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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테파랑 나솔만 보던 일상을 뺏겼어요

ㅇㅇ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24-12-18 23:52:36

지극히 평범한 48살 직딩맘

스테파 재방송이랑 수요일밤엔 나솔보고 목욜밤엔 나솔사계 보는 재미가 저의 삶에 유일한 낙이었어요.

그/런/데!!

12월 3일 그날밤 이후로 나솔 생각도 안나요.

 

아침에 눈뜨면 네이버뉴스랑 트위터 보며 혹시 이놈이 또 2차 계엄포고한거 아닌가 싶어서 간밤에 뭔 일 없었는지 확인을 해야만 안심이 되고,

유튜브를 켜면 알고리즘 덕분에 정성욱 발레리노 영상만 가득하던 내 계정에 이제는 윤석열/김용현/노상원/추경호/권성동.. 이런 얼굴만 떠요..

보름동안 스테파 영상 하나도 못봤어요

이러다가 정성욱 발레리노 얼굴 까먹겠어요

 

나솔이랑 나솔사계 2주나 못봤는데 티빙

App 에 손이 안가요..

나라가 존망의 위기인데 짝짓기가 뭔 소용인가 싶어서..

 

밤마다 뉴스 보느라 새벽 1시까지 잠을 못자요. 새벽 1시에 잠들면 이틀에 한번 꼴로 계엄군이 우리집에 쳐들어오는 악몽을 꿔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들이랑 오컬트 영화 같이보고나면 다들 무서워 잠못잔다고 몇일동안 난리를 쳐도 오직 저혼자 난 하나도 안무섭다고 잠만 쿨쿨 잘자는 무던하고 둔한 성격인데..

 

제발,

부디,

얼른,

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싶어요.

내가 누렸던 소소한 기쁨이 사실은 우리 사회의 정치적 안정 없이는 누릴수 없는 여유였다는걸 이번 계엄령 덕분에 배웠어요.

정말 투표한번 잘못하면 나라가 한순간에 망해자빠지는거였어요.

 

 

 

 

 

IP : 61.39.xxx.16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2.18 11:54 PM (61.39.xxx.168)

    일상회복을 위해 하루빨리 탄핵 인용하고 사형 선고 하면 좋겠어오

  • 2.
    '24.12.18 11:54 PM (220.94.xxx.134)

    저도요ㅠ 밤산책하다 비행기 날아가는것맛ㅇ봐도 가슴 철렁하고 아침에 눈뜨면 밤새 별일 없나 뒤져보고ㅠ

  • 3. ㅇㅇ
    '24.12.18 11:55 PM (61.39.xxx.168)

    사형 선고만 하지말고 집행도 좀..

  • 4. ㅇㅇ
    '24.12.18 11:56 PM (61.39.xxx.168)

    ㅠ님, 맞아요.
    아파트 관리실에서 방송 나오려고 벨소리만 울려도 혹시 계엄인가 싶어서 움찔하고 놀라요

  • 5. 기드권의
    '24.12.18 11:57 PM (59.1.xxx.109)

    횡포가 국민들을 개돼지로 아는거죠

  • 6. ...
    '24.12.19 12:01 AM (116.123.xxx.155)

    온종일 TV로 뉴스 켜놔요.
    일할때나 이동할때는 뉴스공장, 매불쇼등등 시사유투브 보구요.
    탄핵이후 면밀히 살피고 있어요.
    인물 하나하나 찾아보구요.
    머리가 아파요. 웃을 일이 없네요.

  • 7. ㅇㅇ
    '24.12.19 12:03 AM (61.39.xxx.168)

    기득권들은 국민들의 계엄 트라우마에는 관심이 전혀 없군요

  • 8. ㅇㅇ
    '24.12.19 12:24 AM (61.39.xxx.168)

    점셋님 저두요
    직장에서 근무하는동안 뉴스를 못보니 불안초조해요
    전업이었으면 하루종일 뉴스만 보고앉아있었을 듯

  • 9. 교회는
    '24.12.19 1:04 AM (117.111.xxx.39) - 삭제된댓글

    안 나가지만 성경공부 좀 들어보려고 계획짰는데
    하나 듣고 긴장된 마음으로 속보만 새로고침 하고 있네요

  • 10. ㅇㅇ
    '24.12.19 1:04 AM (58.233.xxx.180)

    맞아요
    수시로 뉴스 확인하고
    시사 유튜브 밤 늦게까지 보고요
    무심히 흘려봤던 시 구절도 막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서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 11. 원글님 맘이
    '24.12.19 2:20 AM (211.106.xxx.193) - 삭제된댓글

    내 마음.
    그 날 이후로 뉴스 항시 검색하고, 잠들었다 깼다 반복해요. 길가다 얼룩무늬 보면 군인 옷같아 멈칫하고요.
    그래도 국회에서 탄핵 통과된 이후로는 그래도 편히 자는 편인데, 아직도 뉴스는 계속 검색하며 혹시나 탄핵 심판 부결, 지연시키려는 움직임 있나 계속 찾아봐요.
    미친 인간 하나 때문에 온나라가 쑥대밭이예요.
    이 와중에 탄핵 반대하고 있는 국힘 국회의원들, 정말 미친 인간들이예요. 지들 살겠다고 윤 살려내 나라를 피로 물들게하겠다는 건지, 정말 매국노들이예요.

  • 12. ㅇㅇ
    '24.12.19 8:46 AM (112.161.xxx.211)

    ㅇㅇ님
    적어주신 시를 읽는데 왤케 눈물이 나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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