
    겪고보니 절반의 성공 이네요.
    입시운 안좋았던것 맞고 그러나 결과는 틀린..

    그러니 혹시 철학관 에서 안좋은 소리 들은 분들도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해보시길요.

  • 2. 신기
    '24.12.21 4:52 PM (210.96.xxx.75)

    기독교인인데 신기하네요.
    아이가 수시 광탈에 수능은 생전 첨 보는 등급 받아와
    어디가서 점이라도 보고 싶은 심정이예요.
    두분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 3.
    '24.12.21 6:11 PM (1.235.xxx.154)

    두분다 잘된거잖아요
    엄청난 인연이시네요
    친구끼리 잘지내세요
    축하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3577 계엄선포 되자마나 남편이 제일 먼저 한 일이 16 싱거운일상?.. 2025/01/11 8,405
1653576 에너미 앳 더 게이트 10 영화 2025/01/11 2,254
1653575 내란죄, 법이 반가워하고 있어 지금ㅋㅋㅋㅋㅋ.jpg 11 형법제1장내.. 2025/01/11 4,128
1653574 엄마가 집회 나가고 싶어 하시는데 17 ... 2025/01/11 4,512
1653573 500억 썼는데 “너무 심했다” 고작 3%, 발칵 뒤집힌 ‘엔터.. 44 ㅇㅇ 2025/01/11 17,817
1653572 la 퍼시픽 팰리쉐이즈 1 진짜 2025/01/11 2,025
1653571 경호처 내부망에 “영장 막으면 위법”…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삭제.. 4 ㅅㅅ 2025/01/11 4,139
1653570 제주항공 블박 마지막 4분 기록 없는거.. 15 2025/01/11 8,461
1653569 매일 맥주 한캔도 안좋겠죠? 22 .. 2025/01/11 4,888
1653568 요실금 팬티형기저귀랑 입는 생리대랑 비슷할까요 4 jㄱㄴㄱㄷ 2025/01/11 3,019
1653567 도움요청) 설화수 자음생 선물 10 prisca.. 2025/01/11 2,897
1653566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세스쿠처럼 부부 공개 처형 4 니콜라에차우.. 2025/01/11 3,010
1653565 JTBC단독] 김용현 “노상원 장군 지시대로 하라” 8 미친 2025/01/11 4,381
1653564 스포츠센터의 여자들 세계... 15 어느가을 2025/01/11 8,790
1653563 오늘 제가 미쳤나봐요 27 제가 2025/01/11 19,168
1653562 2일만에 지지율 쉽게 안바뀝니다 딱봐도 명태균시즌2 22 ㅇㅇㅇ 2025/01/11 3,787
1653561 하나카드 할부 표시 질문요 할부 2025/01/11 927
1653560 쌀밥드시나요 잡곡밥 드시나요 24 밥맛 2025/01/11 4,093
1653559 설연휴택배 ㅇㅇ 2025/01/11 810
1653558 경찰, 정진석 비서실장 소환 조사 jpg/펌 16 2025/01/11 5,658
1653557 전광훈, "기도하는데 김문수를 대통령 만들어라".. 24 ㅅㅅ 2025/01/11 4,941
1653556 잠민전 깨우는 국짐 남자국회의원 손길좀 보세요 30 ㅇㅇ 2025/01/11 8,165
1653555 오늘 집회현장 쓰레기통 10 ... 2025/01/11 3,999
1653554 우리나라보다 사계절 더 뚜렷한 곳 있나요? 12 문득궁금 2025/01/11 3,771
1653553 한파에도 광화문 많이 모였네요 ㄷㄷ(와이드샷) 7 ... 2025/01/11 3,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