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수성가한 전문직 아버지들이 크게 착각하는게

조회수 : 4,392
작성일 : 2024-12-19 16:03:42

두가지더라구요

하나는 자식들이 본인 유전자를 그대로 닮아 태어날거라는 확신

또 하나는 본인이 바닥에서 몸뚱이 하나로 자수성가해서 올라와 보니 부모가 조금만 더 서포트 해줬으면 지금보다 더 더 많이 올라 갔을 거고 서러웠던 설움도 덜 겪어을 터이니 

내가 그 부모역할을 해줄테니 내 자식은 나보다 더 높이 빠르게 올라 갈 것이다..

 

이 두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현실은 개뿔이죠.

유전은 랜덤이고

부모가 너무 풍족하게 해주니 헝그리 정신이 없는거에요.

즉 아버지 본인은 랜덤 유전자에 걸려서 고소득 전문직을 갖게 된 거였고 부족한 부모를 뒀기에 헝그리 정신을 갖게 되어 높게 올라간거였던 거죠.

그런데 본인이 그저 잘나서 공부도 잘 했고 성공도 했다고 착각을 하는거에요.

운이 좋았다는 생각은 전혀 못 하죠.

 

그리고 주변 보면 전문직 아버지보다 좀 무식하고 공부 못했어도 사업가 아버지가 더 낫더라구요.

생각이 유연하고 애들이 공부 못해도 크게 바라지도 않고 

무엇보다 공부 못한 애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살아봐서 알기에

길도 잘 찾아주죠. 밑바닥 애들과도 직간접적으로 엮여 봤기에 애들 사춘기때도 꽤 잘 지내고요.

그러다 애가 혹시라도 공부까지 잘하면 대박이고요.

전문직 아버지의 자식들은 공부 잘해야 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한  기본 디폴트값이라 이게 불행의 씨앗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주변 공부 못했지만 사업으로 성공한 가정이 대체로 부모자식 사이가 좋고

자수성가한 전문직 아버지 둔 집이 자식들과 부모 사이 특히 아버지와의 사이가 나쁜 경우가 많지요

IP : 183.98.xxx.3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것보다
    '24.12.19 4:09 PM (211.221.xxx.43)

    아버지 시대 당시는 배움의 기회가 적었던 인구가 더 많았고 상황이 좋아 교육을 받았다면 좋은 직업으로 이어질 확률이 지금보다는 월등히 높았던 시대입니다. 80년대 경제 부흥과 더불어 자산증식속도도 지금과는 비교가 안됐어요
    지금은 무한 경쟁속에서 모든게 치열해졌어요. 입시 전형부터가 수만가지니
    개인의 역량을 넘어선 사회적 구조로 인한 경쟁의 시대입니다

  • 2.
    '24.12.19 4:11 PM (211.114.xxx.139)

    원글님과 첫댓글님 말씀 모두 일리가 있네요.

  • 3. 빙고
    '24.12.19 4:12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분석력 쵝오

  • 4. ...
    '24.12.19 4:13 PM (211.218.xxx.194)

    근데 대부분
    애가 엄마머릴 닮아버렸다...여자 탓하고 끝남.

  • 5. ...
    '24.12.19 4:15 PM (211.218.xxx.194)

    그래도
    부모랑 자식관계가 가장 친한 세대라고 하더군요.
    x세대가 친구같은 부모가 되길 원한 세대라고.
    생각보다 전문직 아빠들 그렇게 고리타분하지 않아요.
    다만, 자기 사업을 자식에게 고대로 물려줄수는 없어 안타까울뿐,
    입시치르면서 충격은 겪게 되겠지만
    보통들 결국 극복하고 잘 지내던데요.

  • 6. 222
    '24.12.19 4:16 PM (183.98.xxx.31)

    근데 대부분
    애가 엄마머릴 닮아버렸다...여자 탓하고 끝남.22222

    이게 문제에요. 본인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뼈를 깍는 노력으로 이렇게 성공해서 올라왔는데
    아이들이 나약한건 엄마가 나약하게 키워서라고 탓을 하는거에요.
    본인이 공부유전자와 독한 유전자 갖고 태어난것도 랜던유전에 걸린덕이고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건 그럴만한 유전자를 랜덤으로 갖고 태어난건데
    이걸 절대 받아들이질 못하죠.

  • 7. ㅇㅇ
    '24.12.19 4:20 PM (222.233.xxx.216)

    원글님 일리있고요

    나약한 자식 아내 탓 하는거 도 맞고

  • 8. 솔직히
    '24.12.19 4:20 PM (183.98.xxx.31)

    그 독하게 성공해서 올라온 전문직 아버지들에게 이제부터 백수처럼 벌어 놓은 돈 그냥 쓰고 살라고 하면 절대 못 살아요. 말로는 논리적으로 그렇게 살면 안되는 이유를 대지만
    실상은 유전적으로 그렇게 못 사는 유전자를 타고 났어요. 아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는 돈 마구 쓰고 살라고 하면 미치던지 단명할겁니다.

