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아파요ㅡ그래서 집에서 할수있는게 인터넷밖에 없으니 이거저거 보다가 명품 운동화를 샀나봐요.
물건 받고 언니가 사진찍어 보내줬는데 암만봐도 가짜같아서 사진 이래저래받아보니 가짜ㅠㅠ마감도 안좋고 소재도 진짜랑 달라요.
그래서 제가 뭘 믿고 샀냐니까 판매자가 ㅈㄱㄴㄹ 같은 사이트에서 물건파는데 진짜 명품 싸게판다고 하고 주민증을 찍어보내주는데 주민번호 앞자리만 있고 나머지 정보는 죄다 지워 이건뭐 생년월일 외에는 정보고 뭐고 알수도 없고 그거만 믿고 언니가 전화번호 받고 해서 통화해 운동화 덜컥 샀네요.
무려 70만원ㅠㅠ
그러고나서 또 이거사라 저거사라해서 지금 200만원 더 입금하고 물건 기다리는중에 저에게 보내준 운동화 사진에서 딱걸린거죠.
국내서 품절된거도 관세 안물고 외국서 매입해 구해준다고 하고 별별 얘기를 다 했나봐요.
제가 너무 화도나고 아픈언니 맘안상하게 하고픈데ㅡ
언니가 판단력이 흐려진거같아요.
저보고 주민증 받았으니 확실하다는데 정보 다 지운 주민증이 무슨 효력이 있으며 물건받고도 짝퉁인줄도 모르는 언니가 너무 어이없고 가여워 눈물이 났어요.
(아프기전엔 백화점 명품도 많이 샀어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사기를 치는데 어린아이처럼 속아 넘어간 언니가 스스로 자책할까봐 말도 못꺼내다 제가 짝퉁이다 돈돌려받아야 하니 언니는 양심에 맡기고 돈돌려주길 기다리겠대요.판매자는 진짜라고 믿어달라고 한대요.
제가 나서서 해결해주려니 인생수업료 낸 셈 친다네요.
갑자기 뚜껑열려 짜증냈어요.그러고 또 울고.
이거 경찰 신고가 되나요?
어떻게 해야되죠?