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디퓨저 홍보대사도 아니고 인공향을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최근 올라온 글에서 아래 부분을 읽고 꼭! 얘기하고 싶어서 댯글에도 썼지만 다시 한번 적습니다. (디퓨저나 인센스 옹호글이 아닙니다!)
제목: 디퓨저 독성 무섭다
문제의 표현: 냉장고 위에 올려둔 디퓨저가 엎어져서 산ㅡ 지 3주된 냉장고가 도료가 다 녹았다는 글도 있고 그 글 댓글에 디퓨저 인스틱이 욕실 수납장에 닿았는데 그 부분이 녹았다는 글, 제습기 위에 청소하느라 올려뒀는데 플라스틱부분이 녹았다는 글, 디퓨저 엎어져서 원목가구 코팅 녹았다는 글도 있어요. ㅡ
오류: 3주밖에 안 된 새 냉장고든 30년이 된 헌 것이든 냉장고 코팅이나 도료는 에탄올에 변형됩니다. 수납장, 제습기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물파스나 아세톤을 떨어뜨려도 모두 녹습니다.
하지만 유리는 물파스와 아세톤을 몸과 손톱에 바르죠. (물론 일부러 기체화해서 흡입하지는 않습니다.)
플라스틱을 녹이지만 그건 에탄올 때문이지 독성 물질이어서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독성이 있다고 하면서 플라스틱이 녹았다는 걸 예로 들면 논리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추가로
"알콜이 플라스틱을 녹이는 기능이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봅니다. 플라스틱에 담아서 팔고 알콜은 어쩌란 말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
알코올. 에탄올은 물질을 녹일 수 있는 유기용매입니다.
가구나 가전 코팅제를 녹입니다.
플라스틱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알코올을 pet 병에 담으면 병에 변형이 생깁니다.
그래서 공병을 살 때도 소독제용이라고 표시된 것으로 사야 하고요. 알코올을 담아 파는 병은 주로 HDPE 입니다.
계엄과 내란 비호 세력의 무논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짚고 넘어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