  • 9. 전문직부부
    '24.12.19 4:24 PM (211.208.xxx.21)

    전문직부부 사이의 공부못하는 자식
    분석글 보고싶네요

  • 10.
    '24.12.19 4:30 PM (112.157.xxx.212) - 삭제된댓글

    다 그런건 아니고
    일부는 맞아요
    우리세대는 서포트 제대로 못받은것 때문에
    아이가 원하면 뭐든 다 서포트 해주겠다는 생각은 확실하게
    가지고 살았쬬
    스스로 이루어 내야 하니까 삶이 치열할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뭔가 이뤄냈고 또 끊임없이 치열하게 살구요
    쉬면서 살라 하면 그렇게 못살죠
    일하는 재미를 알기 때문에요
    자식에겐
    하겠다는 의지가 있을때만 투자하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본인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근데 아이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더라구요
    끊임없이 노력하는 부모를 보면서
    넘사벽이라고 울기도 하고
    안해도 된다 하고 싶은걸 해라 해도
    본인이 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해내더니
    부모를 능가하게 치열하게 살아요
    근데 살아본 우리는 네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해주는데
    아이는 살아봤으니 아시잖아요?
    이렇게 일하고 일한만큼 이루어지는게 너무 행복해요
    하더라구요

  • 11. 그래도
    '24.12.19 4:33 PM (211.218.xxx.194)

    아버지가 자식과 마누라에게 실망하는건 , 전문직 아버지 본인의 고통일 뿐
    전문직 아버지가 만든 부로
    아내와 자식이 평생 윤택하게 사는것이 현실이겠죠.
    그래서 자식이 못나갈수록
    전문직 아빠들은 은퇴를 못하고...

  • 12. 그리고
    '24.12.19 4:35 PM (183.98.xxx.31)

    성공한 전문직 아버지들이 가장 이율배반적인게...
    자식에게 두가지가 늘 충돌해요.
    하나는 너를 너무 사랑한다고 하죠. 물론 정말 사랑해요. 목숨을 받칠만큼 사랑하죠.
    또 하나는 일생을 성공을 위해 달리다 보니 세상 모든 만사를 다 인풋대비 아웃풋으로 보는 관점이 몸에 베어 있어요. 그러니까 자식에게 들어가는 돈을 다 합산해서 자식 아웃풋을 보는겁니다. 내가 내 목숨 짦아지는것까지 감당하면서까지 돈 벌어 이렇게 서포트 하는데 아웃풋이 겨우 이거냐는 눈빛을 자식에게 끊임없이 보내요.

    자식들은 이제 헷갈리기 시작하다가 아버지가 자신을 가성비 없는 자식으로 여긴다는 자괴감이 들면서 이제 아버지와 멀어지기 시작하죠. 그러고 사춘기 오기 시작하면서 걷잡을수 없이 나빠지고요.

  • 13. 그래서
    '24.12.19 4:36 PM (183.98.xxx.31)

    차라리 공부 못하지만 인성 괜찮은 돈 많이 번 사업가 아버지가 전문직 성공한 아버지보다 낫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 14. 쉿!
    '24.12.19 4:40 PM (1.228.xxx.14)

    별 볼일 없는 아빠도 자신은 뛰어난 인재인데
    주변에서 잘 끌어 주는 사람이 없어서 방황하고 좋은대학에 못갔다며 애들은 자극을 줘야한다며 들들 볶아요
    우리 애들 둘중 하나는 매우 방황하다 전문대도 간신히 알아보는 중이고
    하나는 그나마 성적은 좀 나오는데 지 머리 믿고 노력은 안하네요
    아빠가 아무리 자극 준다며 잔소리 해봤자 그럴때마다 애들이랑 삐걱대기만 하는 것 같아요

  • 15. 배움이 짧으나
    '24.12.19 4:42 PM (112.161.xxx.138)

    어찌 어찌하여 웬만큼 부를 축적한 집의 부모들도
    그들이 가진 학벌 컴플랙스를 자식에게 다 돈을 퍼부어 애들은 능력 안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안된 경우도 많아요.

  • 16.
    '24.12.19 5:32 PM (1.238.xxx.135)

    만사를 인풋 대비 아웃풋으로 보는 자수성가 전문직 아버지와
    가성비 떨어지는 자신을 확인해야하는 자식.
    확 와 닿는 표현이네요.

  • 17. ㅡ,ㅡ
    '24.12.19 5:48 PM (124.80.xxx.38)

    원래 개천의 용 자수성가한 사람은 다 누리면서 그만큼 못하는 자녀를 절대 이해하지 못합니다.
    누가 옳고 그름이라기보다 서로의 다름과 상황들을 이해하기 힘드니 그렇겠죠...

  • 18. 궁금
    '24.12.19 6:23 PM (223.38.xxx.59)

    남의 가족 이렇다 저렇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비아냥대는 것은
    그것은 유전자 탓일까요? 아니면
    후천적인 것일까요?

  • 19. ..
    '24.12.19 6:56 PM (39.7.xxx.86)

    어찌 어찌하여 웬만큼 부를 축적한 집의 부모들도
    그들이 가진 학벌 컴플랙스를 자식에게 다 돈을 퍼부어 애들은 능력 안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안된 경우도 많아요.
    22222

    자수성가한 어머니나
    자수성가한 부모도 있어요
    자수성가한 아버지만 있는건 아니예요

  • 20. 피식
    '24.12.20 12:10 AM (211.118.xxx.174)

    어찌 어찌하여 웬만큼 부를 축적한 집의 부모들도
    그들이 가진 학벌 컴플랙스를 자식에게 다 돈을 퍼부어 애들은 능력 안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안된 경우도 많아요.

    33333333333333333333333333

    뭐 돈 많은 집안도 더하면 더했지. 돈은 많겠다 본인들이 공부하는 법을 몰라 비효율적으로 공부에 몇 배의 돈을 쏟아붓는데, 다른 점은 좀 더 일찍 내려놓는다는 거죠. 부모 전문직 경우 애가 머리가 있는거같은데 노력 안하는거같으면 좀 더 길게 붙잡고 있다는 그 차이죠

  • 21. 핑계
    '25.1.8 11:23 AM (211.218.xxx.194)

    내머리 나쁜건 랜덤일 뿐이고.
    아버지의 노력은 랜덤으로 얻어걸린 두뇌로 인한 것이고,
    내가 열심히 안하는 것도 아버지가 너무 잘해줘서 헝그리정신이 없을 뿐이고.

    아버지가 그렇게 싫으면 아버지돈 안쓰고, 살면되는데
    그건 못하죠.
    아버지가 날 헝그리정신없게 키워서..난 쓰고 살아야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4343 어느 헌법학자가 경고한 탄핵 최악의 시나리오 20 체포가 정.. 2024/12/19 7,266
1664342 대한민국 1호 헌법연구관 "윤, 헌재 전원일치 탄핵 예.. 9 기사 2024/12/19 3,231
1664341 좋은꿈 계속 꾸면 좋은일 생길까요? 2 윤탄핵 2024/12/19 977
1664340 노상원 전정보사령관 생업 너무 끔찍하네요 25 뉴공 2024/12/19 17,023
1664339 검찰이 국수본을 아작내려나봐요. 12 .. 2024/12/19 4,298
1664338 핸드폰 사야할 때가 된것 같아요 4 짠수니 2024/12/19 1,733
1664337 부부 자영업자분들 비수기 어떻게 견디세요? 30 자영업자 2024/12/19 5,457
1664336 포도당시럽 없는 사탕 있을까요? 2 .. 2024/12/19 440
1664335 무직 전세 자금 대출 가능한곳 있나요?(한부모) 7 .. 2024/12/19 968
1664334 정부에서 운영하는 보육시설(어린이집 아님)이 운영이 개판인데 어.. dd 2024/12/19 480
1664333 투표의 기준 2 윤수괴 2024/12/19 269
1664332 예비 중학생 과학학원 필요할까요 24 ㅇㅇ 2024/12/19 1,367
1664331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반동의 깃발 아래 다시 모인 .. 2 같이봅시다 .. 2024/12/19 558
1664330 지난 토요일 집회때 82깃발 근처였어요 10 .. 2024/12/19 1,891
1664329 법사 천공 보살.... 5 ........ 2024/12/19 2,046
1664328 물리학과 미달인가요? 34 ㅇㅇㅇ 2024/12/19 3,940
1664327 노상원 전사령관이 신끼가 있다는게 27 .. 2024/12/19 15,670
1664326 적당한 알콜음료나 와인 있나요? 7 2024/12/19 634
1664325 김포 ooo녀같은 여혐캡쳐 누가만드나요 1 누가 2024/12/19 823
1664324 중등 수학 상담요청해요. 6 상담 2024/12/19 960
1664323 갈라치기 조심하세요... 16 ........ 2024/12/19 1,926
1664322 민주당은 군인이 막고 나경원은 10 ... 2024/12/19 2,391
1664321 국힘에서 입헌군주제, 이원집정부제 조건으로 1 이러다 2024/12/19 825
1664320 박은정의원 영상 추천합니다 9 ㅇㅇ 2024/12/19 1,326
1664319 백화점 푸드코트도 그렇게 맛있는지모르겟어요 11 .. 2024/12/19 2,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